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의 시선·1,108·2022. 12. 05

모바일 식권시장 1위, 식권대장 팔렸다!

식권대장 371억원에 팔렸다!  

 

지난 11월 8일, 현대이지웰이 국내 모바일 식권 점유율 1위 플랫폼 기업인 밴디스를 371억원에 인수했습니다. 현재 식권대장의 국내 모바일 식권 시장 점유율은 50%에 달할 정도로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밴디스, 식권플랫폼 식권대장 서비스) 

 

 

이번 인수는 현대이지웰이 조정호 밴디스 대표 등이 보유한 지분 50%와 FI(재무적 투자자) 보유 주식 전량을 포함한 지분 88.8%를 현금으로  사들이면서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리고 조정호 대표는 경영권을 매각한 이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은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며 회사 경영을 이어나가게 됩니다.  

 

그렇다면 현대이지웰은 왜 밴디스를 인수했을까요?  

 

이 업체는 2021년 1월 현대백화점그룹에 편입되어 일반기업, 공공기간 등 2,100개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몰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플랫폼 회사입니다. 

 

이지웰의 복지포인트 수주 규모로 보면 작년에 1조 1천억원을 넘기면서 국내의 사내 복지제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점은 현대이지웰이 식권대장 서비스를 가진 밴디스를 인수함으로써 기존 사업에서 확장해 기업이 임직원들의 식대를 지급하는 식대 복지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또한 국내 B2B, B2E(기업과 직원간의 거래) 시장을 공략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식권대장은?  

 

밴디스는 2014년 국내 처음으로 모바일 식권 플랫폼인 ‘식권대장’ 서비스를 오픈했습니다.  

 

잠깐 창업자의 스토리를 이야기하자면 조정호 대표는 그 전에 신림동에서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있던 고시생이었는데요. 

 

고시촌에 머물던 조대표가 친구가 건넨 아이폰을 받아들고 큰 충격을 받고, 기술 발전이 이렇게 빠르고 세상의 변화 속도가 무서운데 고시촌 독서실에 앉아 판례를 외우고 있는게 맞나? 라는 생각을 하며 답답한 마음에 뛰쳐 나왔다고 합니다.  

 

식권대장은 조대표가 창업한 3번째 스타트업입니다. 

 

간단히 이 비즈니스 구조를 이야기하자면, 기업이 식권 대장 앱을 통해 직원들에게 앱 상에서 식대 포인트를 지급하면 직원들이 해당 앱에 접속해, 주변에 가맹을 맺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해당 포인트로 비용을 지불하는 서비스입니다. 

 

 

 

 (사진출처: 매일경제) 

 

 

이 서비스는 그동안의  종이식권을 주거나 동네 한정으로 영세하게 장부를 기입했던 방식을 온라인으로  이전한 겁니다. 

 

식권대장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나가면서 작년 거래액 638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1천억원 돌파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매출 기준으로 살펴보면 작년 매출 69억원, 당기순손실 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밴디스는 식권대장을 메인 비즈니스로 하면서 최근에는 ‘배달대장’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배달대장은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을 고려해서 배달비없는 배달서비스인데요. 

 

기업은 별도로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식권대장 앱 내에서 오전 9시 30분까지 음식을 주문하게 되면 단건 배달이라도 배달비 없이 회사에서 정해진 거점으로 점심전까지 식사를 배달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사진출처: 헤럴드경제)  

 

 

이 외에도 네이버가 투자사로 참여하다보니, 파트너십을 통해 식권대장의 복지포인트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는 개방형 복지몰인 ‘복지대장’도 운영 중에 있습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식권대장을 사용하는 기업내 임직원들은 휴가시즌 숙박권 및 테마파크 입장권, 필수 전자기기 특가상품 구성 등 직장인 특화 큐레이션 커머스를 통해 제품 구입이 가능합니다. 

 

 

 


 

 

마케터의 시선

 

이와 관련해 마케터의 시각에서 정리해보면 저는 크게 4가지 이야기로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1] 현대이지웰+식권대장=토탈 복지 솔루션?

