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로그인 중단 안내

계정으로 로그인 기능이 2023년 11월 16일 중단되었습니다.

아이보스 계정이 사라지는 것은 절대 아니며, 계정의 이메일 주소를 이용해 로그인 하실 수 있습니다.

▶️ 자세한 공지사항 확인
편의점 업계 1위,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획기적인 시도, 새로운 방향성은?

미쳐야 보인다 - 매드타임스·2,291·2019. 07. 26

[트렌드모니터] 어디에나 연결되어 있지만 일상적으로 외로움을 느끼는 현대인들

조사 기간: 2019년 5월 24일~ 5월 29일 / 조사 대상: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외로움’과 관련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복잡하고 빠르게 흘러가는 현대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외로움’을 느끼며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성인 10명 중 6명 “일상생활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편이다”, 특히 여성 및 청년세대가 일상적으로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모습

특히 남성(56.2%)보다는 여성(62.8%), 그리고 청년세대(20대 67.2%, 30대 64%, 40대 57.2%, 50대 49.6%)가 일상적으로 외롭다는 감정에 보다 많이 휩싸이고 있는 모습이었다. 반면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편이고(그렇다 56.7%, 그렇지 않다 64.2%), 결혼을 한 경우(미혼자 64.8%, 무자녀 기혼자 52.8%, 유자녀 기혼자 55.8%)에는 상대적으로 외로움을 덜 느끼는 편이었다.

외로움을 느끼는 가장 큰 원인 “경제적 여유가 없고, 만날 사람이 없어서”, 그밖에 다양한 사회적, 개인적 이유가 복합적으로 섞여 있어

일상생활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원인은 다양하고, 복잡해 보였다.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40.2%, 중복응답) 외로움을 느낀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딱히 만날 사람이 없는 것 같아서(37%) 외롭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경제적 이유는 남성(남성 45.2%, 여성 35.7%)에게, 인간관계는 여성(남성 33.1%, 여성 40.4%)에게 외로움을 느끼게 만드는 보다 중요한 원인으로 꼽혔다. 또한 다른 세대에 비해 30대가 경제적 여유의 부족(20대 36.3%, 30대 46.3%, 40대 39.9%, 50대 37.9%)과 만날 사람의 부재(20대 39.3%, 30대 41.9%, 40대 34.3%, 50대 30.6%)에 의해 외로움을 느끼는 정도가 강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그 다음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고(31.4%), 그냥 세상에 나 혼자 있는 듯한 느낌이 들며(31.3%), 다른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과 비교돼서(30.4%)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았다. 이 중 타인의 행복과 비교하며 외로움을 느끼는 모습은 특히 여성(남성 22.8%, 여성 37.3%) 및 청년세대(20대 35.7%, 30대 38.1%, 40대 25.9%, 50대 18.5%)에게서 뚜렷했다.

그밖에 마음을 터놓을 사람이 없고(28.7%), 시간적 여유가 없으며(21.2%), 다른 사람과의 단절된 관계 때문에(21%)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경제적 이유와 인간관계의 고립 및 단절, 타인과의 비교 및 상대적 박탈감, 시간적 여유 부족 등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적, 개인적 원인에 의해 현대인들이 점점 더 외로워지고 있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 반면 단순히 현재 미혼이거나, 연인이 부재해서(18%) 느끼는 외로움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외로움은 주로 ‘문화콘텐츠’를 소비하거나 ‘잠’을 자면서 달래는 모습, 다만 20대의 경우는 메신저, SNS 등 보다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외로움을 달래는 방법은 주로 ‘문화콘텐츠’ 소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로움을 느낄 때면 TV시청(42%, 중복응답)과 음악감상(32.6%), 영화감상(31.1%)을 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은 것이다. 물론 그냥 잠을 자면서(33.4%) 잊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그보다는 문화콘텐츠를 즐기면서 현실에서 도피하고자 하는 마음이 더욱 큰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28.2%), 술을 마시고(27.7%), 운동을 하거나(22.9%), 게임을 하면서(21.8%) 외로움을 달래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었다. 20대의 경우 다른 세대에 비해 훨씬 다양한 활동과 방법을 통해서 외로움을 달래고 있는 모습으로, 친구와 메신저를 하거나(34.5%), SNS를 하는(29.2%) 것도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많이 하는 활동이었다.

 

‘외로움’은 개인의 감정에 그치지 않고, 사회 전체에 퍼져있다는 인식이 뚜렷해, 다만 자신의 연령대를 가장 외로운 세대라고 평가하는 모습

‘외로움’은 비단 개인의 감정으로만 국한되지 않고, 우리사회 전체에 넓게 퍼져있다고 바라보는 시각이 상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거의 대부분 사회전반적으로 외로움을 느끼며 사는 사람들이 꽤 많거나(52.3%), 약간 있는 것 같다(37.3%)고 생각하는 것으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없는 것 같다는 의견은 단 7.3%에 불과했다.

