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를 읽는 가장 쉬운 방법·407·2022. 07. 11

집콕 특수 끝난 가전 시장, 소비자를 붙잡아 둘 진짜 인기 가전은?

가전 시장은 코로나로 반사이익을 누린 대표적인 시장입니다. 업계는 특히 필수 가전 외 다양한 ‘신가전’ 출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개인위생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소비자의 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신가전 시장은 지난 2년간 꾸준히 성장했는데요. 기사에 따르면 2020년 신가전 시장은 전년 대비 무려 3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LG전자의 신가전 매출 비중이 2018년 14%에서 2021년 17~18%까지 성장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팬데믹이 사실상 종료되면서 가전 시장의 성장 둔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2~4만 원가량 하락 조정하기도 했죠.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호황을 누렸던 가전 업계는 이제 엔데믹 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집콕 특수에 힘입어 몸집을 키운 신가전 시장은 앞으로도 업계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요?



비스포크·스타일러 등 소비자가 꼽은 최근 유행 가전 TOP 10


먼저 소비자의 주관적인 인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2059 남녀 2,000명에게 최근 유행하는/이슈가 되는 가전제품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가장 많은 응답자가 떠올린 제품은 순서대로 비스포크·건조기·스타일러입니다. 그 뒤로 식기세척기· 공기청정기·에어컨이 이어집니다. 의류관리기는 ‘스타일러’라는 특정 브랜드 제품명이 보통 명사화되어 쓰이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인데요. 의류관리기 시장에서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며 대표성을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오픈서베이 가전제품 트렌드 리포트 2022 (p.16)


‘유행 가전=새로 사고 싶은 가전’일까


위 유행 가전 순위가 곧 소비자가 새로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 순위일까요? 제품별 향후 1년 이내 구매 의향과 보유 여부 데이터를 살펴보면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에 소비자가 꼽은 유행 가전 TOP 10의 향후 1년 이내 구매 의향부터 살펴보려 합니다. 참고로 여러 제품군을 포괄하는 브랜드 라인인 비스포크와 오브제는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먼저 대형가전과 생활/계절가전을 보겠습니다. 유행 가전 2위에 꼽힌 건조기와 5위에 꼽힌 공기청정기의 향후 1년 이내 구매 의향은 각 16.4%와 10.5%로 아주 높다고 보긴 어려운 수치입니다. 6위에 이름을 올린 에어컨의 구매 의향은 더 낮습니다(6.7%). 반면, 3위에 랭크된 의류관리기(스타일러)와 4위를 차지한 식기세척기의 구매 의향은 타 제품 대비 두드러지게 높습니다(각 25.1%, 21.8%). 참고로 의류관리기는 월평균 가구 소득이 높은 소비층에서, 식기세척기는 30대에서 상대적으로 구매 의향이 높게 나타납니다.


오픈서베이 가전제품 트렌드 리포트 2022 (p.19)

이번에는 주방가전의 향후 1년 이내 구매 의향을 살펴봅니다. 유행 가전에 대한 인식에서 10위에 랭크됐던 음식물처리기의 구매 의향은 22.1%입니다. 이는 주방가전 가운데 눈에 띄게 높은 수치입니다. 커피머신·인덕션·정수기의 향후 1년 이내 구매 의향은 10%도 채 되지 않으며, 유행 가전 8위에 랭크됐던 에어프라이어 또한 구매 의향은 단 7.8%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대형가전 중 향후 1년 이내 구매 의향이 높았던 식기세척기처럼 음식물처리기 또한 30대의 구매 의향이 높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신가전에 대한 30대의 높은 구매 의향과 관련해서는 다음 파트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 예정입니다.


오픈서베이 가전제품 트렌드 리포트 2022 (p.20)

이어서 대형가전과 생활/계절가전의 보유율을 살펴봅니다. 건조기는 2059 남녀 10명 중 약 4명이, 공기청정기는 약 6명이 보유하고 있습니다(각 40.2%, 58.4%). 에어컨은 이제 필수 가전 반열에 오른 만큼 2059 소비자 대다수가 이미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87.7%). 그럼 앞서 유행 가전 TOP 10 중 향후 1년 이내 구매 의향 또한 높게 나타난 의류관리기·식기세척기는 어떨까요? 상대적으로 보유율이 매우 낮습니다(각 13.5%, 22.7%).


오픈서베이 가전제품 트렌드 리포트 2022 (p.17)

이번에는 주방가전의 보유율입니다. 이를 통해 필수 주방 가전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보유율이 높은 주방가전은 전자레인지와 전기밥솥이며(각 85.6%, 80.8%), 전기포트/전기주전자·에어프라이어가 뒤를 잇습니다(각 73.0%, 70.8%). 한편, 유행 가전 10위에 이름을 올렸던 음식물처리기는 보유율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9.7%).


