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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시선·703·2022. 12. 20

집 안에 들어온 홈 카페

렌탈업계, 이번엔 커피머신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국내 홈카페족이 증가하자 국내 렌탈 업체들이 ‘전문 관리 서비스’를 내세우면서 커피 머신 시장에 뛰어 들었습니다. 대표적으로 SK매직정수기, 교원그룹의 웰스, 청호나이스, 웅진코웨이와 같은 정수기 업체들이 연계된 서비스로 커피머신 렌탈 시장에 뛰어든 것인데요. SK 매직의 경우 브랜드 필립스와 함께 에스프레소 커피머신 라떼고(LatteGo)로 스페셜 렌탈 서비스를 선보였는데요.  

 

SK매직의 경우 머신을 단순 구매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프리미엄 가전 케어 서비스를 결합한 제품을 선보인 것입니다. 스페셜 렌탈 서비스와 프리미엄 가전케어 서비스란, 기존의 정수기 업체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제공했던 케어 서비스를 포함해 오일리무버, 윤활제 등 세척키트를 이용해 머신을 관리해주는 등 각종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SK매직의 경우 기존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이라면 결합 상품 할인을 적용해 최저 월 1만원대에 커피머신을 이용할 수 있게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SK매직 라떼고) 

 

 

한편, 교원 그룹의 경우에는 스위스 전자동 커피 머신 브랜드인 ‘유라Jura’라는 업체와 함께 웰스 프리미엄 전자동 커피머신인 ‘웰스 유라’ 커피 머신을 출시했습니다. 유라는 독일 최고 권위의 소비자기관인 ‘슈티프통 바렌테스트’라는 곳에서 5년 연속 전자동 커피머신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입니다. 관련하여 교원에서는 업계 최장 5년의 품질보증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소비자를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더불어 정수기 또는 정수기 필터시스템과 연결한 자동급수방식을 적용해서 커피 머신에서 커피를 내릴 때 정수된 물을 바로 끌어올 수 있으니 소비자 입장에서 물을 공급하는 귀찮은 수작업이 빠지게 되는 거죠.

 

청호나이스의 경우 2014년 ‘휘카페’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시장에 가장 선두 주자로 출발했습니다. 현재까지 청호나이스는 8종의 커피머신을 선보이면서 누적 판매 13만 5천대를 기록하고 있구요. 

작년에는 ‘휘카페’라는 브랜드 이름을 ‘에스프레카페’로 변경하기도 했죠. 

 

  

(청호 나이스, 에스프레 카페)  

 

 

참고로 앞서 ‘웅진코웨이’를 잠시 언급했는데요. 웅진코웨이의 경우에는 청호나이스와 더불어 2014년에 가장 먼저 커피머신 시장에 뛰어들긴 했지만 

당시 시장의 성장성이 약하다보니 출시 2년만이 2016년에 사업을 철수했죠. 그러나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홈카페족이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한 겁니다. 

 

 

 

렌탈 업계가 커피 머신 시장에 뛰어든 이유?  

 

정수기 렌탈 업체들이 커피머신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어찌보면 명확한 이유들이 있습니다. 마켓컬리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커피머신와 부가 제품의 판매량은 2019년 대비 무려 6배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특히 홈카페족이 증가하면서 따뜻한 아메리카노,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만들 수 있는 얼음정수기, 끓는물 정수기 판매량도 호조세를 보였다고 하네요.  

 

이렇게 소비자들의 정수기에 대한 니즈가 커피 머신 관련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걸 감지한 업체들은 브랜드사와 협업해 다양한 커피머신을 론칭하면서 크로스셀링, 업셀링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교원, 웰스 유라 커피머신) 

 

 

판매량으로 보면, 청호나이스의 경우 얼음정수기가 합쳐진 커피머신인 ‘에스프레 카페’ 의 올 2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96%나 증가했습니다. 3월에도 20% 이상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야말로 약진을 보이고 있죠. 참고로 청호나이스의 경우 지난 2003년 세계 최초로 얼음 정수기를 출시해 정수기 시장에 대세 제품으로 이미 돌풍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저도 예전 광고 카피가 기억이 나는데요. “우리집에는 얼음 나온다!” 하면서 어린이가 외쳤던 광고가 떠오릅니다. ㅎ

 

 

 

 

 

마케터의 시각  

 

정수기 렌탈 업체들이 커피머신 렌탈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다양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우선 홈카페 경쟁의 이유로는 기존의 메이저 브랜드인 

스타벅스, 커피빈, 투썸플레이스와 같은 커피 프랜차이즈가 커피 가격을 대거 인상한 데에 있습니다. 이들은 원두생산량저하로 인해 원두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일제히 커피값을 올렸습니다.  

 

실제 전세계 원두 출하량이 줄어들었고, 이러한 경향은 향후 1-2년 동안 지속될 전망이라고 하니, 커피 브랜드들이 커피값을 슬금슬금 더 올릴 가능성도 있겠네요. 이러한 커피값 상승에 따라 소비자들은 커피값 부담을 덜기 위해 회사 내에 커피 머신을 운영하는 곳도 있고요.  

 

집에 홈카페를 꾸며 차라리 집에서 고급 원두를 구입해  마시자는 분위기도 조성이 되었죠. 그리고 이번 커피 머신 렌탈 시장의 경우에는 ‘구독모델 비즈니스’로 접근해 해석해볼 수 있습니다.  

 

섭스크립션 모델은 기업에게 있어 꽤 매력적인 모델입니다. 충분한 소비자가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기업에게는 1) 안정성과 2) 고객의 이해를 가져다 줍니다.  

 

안정성이라는 의미는 구독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들은 이번달만 이용하고 다음달에 대거 이탈하는 이슈가 거의 없기 때문에 기업은 안정적으로 다음달에 상품을 받아볼 고객을 확보하고 매출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업 활동에 있어 중요한 매출의 안정이 발생할 경우 서비스의 퀄리티는 더욱 올라갈 수 있겠죠.  

 

두번째로는 고객의 이해입니다. 구독 모델은 월간, 주간 소비자의 구매 습관, 지역, 나이, 연령 등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해줍니다.  

 

기업은 이러한 데이터를 통해 고객에게 좀더 개인화,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음 제품을 준비할 때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죠. 고객이 누군지, 어디에 사는지, 상품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와 같은 정보를 안다는 것은 미래에 대한 준비가 가능한 것입니다. 

 

요약해보면, 구독모델은 기업에게 ‘현재’의 안정성과 ‘미래’의 고객의 이해를 확보하게 되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크로스셀링, 업셀링의 관점에서 렌탈 사업은 매력적입니다.  

 

커피머신 렌탈로 시작하는 비즈니스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다양한 원두 상품의 제공에서부터 부대 서비스까지 확장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은 크로스셀링, 업셀링을 통해 매출의 확대를 기대할 수 있고  지속적인 서비스 이용 고객을 통해 고객의 LTV(고객생애가치)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커피머신 렌탈에 뛰어든 정수기 업계의 행보는 당연한 방향이었다고 봅니다. 다만, 이러한 홈카페의 인기가 코로나19로 인한 특수성인지 향후에도 소비자가 실내 생활을 즐기며 홈카페가 안정적으로 성장해 나갈지는 지켜봐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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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년동안 증권사, 미디어업계에서 쌓은 금융,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이슈, 트렌드를 분석하고 마케터 시각에서 인사이트를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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