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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을 만드는 비즈니스·51·2025. 06. 25

시끄러운 스타벅스와 조용한 블루보틀

[긴 글 읽기 싫으신 분들을 위한 친절한 3줄 요약]


1. 스타벅스는 굿즈, 시즌 이벤트 등 끊임없는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소비자의 참여와 경험을 파는 반면, 블루보틀은 '좋은 커피'라는 제품 자체에 집중하여 초기 화제성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2. 스타벅스는 한정판 상품으로 '의도된 결핍(FOMO)'을 자극하고, 콜라보 등을 통해 소비자가 참여하는 '진행형 서사'를 만들어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합니다.


3. 결국 현대 비즈니스에서는 훌륭한 제품을 넘어, 소비자가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경험과 사건을 설계하는 능력이 브랜드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스타벅스는 어떻게 계속 화제가 되고 블루보틀은 왜 조용할까?


- 소비자를 사로잡는 '이야깃거리'의 힘


최근 블루보틀이 자본 잠식 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커피계의 애플'이라 불리며 최고 품질과 경험을 내세웠던 브랜드 부진은 단순히 '좋은 제품'만으로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반면, 스타벅스는 폭발적인 성장세는 둔화되었을지언정 여전히 국내에서 막강한 매출과 브랜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으로 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매출 3조 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5.8%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1,908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전국 매장 수는 2,000개를 넘어섰습니다. 여전히 국내 커피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 브랜드 희비를 가른 결정적 차이는 무엇일까요?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바로 '이야깃거리'를 지속적으로 생산해 내는 능력에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끊임없이 굿즈, 시즌 음료, 다이어리 이벤트 등으로 소비자들 입에 오르내립니다. 하지만 블루보틀은 처음 한국에 상륙했을 때, 화제를 모은 이후 이렇다 할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심리 관점에서 이 차이가 왜 비즈니스에 결정적인지 3가지 핵심 차이점을 통해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제품'을 파는가 vs '경험의 장'을 파는가


블루보틀은 '완벽한 한 잔의 커피'라는 제품 자체에 집중합니다. 최고의 원두와 전문 바리스타의 정성스러운 드립 등 모든 브랜딩이 커피의 '질'을 향해있습니다. 이는 분명 강력한 정체성입니다. 하지만, 소비자에게는 '이야기'의 폭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블루보틀 커피는 정말 맛있어"라는 이야기는 한두 번으로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스타벅스는 단순히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라 '스타벅스라는 경험의 장'을 팝니다. 커피는 그 장에 입장하기 위한 티켓일 뿐입니다. 소비자들은 스타벅스에서 커피만 마시지 않습니다. 한정판 텀블러를 '득템'하고, 프리퀀시를 모아 다이어리를 '획득'하며, 계절마다 바뀌는 음료와 MD를 '인증'합니다.


소비자 심리 관점에서 이는 '소유 효과'와 '목표 달성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돈을 주고 상품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 한정판 굿즈나 다이어리를 '획득'하는 과정 자체에서 브랜드에 더 큰 애착과 만족감을 느낍니다. 스타벅스는 소비자에게 끊임없이 '작은 미션'을 부여합니다. 그래서, 이를 달성했을 때의 성취감과 소유의 기쁨을 제공하며 브랜드에 락인(Lock-in)시킵니다.


2. '정적인 스토리' vs '진행형 서사'


블루보틀 브랜드 스토리는 매우 훌륭합니다. 창업자 제임스 프리먼의 커피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타협하지 않는 품질에 대한 고집은 소비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완성형'이자 '정적인' 서사입니다. 브랜드가 탄생한 배경 스토리는 강력하지만, 한 번 소비되고 나면 더 이상 새로운 화젯거리가 되기 어렵습니다.


스타벅스는 다릅니다. 스타벅스는 자신들의 브랜드 스토리를 과거에 묶어두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챕터를 써 내려가는 '진행형 서사'를 만듭니다.


'블랙핑크 콜라보'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는 단순히 유명 아이돌을 모델로 쓴 것이 아닙니다. '스타벅스와 블랙핑크의 만남'이라는 '사건(Event)'을 만들었습니다. 팬덤과 일반 소비자가 모두 이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관련 상품은 순식간에 품절되며 그 화제성을 입증했습니다. 이 외에도 매년 여름 진행되는 e-프리퀀시 이벤트는 "올해는 어떤 상품이 나올까?", "미션 음료는 무엇일까?"와 같은 기대를 낳습니다. 이제는 그 자체가 기대하게 만드는 '연례 서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이야기에 끌립니다. 사람들은 정보를 이야기 형태로 접할 때 더 쉽게 이해하고 오래 기억합니다. 스타벅스는 매 시즌, 매달 새로운 이야기를 던져주며 소비자의 뇌리에 브랜드를 끊임없이 각인시킵니다. 소비자들은 이 서사의 단순한 관객이 아닙니다. 이 서사의 참여자가 되어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나갑니다.


3. '자연스러운 희소성' vs '의도된 결핍(FOMO)'


블루보틀의 희소성은 매장 수가 적고, 한 잔의 커피를 내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자연스러운 희소성'에 가깝습니다. 이는 초기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단 방문 경험을 하고 나면 그 희소성의 매력은 급격히 감소합니다.


