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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시선·830·2023. 02. 07

K-웹툰 이제 세계를 무대로 논다

웹툰 개념 한국에서 제일 처음 시작!

 

한국을 넘어 글로벌로 뛰고 있는 한국 웹툰의 현재,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웹툰은 웹(web) 과 카툰(cartoon) 의 합성어로 인터넷을 통해 연재하고 배포하는 만화를 통칭하죠. 한국 웹툰은 지난 2003년도에 ‘웹툰’이라 부를 수 있는 만화가 나왔으니 역사로 보면 약 20년 정도가 되었구요. 기존 가로로 보는 만화에서 ‘세로 스크롤 방식’의 웹툰을 적용한 곳은 한국이 세계 최초라고 해요 ㅎㅎ

 

세로 스크롤 타입으로 만들어지는 웹툰의 경우 기존의 가로 만화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컷 사이의 호흡을 하고 싶은 공백이나 긴장감을 부여하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훨씬 더 깊은 몰입감을 주죠. 

 

생각해보면, 공포만화가 세로스크롤 버전일 때 훨씬 임팩트가 있어요. 가로는 좌우로 어떤 장면이 다음에 나올지 보이기 때문에 놀라는 정도가 덜하지만, 세로 스크롤은 손으로 다음 장면을 올리기 전에는 어떤 장면이 나올지 모르니까요!  

 

  

 

 

그리고 웹툰 시장은 스마트폰의 대중화에 힘입어 급격히 성장해 나갑니다. 한국 콘텐츠 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의 국내 웹툰 시장은 3,800억원 규모였는데 2020년에 1소 538억원으로 3년동안 3배나 성장했어요.  

 

자 그러면 본격적으로  국내 웹툰의 양대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 각각 살펴보려고 하는데요. 국내에서의 활약은 너무나도 알려져 있으니,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는 모습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네이버 웹툰,  80%가 외국인?  

 

네이버 웹툰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의 경우 2017년 4,600만명이었는데요. 2021년에는 1억 8천만명으로 4년동안 무려 4배가 증가했죠. 그리고 이 중 80%는 해외 사용자입니다! 그만큼 네이버 웹툰이 한국 시장에 머물지 않고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음을 반증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를테면 야옹이 작가의 ‘여신강림’만 하더라도  전세계 100여개국에 10개 언어로 서비스가 되고 있습니다. 워낙 인기가 좋다보니, 여신강림 웹툰은 드라마로도 만들어졌고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됩니다. 그리고 야옹이 작가 역시 연예인급의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잘 만들어진 웹툰 한편으로도 전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게 바로 웹툰인데요. 이는 웹툰이 ‘웹툰’에서만 머물지 않기 때문입니다. 웰메이드 웹툰은 영상화, 게임화가 되기 때문에  밸류체인이 길어지고, 다양한 수익원이 발생하기 때문에 산업 자체를 키우는 힘이 됩니다.  

 

네이버는 웹툰의 성장성을 내다보고,  해외에 적극적으로 확장정책을 펼치고 있는데요. 우선 해외로 나가기 전에 한국에서는 지난 2018년 네이버 웹툰의 자회사인 스튜디오N을 설립했습니다. 이 스튜디오 N을 통해 네이버 웹툰의 영상화 사업 역량을 강화했었죠. 대표적으로 스위트홈, 유미의 세포들의 성공적으로 영상화가 된 케이스죠.

 

 


 

미국의 경우 작년 1월 북미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를 인수했고 작년 6월에 ‘왓패드웹툰 스튜디오’를 설립했어요. 일본에서는 네이버 웹툰의 일본 계열사인 라인디지털프론티어와 CJ ENM스튜디오드래곤과 함께 공동으로 300억원을 출자해 일본 합작법인인 ‘스튜디오 드래곤 재팬’을 만들었어요. 또한 일본 방송사인 TBS와 함께 올해 5월에는 웹툰 스튜디오 합작법인인 ‘스튜디오 툰’을 설립했죠. 

 

위에서 언급한 법인 중 스튜디오N, 왓패드웹툰스튜디오, 스튜디오드래곤재팬은 모두 웹툰을 영상화하는데 초점을 둔 스튜디오구요.  

