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픽레터·820·2022. 06. 08

우리는 굿즈가 아니라 브랜드를 판다!

고객을 '찐팬'으로 만드는 굿즈 마케팅 공식

 그야말로 굿즈 전성시대입니다. 동네의 작은 카페부터 증권 회사까지 자체적으로, 또는 콜라보레이션 등을 통해 굿즈를 생산하고 그를 통해 브랜딩을 시도하고 있어요! 어느새 굿즈는 단순히 회사의 로고가 박힌 물건이 아닌, 브랜드가 전하고자 하는 철학과 가치까지 담은 브랜딩의 필수 요소가 되었는데요.

 도대체 이 많은 브랜드는 ‘굿즈’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걸까요? 그리고, 어떤 굿즈를 만들어야 진짜 브랜딩이 되는 걸까요? 한편… 굿즈 마케팅에도 절대 시도해서는 안 될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는 소식까지, 오늘의 위픽레터는 고객이 브랜드를 소유하는 가장 저렴하고 센스 있는 방법! 굿즈 마케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 ‘위픽코퍼레이션’ 웰컴 키트 굿즈

 구독자님은 기념품 자주 사시나요? 에디터 H는 2018년 일본 여행에서 기념품으로 산 머리빗을 매일 사용하면서 여행에서의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리곤 한답니다. 이렇게, 우리는 여행에서의 행복한 감정을 기억하기 위해 기념품을 사곤 하는데요. 굿즈 마케팅의 기본 개념도 이와 같습니다. 구매 여정이라는 여행에서 고객이 계속 우리 브랜드를 떠올리며 좋은 감정을 가지게 하는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다시’ 그 기분을 느끼기 위해 브랜드를 찾게 만드는 것! 이게 바로 굿즈 마케팅의 핵심입니다.

 굿즈는 처음에 상품 판촉을 위한 증정품으로 시작했지만, 점점 브랜드의 본 상품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작게는 펜, 스티커부터 시작해서 쿠션, 가방, 식품, 이모티콘 등 온,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채롭게 진화하고 있는데요. 심지어 품절 사태로 프리미엄이 붙거나 요청 끝에 재생산하는 경우도 있다는데…


출처 : 배스킨라빈스, 파리바게뜨

 구독자님, 배스킨라빈스 하면 어떤 굿즈가 떠오르시나요? 배스킨라빈스는 오래전부터 굿즈 마케팅에 진심이었던 브랜드인 만큼 수많은 증정품이 머리를 스치는데요. 한때 1가구 1모자 열풍을 일으켰던 원더걸스의 ‘여우 모자’와 배우 이나영을 모델로 내세운 파리바게뜨의 ‘북극곰 장갑’이 증정품 마케팅의 적절한 예시가 될 수 있겠네요! 우리 밀레니엄 세대 구독자 여러분들 기억…나니? (Z세대들은 모른다는 후문이…? 하지만 저도 Z세대입니다!)

하지만, 배스킨과 파리바게뜨가 진행했던 기존의 굿즈들은 굿즈 그 자체보다는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하면 증정하는 사은품의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브랜드의 철학을 담는 것보다는 귀여운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정도에 그쳤죠. 지금의 굿즈 마케팅은 SNS라는 바다를 만나면서 힘차게 발전했습니다.


굿즈 마케팅의 GOOD 사례로 유명한 ‘곰표’

 회사 운영에 있어, 단순히 매출을 올리는 것만이 목표가 아니라면 다채로운 브랜딩을 통해 고객을 ‘찐팬’으로 만드는 장기적인 수익구조를 기획해야 합니다. 2022년 현재, 브랜드는 그저 경제활동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고객과 인격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존재로 변화했습니다.

 고객은 끊임없이 브랜드의 스토리를 궁금해하고 그 안에 담긴 이미지와 철학에 관심이 많으며 누가 이런 상품을 만들었는지, 기획 의도는 무엇인지 다양한 방식으로 질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브랜드는 이에 대한 대답을 ‘굿즈’로 하고 있는 거죠!

 그렇다면 좋은 굿즈 마케팅을 위해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이유가 확실히 정리되었다면, 이제 실행단계에 돌입해야 합니다. 실제로 굿즈 마케팅을 진행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사항들을 정리해볼게요!


