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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그리고 사람 이야기·821·2021. 02. 10

무엇을 물을 것인가?

인터뷰에서 실패를 줄이는 현명한 접근

조직에 사람을 들이는 일은 어렵고도 어렵다. 인사를 20년 넘게 경험한 선배들도, 새내기 매니저에게도 함께 일할 상대를 찾는 일이란 상당한 노력과 에너지가 들어간다. 우여곡절 끝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더라도 금새 단점이 눈에 들어오고, 부족함이 느껴진다. 인터뷰에서 발견하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쉽기도 하고, 어떻게 극복을 하도록 도움을 주어야 할지 고민이 된다.

 채용 인터뷰는 구직자나 고용자 모두에게 부담스럽고 힘든 일임에 틀림없다. 특히 면접 자리가 익숙하지 않거나, 사람을 뽑아 본 경험이 부족한 리더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회사를 대표해 외부 사람을 만나고 짧은 시간 내에 한 사람을 이 잡듯 알아내는 것도 부족해 좋은 인상도 남겨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오늘은 면접장에서 꼭 물어야 할 질문들을 정리해 보았다. 이는 정답이 없지만, 지난 수년간 필자가 수도 없이 인터뷰와 직원 면담을 하며 발견한 나름의 노하우를 소개한다.

 개인에게 커리어란 인생 그 자체이자 여행이다. 그 과정에서 직장과 동료를 만나고 헤어지며, 큰 고난과 계획 변경도 발생한다. 터닝포인트를 만나기도 하고, 어느 순간 지금까지 온 항로를 포기하는 일도 생기게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면접을 리드하는 사람 역시 고객의 관점. 즉, 구직자의 관점에서 대화를 해 나간다면 그가 어떤 여정을 걷고 있는지 보다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아래 정리한 질문들은 간단하지만 꼭 물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하고, 나아가 이런 질문들을 주고받으며 면접자와 구직자의 거리감도 줄여나갈 수 있다.

 내비게이션을 떠올리면 쉽다. 목적지를 정하고, 내가 서있는 위치를 확인하면, 경로를 수립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말이다. 이 간단한 3 단계를 생각하면 끝이다.

첫째, 목적지(Purpose)에 대한 질문.
 지원자에게 3~5년, 5~10년 후 자신이 서있고자 하는 자리를 묻는 것이다. 이는 다른 말로 개인의 '비전'을 확인한다 하겠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삶의 목적이나 정말 이루고자 하는 부분을 묻는 것은 중요하다. 궁극적으로 본인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이 회사가, 지금 이 선택이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어야만 자기 동기부여(Self Motivation)가 되기 때문이다. 이 카테고리의 질문들을 나열해 보자면 아래와 같다.
  • 궁극적인 커리어 골이 어떤 것인가요?
  • 개인의 커리어 로드맵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 이 일에서의 성공은 왜 중요한가요?
  • 당신에게 일은(직업은) 어떤 의미인가요?
  • 당신에게 롤모델이 되는 사람이 있다면 이유와 함께 이야기해 주시겠어요?
  • 무언가 더 배우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이고, 이는 본인의 경력 목표에 어떤 도움을 주기 때문인가요?

 둘째, 현 위치, 자기 인식(Self awareness)에 대한 물음이다.
 내가 어디 서있는지 정확히 모르는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자기 자신과 충분한 대화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면 언제든 그 마음이 바뀔 수 있다고 보아도 좋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일에서 희열을 느끼는지에 대해 충분한 자기 인식이 필요하다. 특히 남이 평가하는 자신과 내가 평가하는 나의 모습의 간극이 크다면 조직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준비한 질문은 이렇다.
  •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
  • 다른 사람에게 당신에 관해 물으면 어떤 대답을 들을 수 있을까요?
  • 본인이 가진 능력 중 가장 괜찮은 것 3가지를 말씀해 주시고, 이는 일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나요?
  •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꼭 알리고 싶은 모습이 있나요?
  • 당신이 항상 어렵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겠어요?
  • 본인이 가장 동기부여(Motivation) 될 때와 그렇지 않을 때(Demotivation)를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 컨디션을 회복하고 에너지를 충전하는 당신만의 방법을 이야기해 주시겠어요?
  • 지금 하지 않으면 나중에 가장 크게 후회할 것 같은 일은 무엇인가요?

 마지막은 경로에 관한 질문이다.
 여기에는 전략과 가치(Strategy & Value)라는 부분이 포함된다. 개인이 인생의 고비고비마다 어떤 결정을 내리고 어느 경로를 선택하는지 아는 것은 중요하다. 외부의 변화를 인지하고 이에 대한 판단을 내리며 이윽고 그 결정을 어떻게 내재화(Internalize)하는지에 대한 일종의 메커니즘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사람은 누구나 어느 정도 행동 일관성(Attitude-Behavior Consistency Theory) 원칙을 따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 이번 변화는 당신의 경력에 왜 / 얼마나 중요한가요?
  • 어떤 회사가 자신에게 좋은 회사 / 잘 맞는 회사라고 생각하나요?
  • 중요한 의사결정의 순간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 인생에서 당신이 한 최고의 선택은 무엇이며, 왜 그렇게 평가하나요?
  • 이번 이직이 당신의 커리어 골을 달성하는데 어떤 도움이 되나요?
  • 당신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 30년 후 지금 이직을 어떻게 평가하실 것 같으십니까?

 지금까지 소개한 질문들은 전문성을 확인하는 질문은 아니다. 굳이 인사 용어로 말하자면 개인-조직 적합성(Person-Organization fitness)을 확인하고, 새로운 동료를 받아들일 때 서로가 꼭 알아야 할 부분들을 알아가기 위한 질문들이다. 필자는 조직 구성원을 선발할 때 자기 동기부여(Self Motivation)와 자기 실행력(Self Initiative)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개인의 목적과 목표에 이르는 데 도움이 되는 조직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고, 이는 자기 실행력으로 연결되어 개인이 무언가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에 절대적으로 좋은 회사는 없다. 다만 개인에게 잘 맞는 회사, 조직, 사람은 분명히 있다. 본인의 커리어를 키워나가는 데 도움을 주고 일하는 방식, 생각하는 방식이 왠지 모르게 잘 맞아떨어지는 친구 같은 조직과 사람을 만나는 것은 큰 행운이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인사를 하며 경험적으로 느끼는 부분 중 하나는 직장을 선택하는 일은 연(緣)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좋은 인연을 만들기 위한 좋은 질문을 던져보는 리더가 되길 바란다.


원본 작성일: 1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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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수
삼성물산, IBM, 로레알에서 현업 인사 업무를 수행하였고,
삼성경제연구소 인사조직실 수석연구원으로 인사, 조직문화 관련 컨설팅과 연구를 경험했다.
현재 ‘조직과 사람 이야기’라는 제목의 브런치(brunch.co.kr/seanchoi-hr)를 연재 중이며,
저서로는 ‘인재경영을 바라보는 두 시선’, ‘고용가능성-목마른 기업, 애타는 인재가 마주하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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