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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시선·1,088·2022. 12. 29

애플페이 도입, 삼성페이 나 떨고 있니?

한국에 애플페이가 도입됩니다. 그동안 국내에서 모바일 결제는 삼성페이만 가능했지만 이번에 약관심사가 끝나면 애플페이 사용이 가능해집니다.


(출처 : 애플)


일단 현대카드가 우선적으로 파트너십을 통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방식은 NFC(근거리무선통신) 단말기를 통해 결제가 가능한 구조이며, 편의점, 마트, 커피 가맹점, 백화점, 코스트코 등의 결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삼성페이는 MST(Magnetic secure transmission) 방식과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근거리무선통신) 방식 모두 사용이 가능하지만 애플페이는 NFC 방식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NFC 단말기가 있는 업체에서만 아이폰 사용자가 결제를 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현대카드는 파트너십을 통해 소비자가 애플페이로 결제할 경우 금액의 0.1~0.15%의 결제수수료를 애플에 지불하게 되며, 비자와 마스터카드에는 결제건당 5-10원의 로열티를 별도로 지급하게 됩니다.


삼성페이는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결제수수료, 카드연회비 등의 걱정이 없지만 애플페이는 결제표준규격인 EMW사용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파트너 카드사들의 비용 부담이 예상됩니다.


그래서 그런지 도입 초기 현대카드 외에 다른 카드사는 계약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수수료 부담을 훨씬 상회하는 결제 행태가 보이기 전까지는 아무래도 쉽게 나서기 어렵겠죠.



삼성페이, 오픈페이 비장의 카드


삼성페이가 오랜만에 광고를 선보였습니다. 


(출처 : 삼성페이 신규 광고 영상 중)


“폰 하나로 심플하게”라는 슬로건을 내걸면서 무려 3년만에 신규 광고가 공개되었는데요. 이번 광고에서는 갤럭시 폰 하나로 디지털키, 카드결제, 신분증, 티켓, 국내선 탑승권을 담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애플페이가 도입될 예정이라 그동안 방치해뒀던 마케팅을 다시금 꺼내는 모습입니다.


삼성페이 외에도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에 카드사들이 뛰어들고 있습니다. 신한, KB국민카드를 주축으로 NH농협, BC, 우리카드가 참여해서 ‘오픈페이’를 출시했는데요. 삼성과 현대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사가 참여했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오픈페이는 금융사별 앱을 별도 설치할 필요없이 하나의 앱 내에 다른 카드사의 카드를 등록하기만 하면 결제가 되는 간편결제 서비스입니다. 은행권에서 선보인 서비스 중에 ‘오픈 뱅킹’ 서비스 개념이라 보면 좋겠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이렇게 삼성페이, 애플페이, 오픈페이 등 경쟁이 이루어지는 이유는 아직 절대 강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시장의 경우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가 절대강자로서 자리 굳히기를 하고 있다면 오프라인은 아직 왕좌가 비어있는 상황입니다.



마케터의 시선


이와 관련해 마케터의 시각에서 정리해보면 저는 크게 3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1] 삼성페이, 마케팅 확대에 나선 이유는?

우선 애플페이가 국내 도입된다고 하여 가장 긴급하게 움직이는 곳은 삼성페이입니다.

무려 3년만에 광고를 선보이면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하려는 모습은 경쟁자와의 대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의식하고 있다는 모습입니다. 


(사진출처 : 뉴스1)


3년 전인 2019년 마지막 광고는 갤럭시 S10 출시 때 “계산은 심플하게”라는 슬로건으로 간편결제만 강조하는 광고로 끝맺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선보인 광고는 지난 8월에 선보인 갤럭시 폴더폰을 게임 팩맨 캐릭터로 묘사해, 자동차키, 종이티켓, 운전면허증을 삼키는 모습을 그려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3년 전 단순히 결제기능만 강조한 것과 달리 ‘폰 하나로 심플하게’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기능이 하나의 폰에서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애플은 개인간 거래인 C2C 결제까지 서비스를 확대하는 상황 속에서 삼성이 기능 몇 개 추가한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먹힐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소위 애플빠라 부르는 견고한 아이폰 사용자들이 애플페이가 도입되었을 때 결제 시장에 무서운 속도로 두각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에 삼성페이는 시장을 뺏기지 않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재 한국의 애플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꾸준히 상승추세에 있습니다. 실제 2019,2020,2021년의 점유율은 각각 16.6%, 17.9%, 24.4%로 상승해왔습니다.



