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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호텔·리조트 사업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아난티 이야기

김소희의 One Day One Trend·2,042·2017. 08. 08

플래시 세일 몰, 어떻게 작동하나

FLASH SALE MALL, HOW IT WORKS 

 

 

안냐세요~ 상쾌한 아침이에요!

 

저 요즘 무지 재미난거 하고 있는데요. 한/중/일 유통,테크 트렌드 통합 분석을 하고 있답니다아~ 하핫. 모 기업 강의 땜에 하고 있는데 하다보니 잼나요. 아는 내용들이지만 정리하다보면 오호라! 싶은 게 막 보이거든요.

 

몇 개 새로 저의 뇌리를 때린 것 중에 문득 써보고 싶은게 생겼지 뭐에요. 오늘 바로 고 이야기를 여러분과 해볼까 합니다. 한때 금싸라기 아이디어로 불렸던 ‘Flash Sale Mall’ 이야기에요. 프랑스에선 일찌감치 성공했고 중국에서도 대성공했지만, 한국에선 요원하게 사라진..지금은 개념도 잊혀져가는 쇼핑몰이에요.하핫 궁금하시죠? 그럼 얘기 들어감돠~~

 

 

1. 중국 3위 쇼핑몰 VIP.COM의 성장

 

중국 쇼핑몰 순위는 뭐 말씀 안드려도 1,2위가 누군진 금방 아실 거에요. B2C 쇼핑몰만 따진다면 당근 1위는 알리바바의 티몰이고, 2위는 JD.com입니다. 어떤 분들은 아직도 ‘타오바오는 뭐에요?’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요건 C to C에요. 개인이나 자영업자가 물건을 등록해 파는 거죠.

 

그럼 중국 3위 쇼핑몰은 어딜까요? 두두둥~! 바로 VIP.com이랍니다. 물론 시장 점유율은 매우 낮아요. 1위인 티몰이 63.5%를 뚝 떼어먹고, 징동이 20.8%를 뚝 떼어먹고 나면..이미 시장은 85% 정도 얘네둘이 다 해먹는단 얘기가 되죠. VIP.com의 점유율은 2.6%랍니다. 하핫. 그래도 3위인데다 알리바바처럼 2012년엔 뉴욕에 상장한 기업이에요.

 

너무 별거 아닌 거 같다구요? 켁 그래도 매출은 8조가 넘어요. 그리고 VIP.com은 티몰과 JD.com과 완전히 차별화되는 강점이 있어요. 비즈니스 모델이, ‘브랜드’제품을 취급하는 회원 중심의 ‘플레시 세일’ 사이트라는 거랍니다.

 

요게 뭐냐구요? ‘플래시 세일(Flash Sale)은 ‘반짝세일’이란 얘기잖아요? 즉 한정된 기간에 특가로 파는 쇼핑몰이죠. 예를 들면, 버버리 백 70% 할인 대특가전이 내일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열릴 예정이오~~’하고 회원들에게 공지를 하면, 요거에 관심있는 회원들이 고 특가 때 접속해서 구매하는 거에요. 이런 기획적은 계에속 여는 거죠.

 

요런 반짝세일이 먹히려면, 당근 질좋은 브랜드 제품을 높은 할인율로 제공해야 겠죠? 그러다보니 바로 중고가 브랜드들의 재고처리에 아주 용이한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기 시작했어요.

 

아래를 보면 중국의 인기 여성복 브랜드 중 하나인 Dazzle의 티셔츠인데요. 정가는 한화 20만원 돈인데, 지금 4-5만원 정도에 파는거에요. 남은 세일 기간은 146일이라고 써있죠?

 

 

 

이 정도 할인율이 많은데다 브랜드들이 믿을 만한 곳들이다보니, 당근 VIP.com에는 여자 고객들이 많이 몰려요. 작년에 VIP.com 한국 지사장이 코트라에서 강의를 했었는데요. 그 때 자료에 따르면, 현재 보유회원 1.3억명, 일 방문자는 2천만명 정도로, 재구매율이 무려 82.1%라고 해요. 아울러 현재 매출의 90%는 이 재구매에서 나온답니다. 이는 회원이탈이 거의 없다는 얘기죠.

 

VIP.com은 2015년에 전년대비 매출이 68% 성장하면서 기염을 토해요. 아울러 생활잡화니 뭐 이거저거 다 빼고, ‘여성 트렌드 제품’ 점유율만 따진다면 VIP.com이 1위라고 합니다. 이거 자랑이 아니고 진짜 팩트에요. 한국 브랜드들, 재고 많으시면 여기서 파시는 것 한번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요.

 

 

2. 플래시 세일의 오리지널, 벙트프히베(Vent-Privee) 닷컴

 

근데 이 VIP.com은 사실 프랑스 벙트프히베의 모방사이트에요. 벙트프히베(www.vent-privee.com)은 무려 2001년 세워진 원조 이커머스 사이트랍니다. 여기 모델이 바로 그 플래시 세일 몰의 시초에요.

