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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시선·816·2023. 01. 03

인사관리,HR도 이제는 싸스(SaaS)다!

따로 또 같이, 인사관리 고도화되다 

 

인사관리(HR) 분야에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과거에 사람을 채용하고 배치를 하는 업무는 인사팀에서 하는 일 중 하나라고 여겨졌지만, 현재는 뛰어난 인재를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곳에 뺏기지 않게 관리하고 지원하는 것도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인사관리에 있어서도 디지털 혁신이 어느덧 찾아오게 됐습니다.  

 

그동안 인사팀에서 해왔던 업무들이 쪼개지고 세분화되면서 해당 업무부분이 고도화된 버티컬 SaaS 기업들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기준 HR SaaS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 규모는 123억 달러, 한화로 16조 1천억원에 달합니다. 2020년에 34억원(4조 4천억원)이었으니 1년동안 3배 이상 성장한 거죠.  

 

세계 HR테크 시장 규모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맞이해 2030년 경에는 383억 6천만 달러, 우리나라돈으로 약 50조 3천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매거진 한경) 

 

 

 

이젠 싸스(SaaS)다! 

 

싸스라는 것은 Software-as-a-Service라 하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의미합니다. 이는 소프트웨어를 서비스로서 사용하고 매월 혹은 특정 기간 별 비용을 지불하는 형태의 구독모델이라 봐도 좋을 것 같은데요. SaaS는 일단 서비스를 신청하게 되면 개발이슈나, 업데이트, 유지보수가 발생할 경우 내부 인력이 아닌 SaaS 제공 기업이 해결하기 때문에 조직을 가볍게 운영하기에도 좋습니다.  

 

자, 그럼 왜 현재 기업들은 그룹웨어 대신에 SaaS를 쓰려고 할까요?  

 

과거에는 공채, 평생 직장 개념이 대세였지만 지금은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는 MZ세대는 거의 찾아볼 수 없죠. 오히려 N잡, N잡러라 해서 프리랜서 개념의 다양한 직업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채용의 방식도 수시채용, 경력채용이 일반화되면서 이직도 편하게 이루어지는 세상이 왔죠. 이처럼 기업이 사람을 뽑고 관리하는 방식이 변화함에 따라 획일화된 방식의 그룹웨어로 관리하는데에 한계가 발생합니다. 

 

모든 사람이 9 to 6로 출근하기 보다는 자율출근, 재택의 근무형태를 갖는 회사도 많아졌구요.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특히 근무형태에 대해 다변화가 생긴 것 같습니다. 

 

그 결과 각기 다른 근태관리, 근로시간, 성과관리의 필요성에 따라 기업은 하나의 통합 관리 플랫폼 내에서 운영하는 것이 오히려 비용만 들고 유연하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기능별로 버티컬하게 고도화된 소프트웨어를 사서 쓰는 방식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그 결과 기업 인사 전반을 지원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SaaS 수요는 폭발적인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기존 기업이 쓰던 그룹웨어, ERP를 모두 버리는 형태는 아니구요. 기존의 소프트웨어 혹은 플랫폼은 사용하되 필요한 서비스는 연동해 도입하는 하이브리드식의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이에 반해 스타트업들은 기존의 레거시 시스템이 없다보니 자유롭게 인사채용, 교육, 성과관리, 휴가근태, 급여, 지출관리 등의 기능별로 각각 구입해 서비스간 연동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만 해도 업무협업툴로 슬랙, 노션, 닥스웨이브, 구글 등을 모조리 연동해 사용하기 때문에 업무 효율이 어마어마하게 올라갔죠.  

 

 

 

HR 관련 스타트업 현황  

 

해외 스타트업 중에 제법 네임밸류가 있는 HR 스타트업으로는 ‘페르소니오’ 가 있습니다. 이 업체는 작년 2억 7천만달러, 한화로 약 3천억원이 넘는 E투자 라운드를 종료했습니다. 현재 회사 가치는 63억 달러로 약 7조원의 가치를 인정받고 유니콘 기업에 올라섰습니다. 