 

스튜디오 툰의 경우 웹툰 제작 스튜디오입니다. 네이버 웹툰의 경우 현지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국내에서 검증된 작품을 해외 서비스하는 방식을 쓰거나 현지에서 직접 작가를 육성해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식을 쓰면서 현지 공략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내로 프랑스에 유럽 총괄 법인인 ‘웹툰EU’를 설립한다고 해요. 이를 통해 프랑스어로 200여개의 작품을, 독일어로 100여개 작품을 추가로 서비스하면서  유럽에도 K-웹툰 맛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합니다~

 

 

 

카카오, 북미 아시아 뚫고 이제는 인도로!  

 

 


 

카카오 엔터의 경우 해외 진출을 훨씬 더 공격적으로 하고 있어요. 태국, 대만, 인도 진출에 이어 올해 4월에는 인도네시아도 진출했죠.  

 

카카오 엔터 자회사인 크로스픽쳐스가 ‘크로스코믹스’ 플랫폼을 출시해 현지 공략하는 방식인데요. 카카오 엔터의 경우 인도에 진출한 유일한 웹툰기업이라 의의가 있죠. 

 

더불어 대만의 경우 올해 5월 하루 거래액(GMV)이 작년 6월 대비 10배 넘게 성장했구요. 태국의 경우에도 거래액, 가입자 모두 1.5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오는 8월 1일에는 북미웹툰 웹소설 자회사인 ‘타파스’와 ‘래디쉬’의 합병이 예정돼 있습니다! 타파스는 장르물을, 래디쉬는 로맨스물 오리지널 웹소설을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들인데요. 래디쉬의 자회사 우시아월드의 경우 북미 최대 영상 판타지 서비스 업체입니다.  

 

그래서 이번 8월 합병으로 카카오 엔터의 경우 북미 지식재산권(IP)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게 되며  이를 통해 카카오 엔터는 3년내 글로벌 거래액 3배 이상 증가, 거래액 5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죠.  

 

 

  

 

 

또한 픽코마(구 카카오재팬)를 통해 일본, 프랑스에 웹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카카오 픽코마의 작년 거래액은 7천 227억원에 달합니다.  그리고 유럽 진출을 위해 작년 9월에는 ‘픽코마 유럽’을 설립하기도 했죠. 

 

 

 


 

마케터의 시선  

 

네이버, 카카오 웹툰의 해외 진출 관련해서 마케터의 시각에서  업체들과 웹툰을 보는 시각을 정리해볼게요! 

 

 

[1] 애들이나 보는 만화? NO!  

 

예전에는 ‘웹툰’ ‘만화’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애들이나 보는 것이라는 시선이 있었지만 현재는 그 위상이 달라졌습니다.  

 

다양한 장르, 소재의 웹툰이 드라마, 영화화가 되면서 인기를 끌면서 해당 산업의 성장세도 가파르게 올라왔죠. 해외 수출 기여도 높습니다. 그러다보니 K웹툰인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더이상 애들의 만화가 아니라는 것이죠. 

넷플릭스와 같은 OTT 업체들은 웹툰에 지속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고 DP, 지금우리학교는, 스위트홈 등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가 모두 한국의 웹툰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기에 이제는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2] 웹툰이 인정받게 된 좀더 구체적인 이유는?  

 

바로 유튜브와 같이 수익화가 되었기 때문인데요. 

웹툰 하면 그동안에는 ‘무료 만화’라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2010년 이후 스마트폰이 일상화가 되면서 2013년 레진코믹스가 웹툰을 유료화하고 등장해 수익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탑툰, 짬툰, 미스터블루 등 유사한 유료웹툰 서비스 업체들이 등장하다보니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기존의 포털, 플랫폼들도 부분 유료화를 실험을 하고 결과는 대 성공을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의 ‘기다무’ 즉 기다리면 무료라는 서비스 방식으로 웹툰을 24간에 한편씩 무료로 열람할 수 있게 하는 장치를 넣는다든지, 무료 웹툰을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추가 신규 분량은 쿠키, 캐시, 열람권을 구매하면 볼 수 있다든지와 같은 부분 유료화를 적용한 겁니다. 