 

벙트프히베는 중고가 브랜드들의 제품을 엄선해 한정기간동안 세일하는데요. 나이키 축구화, 르쿠르비제 냄비 등 정말 혹할 만한 걸 잘 도 갖다놔요. 파리에서 유학하거나 자취하는 교포분들이라면 이 사이트 모르는 분 없죠.

 

 

 

회원에가입하면, 일단 지금 열리고 있는 기획전이 무엇무엇이고, 앞으로 열릴 기획전이 뭔지 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노르딕 가구’ 기회전에 들어가면 현재 의자를 팔고 있답니다.

 

 

  

어떤 기획전에서 뭘 팔지 모르기 때문에 쇼핑몰의 구조는 매우 단순해요. 예를 들면 다른 이커머스처럼 ‘원피스/상의/팬츠’ 요런 카테고리식 보기가 없는 거죠. 무슨 기획전에서 몇개의 아이템을, 어떤 아이템을 팔게 될지는 그 때 그때 다르거든요.

 

이 기간한정 세일이라는게 브랜드에게도 나쁠게 없는게요, 우리나라에는 네이버 쇼핑들어가면 옷 가격이 뭐 같은 옷인데 천차만별이잖아요? 더군다나 지나치게 싼 가격으로 1년 내내 올라가 있는 옷들도 부지기수에요. 이런게 반복이 되면 소비자는 그 브랜드를 더 이상 좋은 브랜드라고 생각하지 않죠. 저건 ‘늘 싸게 살 수 있는 브랜드’ 니까요.

 

그런데 기간한정이라는 건 브랜드의 부가가치를 지켜줍니다. 딱 고때만 싸게 파는 거죠. 벙트프히베는 할인율이 50-70% 수준으로 엄청나요.

 

벙트 프히베 매출이 궁금하시다구요? 왠지 요즘은 별롤 거 같다구요?

별로긴요..2014년에 160억 유로, 2016년에 300억 유로로 나날이 성장 중이랍니다. 한화로 한 3조 5천억 되겠네요.

 

 

3. 한국에선 왜 안됐을까?

 

한국에서도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이 벙트프히베를 꿈꾸는 쇼핑몰들이 다수 생기긴 했어요. 쇼핑싯닷컴 같은 곳은 움직임을 체크할 수 있는 기사나 포스팅이 전무하지만 아직 존재하긴 하더라구요.

 

하지만 이들 중 잘 된 곳은 현재 없어요. 대체 왤까요? ‘Flash Sale’이란 아이디어가 별로 재미가 없는 걸까요? 아니면 세일을 치기로 한 품목이 좀 별로였던 걸까요?

 

아마 첫째는 ‘플래시 세일’이란 개념과 베네핏을 운영자나 소비자 모두 이해하지 못한 채 사업에 뛰어든 게 커요. 그들은 다들 ‘프라이빗쇼핑’이란 애매한 표현으로 자신들의 몰을 설명했고, 소비자는 그게 뭔지 알 길이 없었죠. 둘째는 매력적인 공급자를 끌어들이지 못한 것도 문제였던 것 같아요. 10,000원 짜리 비비크림을 할인해주거나, 잘 모르는 제품을 가져와서 이게 비싼 건데 여기선 특별할인이야 라고 말하는 건 별로 매력이 없는 아이디어에요. 저건 30만원이야 라고 공인된 제품을 가져와 50-70% 정도 할인할 때 비로소 소비자는 혹하죠.

 

만약 지금 이런 몰이 생긴다면 어떨까요?

 

만약 첼시아울렛에서 이런 플래시 세일을 진행한다면, 잘 될 거 같은데요? 매력적인 공급자와 높은 할인율이 가능한 곳이니까요. 남는 재고를 매장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판다면, 소비자와 매장 모두에 이익이 될 듯요.

 

좀 슬픈 건 작년에 VIP.com사장이 와서 뭐 이런 저런 인터뷰도 하고 강의도 하고 했는데요. 한국에 이 플래시세일에 대한 아이디어가 좀 없다보니 VIP.com이 어떤 곳인지 우리가 잘 이해 못하는 느낌이 있었어요. 여기 한국 브랜드가 입점할 수 있다면, ‘브랜드 선호형’ 고객이 밀집된 드문 공간이기 때문에 꽤 유리할 수 있다고 봐요.

 

오늘 저 pt수업있는 날이네요~ 삭신이 아직도 쑤시는데 또 할 생각하니까…하아..미춰버리겠어요. 그래도 자꾸 하다보면 50대는 근육질로 보낼 수 있으리라 기대해봅니다.

 

오늘도 잼나셨나요? 낼 봬요~~

 

 

 

 

ⓒ 김소희트렌드랩 김소희

www.onedayonetrend.com/flash-sale-mall-how-it-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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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서울대학교 의류학과 졸업
LF 인디안 아이비클럽 베이직하우스 컨설턴트
홍콩무역협회 초청 2008 홍콩패션위크 세미나 간사
국제패션포럼 2008 Prime Source Forum 한국 대표 패널
말콤브릿지(Malcom Bridge) 대표
김소희트렌드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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