오픈서베이 가전제품 트렌드 리포트 2022 (p.18)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의류관리기·식기세척기·음식물처리기가 유행 가전 중에서도 아직 보유율이 그리 높지 않으며, 향후 1년 이내 구매 희망률이 높다는 겁니다. 소비자가 유행 제품으로 인식하는 동시에 새로이 구매를 고민하고도 있는 제품인 거죠. 현재 보유율이 낮은 만큼 교체 구매보다는 신규 구매를 촉진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볼 수도 있겠는데요. 엔데믹 상황에도 성장을 이어갈 세부 제품 시장으로 자리 잡을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최근 3년간 가전제품을 가장 많이 구매한 30대


제품의 인기에는 소비자의 구매 의향만큼이나 구매력도 중요합니다. 구매 의향이 높더라도 구매력이 낮은 소비자에는 적극적으로 구매를 유도하기도, 그 효과를 기대하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최근 3년 이내 가전제품을 구매한 이가 누구인지 살펴보겠습니다. 구매 경험 데이터는 카테고리별 가전제품 소비자의 구매력을 파악하는 데 단서로 활용될 수 있을 겁니다.


먼저 대형가전 전체 카테고리 기준으로 보면 경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구매율이 함께 증가합니다(각 50.7%, 66.6%, 68.5%, 69.3%). 하지만 세탁기·공기청정기 등 품목 단위로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30대에서 특히 구매율이 높은 제품이 많습니다(각 30.7%, 30.7%). 한편, 생활/계절가전은 전체 카테고리와 세부 품목 단위 모두 30대가 주요한 소비층으로 나타납니다. 위 두 가전 시장에서는 30대가 중요한 고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오픈서베이 가전제품 트렌드 리포트 2022 (p.17)

주방가전에서도 30대를 주목해서 볼 수 있을까요? 주방가전 시장에서는 특히 낮은 20대를 제외하고는 모든 연령대의 소비자가 비슷한 구매율을 보이는데요(각 66.6%, 74.6%, 69.8%, 72.4%). 세부 품목 단위로 들여다보면 커피머신·전자레인지·전기포트/전기주전자 등 30대가 특히 많이 구매한 품목이 여럿 보입니다(각 23.3%, 22.2%, 19.5%).


오픈서베이 가전제품 트렌드 리포트 2022 (p.18)

이렇듯 최근 3년간의 구매 경험 데이터를 보면 30대가 가전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높은 집단임을 알 수 있습니다. 대체로 20대에 비해 생활 양태와 소득이 안정적이고, 주택 구입·결혼 등 주거 환경을 바꿀 일이 많아서 그런 걸까요?



신가전, 렌탈 시장에서는 성장 가능성 어떨까


눈여겨봐야 할 또 다른 점은 의류관리기·식기세척기·음식물처리기가 가전 렌탈 계약을 고민하는 이들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모은 제품이라는 겁니다. 가전을 렌탈 계약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에게 구체적으로 관심이 있는 제품이 무엇인지 물어보았는데요. 의류관리기·식기세척기·음식물처리기는 모두 상위 5개 제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각 27.0%, 19.8%, 25.7%).


또한, 아래 장표에는 없지만 의류관리기와 식기세척기·음식물처리기는 최근 3년간 렌탈 구매 경험이 거의 없는 제품입니다. 이에 렌탈 시장에서의 성장 기회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렌탈 서비스에 대한 인식 개선이 꼭 필요합니다. 향후 가전을 렌탈로 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전체의 27.8%에 그치기 때문인데요. 코웨이·SK매직 등 렌탈 비즈니스가 활성화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소비자의 인식이 개선되지 않은 점은 업계가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겠습니다.


오픈서베이 가전제품 트렌드 리포트 2022 (p.13)

물론 렌탈 관련 긍정적인 인식도 찾을 수 있습니다. 렌탈 서비스를 이용해본 사람들에 만족도를 묻자, 매우 만족 또는 만족으로 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기 때문입니다(73.2%). 이용자들이 경험한 유용성과 경제성이 비이용 소비자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걸까요? 렌탈을 이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금전적인 부담이 꼽혔습니다. 일시불로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할 것 같다는 겁니다(1순위 기준: 33.1%). 한번에 지불하는 것이 더 편하다는 응답도 많았습니다(26.2%). 렌탈 구매에 대한 이러한 인식은 업계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이겠습니다.


오픈서베이 가전제품 트렌드 리포트 2022 (p.24, 25)


가전제품 트렌드 리포트 2022 더 알아보기


이외에도 <가전제품 트렌드 리포트 2022>는 세부 제품별 구매 및 사용 행태, 제품 만족 및 불만족 이유, 스마트홈 가전제품 이용 행태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전체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버튼을 눌러 리포트 전문을 받아보세요.


또한, 세부 제품별 향후 1년 이내 구매 의향에 대한 조사 결과를 더욱 자세히 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눌러 웹 결과 분석 페이지에 접속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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