 

현대이지웰이 식권대장 서비스 업체인 밴디스를 인수함으로 인해 사내 복지제도의 양대축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진출처: 매일경제) 

 

 

이 둘의 결합은 복지몰, 식권사업의 결합으로 추가적인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제 현대이지웰은 밴디스를 인수한 후 ‘시너지 협의체’를 구성했습니다. 식권대장의 높은 트래픽을 활용해 복지몰에서 밀키트, 간편식과 같은 식품 구매를 비롯한 커머스 사업을 확대할 경우 기존 식권대장 사용자가 충분히 복지몰로 모일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더불어 시너지 협의체는 기존의 복지몰, 식권대장에서 각각 형성한 고객사 및 가맹점을 통합해 확대함으로써 계열사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습니다. 

 

 

[2] 말라붙은 스타트업 시장에서의 뜻깊은 성과  

 

두번째로 생각해볼 점은 이번 인수합병 자체의 의의입니다. 스타트업시장에서 최근 투자가 말라붙고 자금이 냉각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딜이 성공적으로 종료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상당히 많은 기존 투자자들이 엑싯할 수 있었습니다.  

 

투자자들은 조대표 외에 44명의 기업, 개인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VC 중에는 투자한지 7년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우아한형제들을 비롯해 코그니티브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KB인베스트먼트, 아이디어브릿지파트너스 등이 있습니다. 

 

기타 기업들의 경우 한국산업은행, 네이버,KB증권, 유니팜, 부산은행, 스테이지나인, 티티엠개인투자조합 등도 투자를 회수하게 되었죠. 

 

현대이지웰은 이번 인수합병 딜 거래액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며, 이번 인수합병 계약 내용에는 추가적으로 잔여 지분 주주들의 지분을 획득할 수 있는 옵션이 기재돼 있기 때문에 향후 기업의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3] 직장인들의 점심 문화를 바꾸다  

 

세번째로는 식권대장을 시작으로 페이코, 식권24 등 모바일 식권시장이 형성되었습니다. 모바일 식권이 나오기 전에 기존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식대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종이식권을 제공하거나 식대 장부를 활용하거나 법인카드를 사용한 후 영수증 처리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식권대장이 등장하면서 이 업체가 가맹음식점들과 직접 거래를 맺고, 회사는 앱을 통해 쉽게 식대 포인트를 일괄 부여만 하면 임직원들이 해당 포인트로 결제해 음식점에서 식사를 먹을 수 있게 된 겁니다.

 

임직원 입장에서도 종이 식권을 들고 다닐 번거로움이 없어질 뿐만 아니라 모바일로 포인트 이전, 포인트 나눠 쓰기 등을 활용해 직원들끼리 더치페이도 손쉽게 할 수 있고 이를 다른 복지몰에 쓸 수 있기 때문에 포인트를 사용 범위가 높아졌습니다.  

 

또한 기존 식권, 장부를 사용할 때에는 제한된 거래처에서만 식사가 가능했지만 모바일 식권 서비스 업체들이 등장해 경쟁적으로 거래처를 확보해 나가다보니, 직원들의 선택권도 훨씬 넓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식권대장을 시작으로 모바일 식권 서비스 업체가 다수 등장함에 따라 식권 시장이 디지털로의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었고 직장인들의 점심 문화가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4] 쉽고 편리해서 가능했다!  

 

마지막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은 지난 2년간의 코로나로 인한 근무 환경의 변화는 밴디스에게 있어 우호적으로 작용했습니다.  

 

기존 기업들의 근무 공간이나 시간이 유연해짐에 따라서 인재를 유치하고 업무환경 개선을 위한 IT기반의 선택적 복지에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기업 내부의 인사담당팀이나 복지를 담당하는 팀에서는 식대를 지급하고 처리하는데 들어가는 리소스를 줄이고 내부 IT 리소스, 운영 관리를 줄이기 위해 식권대장과 같은 모바일 식권 서비스는 환영할 만한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따로 개발없이 해당 앱을 다운받고 사용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기업들은 모바일 식권 서비스를 사용하게 되었고, 기업과 임직원 모두 윈윈한 복지가 되었습니다. 

식권대장 현대웰니스 모바일식권 마케팅 마케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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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년동안 증권사, 미디어업계에서 쌓은 금융,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이슈, 트렌드를 분석하고 마케터 시각에서 인사이트를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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