 

이 기업은 유럽,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에 지사를 보유한 글로벌 HR 스타트업이면서 슬랙, MS등 5천개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국내에서는 HR 기업으로 독보적인 1위라 할 수 있는 SaaS 기업은 없지만 각 분야에서 제법 네임밸류를 쌓고 있는 기업들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채용관리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으로는 원티드, 로켓펀치, 슈퍼루키, 그리팅 등이 있고요. 이런 스타트업들은 다양한 채용 플랫폼에서 이력서를 취합해 동일한 포맷으로 열람할 수 있게 관리한다든지, 지원자별 평가, 일정관리, 합격 사항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채용 이후의 휴가, 근태관리, 근태 정산과 관련된 통합 인력관리 솔루션 스타트업으로는 시프티를 들 수 있습니다. 이 업체 서비스의 특징은 사무직이나 스케줄링을 정형화하기 어려운 현장직 근로자인 경우에도 쉽게 근태 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닥스웨이브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닥스웨이브에서는 간단한 지출결의에서부터 근태관리까지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 기본적으로 구글, 슬랙과도 연동을 할 수 있어서 알람을 함께 받을 수 있으니 편하게 사용할 수 있죠.  

 

그 외에도 성과 관리에 주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레몬베이스, 채용을 앞둔 구직자의 평판을 조회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스펙터도 있습니다. 

 

이처럼 버티컬한 기능들에 특화된 다양한 HR 스타트업들이 대거 등장해 활약중에 있으며,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맥시마이즈 마켓리서치에서는 글로벌 HR SaaS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 12.5%를 내다보고 있습니다. 

 

 

 

SaaS 끼리끼리 모여라!  

 

HR테크 스타트업들끼리 합종연횡하는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의 HR스타트업 서비스의 경우 각기 따로 운영되기 때문에 데이터 사일로가 생길 리스크도 있습니다. 데이터 사일로란 한 기업 내에서 정보가 공유되지 못하는 현상을 의미하는데요. 서비스간의 연동이 되지 않으면 정보가 따로 논다는 것이죠. 

 

이에 대해 최근 HR 테크 기업 간의 연동, 협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저희 회사의 예를 들기도 했는데요. 저희가 사용하는 협업툴인 노션, 슬랙, 닥스웨이브, 구글, 재피어, 타이폼 등 대부분의 서비스는 모두가 통합 연동돼 있습니다. 

 

 

  

 

(사진출처: 미시건 데일리) 

 

 

구글에서 이메일이 수신될 경우 슬랙에 알림이 오거나, 노션에 업무 진행사항을 슬랙에 공유하고 알람, 연동을 줄 수도 있습니다. 닥스웨이브에서 근태관리나 지출결의 사항은 구글 이메일에 알람이 오고 이는 슬랙에 연동되는 식입니다.  

 

글로벌 HR테크 기업들도 서로 프로그램을 연동해 판매하는 것이 시너지 효과가 훨씬 높을 뿐만 아니라 매출 증대에도 유리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높은 기업들끼리 서로 서비스를 협업하는 모습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국내의 서비스 연동의 경우 채용관리 서비스와 급여관리 서비스끼리 합종연횡하기도 하는데요. 예를 들어 시프티와 그리팅 기업의 연동이 대표적입니다. 

 

시프티는 채용관리 서비스인데 합격자의 채용정보가 자동으로 인력관리 솔루션인 그리팅에 연동되어 합격자를 기업방에 초대하고, 채용단계에서의 인사 정보가 그대로 저장됩니다. 이렇게 서비스간 연동이 될경우 인사팀은 추후 인사카드를 별도로 만들 필요 없이 면접시의 메모까지도 연동해 사용할 수 있게 되는거죠.  

 

채용관련 스타트업인 원티드랩의 경우에도 드롭박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전자서명서비스 헬로사인을 연동했습니다. 이를 통해 직원관리, 채용 등에 필요한 서명 업무 처리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마케터의 시선 

 

HR 테크 스타트업과 관련하여 마케터의 시각에서 살펴보면 저는 크게 3가지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 이제 기업 디지털 전환은 필수다. 

