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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그리고 사람 이야기·931·2020. 02. 27

한국형 밀레니얼을 아시나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조직 내 세대차이 이야기 1

  최근 수많은 기업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요인 중 하나는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인력 구조의 변화와 세대 갈등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행동 특성이 상이한 젊은 세대들이 대거 조직에 유입되고, 이들이 회사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는 중간관리자로 성장하면서 기성세대들은 지금까지 그들이 생각하지 못한 후배들의 행동에 적지 않게 당황하고 있다. 


  인구통계학적으로 세대 구분을 할 때 현재 조직 내에서 막강한 비중과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 세대는 바로 밀레니얼 세대다. 밀레니얼 세대란 1980년대부터 1995년대까지 출생한 인력들로 이와 관련된 학계의 연구는 지난 10여 년간 끊이지 않았다. 특히 SHRM, GPTW 등 글로벌 HR컨퍼런스에서는 Millennials 특성과 관리방안에 대한 연구 및 Best Practice들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으며, 2013년 GPTW에서 PWC는 2020년이 되면 미국 기업의 80%가 밀레니얼 세대들로 채워질 것이라 예상했다.


  이와 관련된 후속 연구들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이런 밀레니얼 관련 연구는 그들의 두드러진 행동 양식과 특성에 집중되어 있으며, 왜 그런 행동을 보이는지? 왜 이들은 이런저런 것들을 좋아하는지? 아니 좋아할 수밖에 없는지? 등에 대한 더 근본적 이야기들은 많지 않은 편이다. 더 나아가 한국 밀레니얼들. 그야말로 우리나라 밀레니얼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성장했고, 왜 그토록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더더욱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오늘은 우리나라 밀레니얼들, 한국형 밀레니얼은 어떤 사람들인지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한다. 


  세대와 관련한 이야기를 할 때 우리는 반드시 한 세대의 성장 배경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결국 그들이 어떤 환경에서 배우고 자랐는지에 따라 그 행동 특성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1. 고도성장과 물질적 풍요, 산업화를 모두 경험한 세대

86 아시안게임, 88 올림픽을 겪으며 한국 사회는 사상 유례없는 고도성장을 겪었다. 자동차 보급률이 근 10년 새 10배가 되고 주택 보급율도 치솟았다. 기성세대가 간간히 농담으로 던지는 '보릿고개'는 한 번도 경험해 본 적 없는 세대가 바로 한국 밀레니얼 들이다.


  2. 민주화 열매를 고스란히 따먹은 세대

사회는 더욱더 평등하게 변해왔다. 87년 민주화 운동으로부터 시작된 사회 변화는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8년 촛불시위 등으로 확대되었다. 즐거운 일이 있거나, 본인이 원하는 방향대로 가지 않는다는 판단이 들면 이제 이들은 광화문 사거리에 나와 자기들의 목소리를 낼 줄 안다.


  3. 저출산과 핵가족화

우리나라 출산율은 급격히 감소해 왔다. 도시로 이동하며 전통적인 대가족은 급속히 해체되었고, 3~4명으로 구성된 가족이 대세를 이뤘다. 당연히 줄어든 자녀에게 부모들은 집중했고, 가정에서 대우받고 보호받고 엄청난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 


  4.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

지난 20년간 한국은 그야말로 사교육 광풍이 몰아쳤다. '헬리콥터 맘'과 '트로피 키즈'는 이들을 대표하는 단어가 되었다. 수많은 학원들을 엄마가 딱 붙어 실어 날랐고, 어떤 학원을 가던 칭찬과 트로피를 받았다. 대학입시를 비롯해 취업 경쟁은 매년 그 한계를 뛰어넘었다. 특히 IMF 시절에는 부모님들의 실직을 경험했고,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는 본인의 취업에 장애가 되었다. 이들에게 경쟁과 비교는 기본이다.  


  5. 인터넷과 SNS으로 정보 혁명의 혜택을 향유

이들은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를 넘어 모바일 네이티브(Mobile Native) 세대다. 인터넷의 보급은 정보의 비대칭성을 급격히 없앴고, SNS는 세상과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이 되었다. 이렇듯 세상 모든 정보에 손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되면서 이들은 자기들이 즐기고 싶은 일들을 기성세대는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의 수준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6. 글로벌, 글로벌, 글로벌

해외여행 자유화와 자동차 보급률 증가로 이들은 원하면 어디든 다닐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들의 무대는 글로벌이 기본이었고, 한국은 좁았다. 젊은 친구들에게 물어보자. 그 누가 해외 근무를 마다하겠는가? 


  다음은 이러한 한국형 밀레니얼들의 성장 배경을 기반으로 그들의 행동 특성과 조직 내 리더십에 대해 설명하겠다. 


  * 금번 브런치는 필자가 삼성경제연구소 재직 시 직접 참여한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특성과 조직 내 관리 방안'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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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수
삼성물산, IBM, 로레알에서 현업 인사 업무를 수행하였고,
삼성경제연구소 인사조직실 수석연구원으로 인사, 조직문화 관련 컨설팅과 연구를 경험했다.
현재 ‘조직과 사람 이야기’라는 제목의 브런치(brunch.co.kr/seanchoi-hr)를 연재 중이며,
저서로는 ‘인재경영을 바라보는 두 시선’, ‘고용가능성-목마른 기업, 애타는 인재가 마주하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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