스타벅스는 '의도된 결핍'을 통해 소비자의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FOMO, Fear of Missing Out)'을 영리하게 자극합니다. 스타벅스 매장은 어디에나 있어 접근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시즌에만 살 수 있는 MD', '선착순으로 증정되는 굿즈'는 아무나 가질 수 없습니다.


'레디백 대란'은 이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수많은 사람이 가방을 받기 위해 원치 않는 커피 수십 잔을 구매하는 기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제품 자체가 필요해서가 아닙니다. '나만 갖지 못하면 안 된다'는 FOMO 심리가 강력하게 작용한 결과입니다. 이러한 이벤트는 엄청난 온라인 버즈와 언론 보도를 낳았습니다. 이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마케팅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의도된 결핍은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가장 강력한 장치 중 하나입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못 산다"는 심리적 압박은 이성적인 판단을 마비시키고 즉각적인 행동을 유도합니다. 스타벅스는 이러한 인간의 본능적인 심리를 영민하게 활용했습니다. 평범한 상품을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할 목표'로 탈바꿈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블루보틀 사례는 우리에게 '제품만 좋으면 된다'는 생각이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반대로 스타벅스의 성공은 이제 기업은 제품을 만드는 '제조업'을 넘어서야 함을 시사합니다. 이제 브랜드는 끊임없이 화젯거리를 던지는 '미디어'이자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되어야 함을 보여줍니다.


"우리 브랜드는 고객들에게 어떤 '이야깃거리'를 제공하고 있는가?"


훌륭한 제품은 비즈니스 기본입니다. 하지만, 치열한 시장에서 소비자 마음에 살아남아 계속해서 회자되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그 제품을 둘러싼 '이야기'와 '사건'과 '경험'을 설계하는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소비자들이 기꺼이 자신의 시간과 돈을 써서 참여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브랜드를 살아남게 하는 진정한 힘일 것입니다.



마케터를 위한 AI 브랜드 스토리 생성 프롬프트 (초급/중급/고급)


*[초급] '경험'을 파는 브랜드로 첫걸음 떼기


단순히 좋은 제품을 넘어, 고객이 브랜드와 함께하는 '경험'을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춘 프롬프트입니다.


목표: 제품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경험적 가치를 발견하고 이야기로 발전시키기


입력 정보: 2개


"너는 브랜딩 전략 전문가야.


내 제품/서비스인 [1. 제품/서비스 이름]은(는) [2. 제품/서비스의 핵심 기능 또는 장점]을(를) 가지고 있어.


고객이 단순히 이 제품을 사는 것을 넘어, 제품과 관련된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느끼게 만들고 싶어. 스타벅스가 커피가 아닌 '경험의 장'을 팔듯이, 내 제품을 중심으로 고객이 즐기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경험' 중심의 브랜드 스토리 아이디어를 3가지 제안해 줘."


*[중급] '진행형 서사'로 고객을 팬으로 만들기


브랜드 스토리를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고객이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는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 프롬프트입니다.


목표: 일회성 화제가 아닌, 고객이 계속 기대하고 참여하는 '연속성 있는 이야기(서사)'를 기획하기


입력 정보: 3개


"너는 스토리텔링 마케팅 전문가야.


내 브랜드는 '[1. 브랜드 이름]'이고, '[2. 핵심 제품/서비스]'을(를) '[3. 주요 고객층(타겟)]'에게 판매하고 있어.


블루보틀처럼 '훌륭한 제품'이라는 정적인 스토리를 넘어, 스타벅스처럼 고객들이 계속해서 기대하고 참여하는 '진행형 서사'를 만들고 싶어. 우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고객들이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는 '시즌별 이벤트'나 '연례 캠페인' 아이디어를 포함한 브랜드 스토리텔링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안해 줘."


*[고급] '의도된 결핍'으로 시장을 지배하기


브랜드의 핵심 자산을 활용해 '나만 갖고 싶은' 강력한 욕구를 자극하고, 이를 통해 폭발적인 화제성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 프롬프트입니다.


목표: 브랜드의 약점까지도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고객의 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를 자극하는 종합 마케팅 캠페인 설계하기


입력 정보: 5개


"너는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브랜드 전략 총괄 책임자야.


나는 '[1. 브랜드 이름]'의 대표이고, '[2. 핵심 제품/서비스]'을(를) 판매하며 '[3. 브랜드의 핵심 가치 또는 철학]'을(를) 중요하게 생각해. 우리의 주요 타겟은 '[4. 주요 고객층 및 그들의 특징]'이야. 하지만 현재 '[5. 현재 브랜드의 가장 큰 약점 또는 고민]'이라는 문제를 겪고 있어.


제시된 3가지 전략(경험의 장 설계, 진행형 서사 구축, 의도된 결핍 자극)을 모두 활용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우리 브랜드에 대해 이야기하게 만들 구체적인 브랜드 스토리텔링 및 마케팅 캠페인 전략을 종합적으로 기획해 줘.


스타벅스의 '레디백 대란'이나 '블랙핑크 콜라보'처럼, 구체적인 실행 아이디어와 기대 효과를 포함해서 제안해 줘."

스타벅스블루보틀마케터
문영호
'팬을 만드는 마케팅'과 '인스타그램 심리학'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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