[2] 단독이 안돼 협업으로 선회한 애플

2015년에 이미 애플은 국내에 애플페이를 선보이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지만 카드사와의 협상을 벌일 당시, 국내에 많이 보급되지 않은 NFC 단말기를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는 비용 부담, 카드결제 수수료 등의 이슈가 있어 불발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무려 7년 만인 2022년에 국내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최근의 애플 움직임을 보면 한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을 확대해 나감에 따라 명동, 잠실점에 애플스토어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출처 : 인사이트)


또한 박찬욱 감독과 협업해 아이폰13으로 영화 ‘일장춘몽’을 찍거나, 11월 17일에는 최초로 고3 수험생을 위한 아이패드 수능 캠페인 영상을 오픈하는 등 국내 소비자를 위한 마케팅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그러나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되어도 아직 서비스를 완벽하게 사용할 수는 없을 겁니다.


교통카드 단말기에 NFC 기능이 있으니, 버스, 지하철 결제가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질문도 할 수 있겠지만, 애플페이-현대카드가 아닌 캐시비, 티머니를 사용하기 위해서 애플은 교통카드 회사와 별도의 계약을 맺어야 합니다.


더불어 애플페이와 교통회사가 손잡기 위해서는 국제 표준 인증을 받고 단말기 업그레이드를 위한 비용 소모가 따라와야겠죠. 그 결과 신규 유저 확보가 되더라도 그에 수반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덥석 진행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기 어려울 겁니다.


실제 애플페이를 사용하는 전세계 73개 국가 중 단 12개 국가만이 교통카드 대신 애플페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수수료 체계 역시 애플이 풀어야할 과제입니다. 체크카드로 애플페이를 사용하고 싶을 경우, 카드사는 미국기준 0.15%를 애플에 수수료로 지불해야 합니다. 카드사 입장에서 애플페이와 연동되는 체크카드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연회비를 받거나 기존 혜택을 축소하는 등의 의사결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3] 애플, 아직 갈길이 멀다


애플페이가 확산되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필요한 건 국내 NFC 단말기 보급률이 증가해야 합니다. 애플이 채택하고 있는 비접촉 기술기반인 EMW 컨택리스는 비자, 마스터카드, 유로페이 등의 카드사가 만든 NFC 결제 표준입니다.


그러나 국내에 해당 NFC 기능을 지원하는 결제 단말기는 전체 카드가맹점 290만개 중 10%미만으로 추정되고, 그 중에서도 EMW 기술이 들어간 NFC 단말기는 2% 수준인 6-7만개 가맹점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카드사가 적극적으로 단말기 비용을 지원한다 하더라도, EMW 기반 NFC 단말기는 1대 설치당 15만원이 소요됩니다. 현재 10%를 제외한 90%의 가맹점인 260만개에 단말기를 다 설치한다고 가정할 경우, 설치비용으로만 3천억원 대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사진출처 : 테크월드)


만약 애플이 비용을 내지 않고 가맹점 스스로가 단말기를 바꾸는 구조로 만들려면 애플페이가 어마어마하게 흥행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그러나 초기 적은 단말기 대수로 흥행해도 그 모수가 적고, 불확실성이 큽니다.


또 다른 가정으로 카드사가 단말기를 설치해줄 경우를 들 수 있지만, 이는 여신전문금융법상 리베이트 금지 규정에 저촉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시장에서 실제 소상공인들의 대부분 단말기는 삼성페이의 결제를 지원하는 MST 방식이다보니 애플페이가 국내 사용이 된다고 하더라도 당장 삼성페이의 점유율을 앞지르기는 어려울 겁니다.


다만, 애플이라는 브랜드 네임과 그동안 애플페이가 사용되지 않아 삼성 폰을 사용했던 사용자가 얼만큼 아이폰으로 이탈할지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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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년동안 증권사, 미디어업계에서 쌓은 금융,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이슈, 트렌드를 분석하고 마케터 시각에서 인사이트를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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