 

이처럼 웹툰이 본격적인 수익화를 창출하게 되면서 수많은 작가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고 본격적으로 양질의 콘텐츠가 이전보다 훨씬 많이 생산되죠. 

 

또한 초반에 신과함께, 미생, 은밀하게위대하게 와 같이 인기 웹툰이 영화화 되는 모습을 보여주니 작가들에게는 더 없는 동기부여가 되었을 겁니다. 

 

최근에는 사내맞선, 여신강림, 패션왕 등 다양한 장르의 웹툰이 국내 드라마 소재로 활용이 되면서 드라마, 영화로 접한 시청자들이 다시 웹툰을 찾는 모습도 많아졌습니다. 

 

 


 

 

[3] 작가들의 생태계를 만들다  

 

웹툰을 그리고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입니다.  

네이버의 경우 수익의 50-70%가 작가에게 지불된다고 하는데요. 실제 지난 2019년 기준으로 네이버 연재작가 360여명의 평균 연 수입은 3억원을 초과했다는 발표도 있습니다.  

 

이 말은 웹툰을 그리는 전업 작가로 활동해도 생계유지가 가능하고 때로는 이를 넘어서 스타 작가로서 명예도 얻을 수 있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웹소설, 웹툰, 영화, 드라마로 연결되는 밸류체인으로 인해 시청자, 구독자가 콘텐츠에 락인 효과가 크다보니 추가적인 부가가치 창출이 일어납니다. 

 

사실 드라마를 보다가 ‘와 이거 재미있다’ 라고 시청하는데 알고보니 ‘웹툰’이었다면, 그 웹툰을 찾아 유료 이용권으로 정주행을 하는 일이 왕왕 있다보니,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겁니다. 

 

 


 

 

[4] 시장의 재편 

 

이제 일본의 망가, 종이책의 시대는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만화 시장은 어느덧 한국 웹툰을 중심으로 재편이 되고 있음은 분명해 보입니다.  

 

OTT 서비스의 성장에 따라 콘텐츠 수급이 더 필요할 것이고 K-웹툰의 러브콜도 이어질 것입니다.  

 

한국의 올해 웹툰 시장은 13억 4,500만 달러로 한화 1조 6,590억원으로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이미 일본의 경우에는 네이버가 2013년에 ‘라인망가’로 웹툰 플랫폼을 선보이고, 카카오에서는 2016년 ‘픽코마’로 이름을 바꿔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두 플랫폼이 나란히 일본 웹툰 시장에서 1-2위를 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K웹툰의 전성시대죠.  

 

그리고 카카오에서 적용하는 ‘노블코믹스 시스템’이 생각보다 시장에 잘 먹혀 들어가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의 콘텐츠 생산은 가속화 될 것입니다. 

 

노블코믹스라는 것은 웹소설을 웹툰화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웹소설을 웹툰화 하고 다시 이를 드라마, 영화화 하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한 카카오는 글로벌 국가에 진출할 때도 동일한 시스템을 적용해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카카오 웹툰의 경우 작년 한해동안 50여개의 작품이 드라마, 영화화, 애니메이션화 되었구요. 이 중 20%는 해외 제작사에 판매되었습니다.  

 

웹툰과 영상의 세계관을 교차해 연결한 프로젝트로 스틸레인(웹툰) - 강철비(영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웹소설-웹툰으로 노블코믹스된 작품을 다시 드라마로 제작된 사례인 김비서가 왜 그럴까, 그녀의 사생활, 사내맞선, 어게인마이라이프, 옷소매붉은끝동 도 있었죠. 또한 웹툰과 시나리오를 동시에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승리호도 나왔습니다. 

 

앞으로 K웹툰은 ‘콘텐츠’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밸류체인을 엮어 나갈 것입니다. 

 

물론 인기있는 웹툰의 포맷, 스토리라인을 베끼고 양산화하는 일부 작가들도 있지만 이러한 베끼기, 복제, 유사한 작품들이 나오다보면 한단계 더 창의적이고 즐거움을 주는 좋은 작품들도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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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년동안 증권사, 미디어업계에서 쌓은 금융,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이슈, 트렌드를 분석하고 마케터 시각에서 인사이트를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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