✅1. 메시지를 정하자

 고객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정하는 건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모든 브랜딩에서 가장 확실하게 진행해야 할 작업입니다. 짧고 간결하게 브랜드가 고객에게 전하고 싶은 이미지와 철학을 현재 트렌드와 적절하게 섞어 그들의 니즈를 관통해야 NEXT LEVEL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출처 : 배민문방구

✅2. 직관적이고 확실하게

 굿즈도 결국 좋은 디자인이 함께해야 합니다. 이때,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과 무드가 확실하다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브랜드 컬러나 로고, 폰트, 캐릭터 등이 확실하면 고객이 굿즈를 인식하기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배달의 민족은 배민 문방구를 통해 다양한 굿즈를 생산하고 있는데, 일명 배민체로 유명한 폰트와 특유의 간결하고 직관적인 무드의 디자인이 눈길을 끕니다. 이건 누가봐도 확실하게 ‘우리 민족’인 것이죠.

(배민 문방구에는 특이한 온라인 굿즈도 있습니다. 바로 화상 채팅용 의자! 엉뚱하지만 꽤나 실용적인게 배달의 민족 이미지와 적절하게 맞아 떨어지네요.)


✅3. 남들 다 하는 건 피하자

 굿즈하면 떠오르는 물건들이 있습니다. 스티커, 컵, 인형 등등… 여러분들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이유는 시중에 그런 굿즈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건 기획하는 입장에서는 깊게 고민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상품들이니 당연할 수도 있지만, 이미 포화상태라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굿즈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의 찐팬을 확보하고자 한다면 눈길을 확실하게 사로잡는 상품이 좋습니다.


출처 : ‘당근마켓’ SNS

✅4. 본질을 잊지 말자

 그렇다면, 어떤 굿즈가 좋은 굿즈일까요? 바로 고객에게 어필하려고 했던 포인트를 잊지 않는 굿즈입니다. 예를 들어, 당근마켓은 중고 상품을 고객들이 직접 거래하는 플랫폼입니다. 만약 당근마켓에서 당근 주스를 굿즈로 만들었다면 어땠을까요? 재미있었겠지만, 당근마켓이라는 플랫폼의 본질이 확실하게 드러나진 않습니다.

 이건 예시일 뿐이고, 실제로 당근마켓은 중고 거래 시 물건을 담을 수 있는 장바구니와 편하게 집 밖에 나갈 수 있는 슬리퍼를 굿즈 상품으로 만들었습니다. 이건 브랜드의 본질을 잊지 않은 좋은 마케팅 사례라고 할 수 있죠! ‘밀가루’회사인 곰표에서 ‘밀’맥주로 상품을 만들었던 것도 멋진 예시가 될 수 있겠네요!


 반면, 화장품 회사인 미샤와 콜라보한 팔도 BB크림면의 경우, 기존 매콤하고 시원한 느낌의 비빔면이 가진 매력이 반감된다는 의견과, 맛은 나쁘지 않았으나 바르는 화장품인 BB크림이 계속 떠올라 식욕이 돋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 5. 퀄리티를 점검하자

 고객들이 굿즈를 구매할 때 시중의 다른 제품들보다 품질이 월등히 좋은 제품을 원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싸구려 제품은 절대 금물! 굿즈의 퀄리티가 일정 수준 이상이 아니면 오히려 브랜드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미지와 퀄리티가 어느 정도 보장된 두 브랜드의 콜라보레이션 굿즈도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출처 : JTBC ‘아는 형님’
환경파괴에 일조하는 것 같아

 무분별한 굿즈 생산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지구에도 피로감을 줄 수 있어요. 최근 친환경 굿즈를 표방하며 에코백, 텀블러 등을 제작하던 브랜드에게 ‘그린워싱이라는 딱지가 붙기 시작했는데요.

 그린워싱이란, 기업이 실제로는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제품을 생산하면서도 계속해서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내세우는 행위를 뜻합니다. 2030 세대는 친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이런 부분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출처 : 롯데리아 SNS
✅ 실용적이지 않아서 싫어

 굿즈는 결국 상품입니다. 아무리 디자인이 뛰어나다고 해도, 실제로 사용하기에 너무 작거나 너무 크다면 좋은 굿즈가 될 수 없습니다. 한때 피크닉 열풍에 힘입어 롯데리아에서 출시한 폴딩박스 굿즈의 경우가 바로 그렇습니다. 일상 생활에 사용하기 애매하고 펩시콜라 캔이 겨우 들어갈 만큼 작은 사이즈 때문에 피크닉에 사용할 수 없다는 비판을 받았는데요. 이럴 경우, 고객은 굿즈는 물론 본 상품까지 구매할 필요성까지 잃게 됩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파손되기 너무 쉬워 보관이 어려운 경우에도 소비자 눈 밖에 나기 쉽습니다. 파손되는 건 굿즈지만 동시에 고객의 마음까지 찢어진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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