 

맥킨지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기업의 디지털 전환 속도는 20-25배 정도 빨라졌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앤데믹 이후에도 이 속도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 저는 ‘과장’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실제 코로나 기간 중에 거의 반 강제로 재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업무 협업을 빠르게 하기 위해 각종 서비스 툴을 도입해 적용하고, 적응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여있었습니다.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HR 분야의 디지털 전환이 시작되었는데, 내부 개발팀을 두어 처음부터 끝까지 개발하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 비효율적이라는 것도 깨닫게 되죠.  

 

그래서 클라우드 기반 SaaS를 이용해 초기 디지털 전환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것이 훨씬 조직을 운영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체 인프라 구축 없이도 서비스업체가 무상 업그레이드를 진행해 유지, 보수를 해주기 때문에 어느정도 전환이 이루어질 때까지 외부의 SaaS 방식을 쓰다가, 어느정도 내부 인프라가 탄탄해질 때 본격적으로 내재화를 시키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죠.  

 

 

[2] 영역의 한계를 벗어나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이 우리가 강제로 실험한 것은 ‘재택’과 ‘업무효율’ 이었습니다.  

최근 ‘워케이션’ 이라는 단어가 나올 정도로 업무 형태가 극단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 있고 그것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코로나 기간을 거치면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언제 어디에서든 업무를 지시하고 업무를 수행해 낼 수 있다면, 그리고 인재 관리가 가능하다면 고용, 업무 역시 지역적 한계를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를 통해 서울에 위치한 기업이 부산에 지사가 없다 하더라도 부산에 우수한 개발자를 고용해 재택 근무 등을 통해 업무를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관련되는 글로벌 HR테크 스타트업 중 딜(DEEL)이 있습니다. 이 기업은 150여개국에 인재고용, 관리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급여지급, 자동화 HR시스템, 기업 제휴혜택, 복지 및 글로벌 노무 규정 준수 관련 지원을 하고 있죠.  

 

딜(DEEL)을 이용하고 있는 기업은 드롭박스, 쇼피파이, 노션, 코인베이스, 안델라 등 전세계 6천여개 기업들입니다. 그리고 이 기업이 올해 4월 한국에 진출했습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글로벌을 대상으로 핵심 인재 채용과 관리가 용이하게 되며, 한국에 진출하려는 글로벌 기업 혹은 해외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의 직원 관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되죠. 

 

 

 

 

[3] 대퇴사시대 (Great Resignation)

 

 


 

(사진출처: 피플 매니지먼트)  

 

 

바야흐로 직장인들은 더 나은 기업, 더 나은 조건을 찾아 떠나는 “대퇴사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 팬데믹을 겪고 심화되었습니다. 개발자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서로 인력 빼가기가 눈에 띄게 급증했습니다. 

 

급변하는 인사환경 속에서 대퇴사 항해를 하는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트렌디한 인사관리 솔루션 도입이 중요하게 된 것입니다.  

 

카카오톡으로 밤에 울려가며 업무를 공유하면 ‘올드’하고 ‘공과 사’를 구분 못한다는 소리를 듣지만 ‘슬랙’이나 ‘잔디’ 등으로 업무를 공유하면 트렌디하다, 워라밸을 생각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더불어 구직자들에게 평생직장 개념이 없어지다보니 무엇보다도 회사에 대한 ‘충성심’을 기대하기 보다는 공정한 환경 속에서 직원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기업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HR은 사람과 사람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일’보다 훨씬 까다롭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은 언제나 ‘객관적’이고 ‘정답’이라는게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직장을 찾는 직원들에게 공정성, 업무에 상응하는 보상, 유연한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 HR 테크 스타트업들의 서비스는 앞으로 더 성장하고 각광받을 것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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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년동안 증권사, 미디어업계에서 쌓은 금융,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이슈, 트렌드를 분석하고 마케터 시각에서 인사이트를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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