외로움을 가장 많이 느낄 것 같은 세대로는 50대(39%, 중복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 뒤로 70대(29.7%), 60대(25.7%), 40대(25.7%), 30대(24.1%)를 꼽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다만 모든 세대가 자신이 속한 연령층이 가장 외로운 세대이고, 자신보다 아래세대보다는 위세대가 외로움을 많이 겪을 것 같다고 평가한다는 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앞서 연령이 낮을수록 평소 외롭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성세대의 경우 청년세대가 느끼는 ‘외로움’을 잘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전체 64.4%가 “외로움 문제의 해결을 위해 국가적인 역할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바라봐

사회전반적으로 ‘외로움’이 짙게 깔려 있는 만큼 국가적인 차원에서 ‘외로움’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4.4%가 외로움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적인 역할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바라보는 것이다. 실제 ‘영국’의 경우 외로움을 질병으로 규정하고, 이를 담당하는 주무부처 및 장관직을 신설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도 이와 비슷한 기대를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외로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연령이 높고(20대 54%, 30대 62.8%, 40대 67.6%, 50대 73.2%), 결혼을 한(미혼자 55.5%, 무자녀 기혼자 66.3%, 유자녀 기혼자 72.3%) 사람들이 보다 많이 제시했다. 반면 국가가 나설 문제는 아니고, 개인적으로 해결할 문제라는 인식(27.1%)은 많지 않았다.

‘고독사’의 발생 원인으로는 ‘관계단절’과 ‘고령화’ 주로 꼽아, 그러나 채무, 질병, 실직, 이혼 등 다양한 개인적 이유도 영향이 있다는 분석

감정적으로 외로움을 느끼는 차원을 넘어 홀로 외롭게 죽음을 맞이하는 ‘고독사’에 대한 문제 의식도 강한 모습이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97%)이 고독사와 관련한 뉴스를 접해본 적이 있을 정도로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이기 때문일 것이다.

10명 중 7명(69.7%)은 고독사가 국가를 불문하고 세계적인 문제라고 바라보기도 했다. 고독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집단으로는 70대 남성(57.4%, 중복응답)과 80대 남성(50.1%)을 주로 꼽았으며, 80대 여성(32.9%)과 60대 남성(30.5%), 70대 여성(25.8%) 등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는 인식이 많은 편이었다.

고독사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관계 단절(75.5%, 중복응답)과 고령화(68.6%)를 많이 지적했는데, 이는 모든 세대가 공통적으로 꼽는 원인이기도 했다. 그 다음으로 채무(31.4%)와 질병(27.2%), 실직(23.5%), 이혼(14.6%)이 고독사의 원인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아무래도 채무와 질병, 실직, 이혼을 계기로 가족 및 친구와 관계가 단절되고, 이후 고독사에 이르게 되는 사례가 그만큼 많다고 바라보는 듯하다. 결국 고독사와 관련한 심층적인 원인분석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는데, 고령화와 질병은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맞아 사회전체가 고민해야 할 문제라는 측면에서, 채무와 실직, 이혼은 ‘실패’로 규정짓는 사회적 태도가 강하다는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10명 중 7명 “고독사를 개인이 자초한 불행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사회적 고립’의 문제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고독사 문제는 사회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 이상(72.6%)이 고독사를 개인이 자초한 불행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사회적 고립’의 문제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모든 세대가 비슷한 생각(20대 72.4%, 30대 70%, 40대 73.2%, 50대 74.8%)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사회는 고독사 문제를 자기관리의 실패나 게으름 때문이라고 바라보는 시선이 강하다(64.7%)는 지적이 상당했다. 앞서 고독사의 원인으로 채무와 질병, 실직, 이혼을 꼽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도 이런 생각을 뒷받침한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20대 55.2%, 30대 61.6%, 40대 68.4%, 50대 73.6%) 고독사를 개인의 잘못으로 몰아가는 사회적 시선이 존재한다는 의견에 많이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대부분 우리사회에서는 한번 낙오하면 버텨내기가 어렵고(77.8%), 실패와 불운으로 한번 ‘삐끗’하면 다시 일어설 기회를 얻기 어렵다(75%)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런 사회적 분위기 역시 인간관계의 단절을 야기하고, 고독사에 이르게 만드는 원인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전체 84.9% “고독사 문제의 해결 위해 공동체가 나설 필요 있어”, 64.1% “고독사 문제 해결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국가 복지비용 줄이는 길”

고독사 문제가 해결되려면 무엇보다도 사회공동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84.9%가 고독사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공동체가 나설 필요가 있다고 응답한 것이다. 실제 고독사 예방 및 방지를 위해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방안 역시 ‘공동체 회복’과 관련이 있었다. 혼자 사는 노인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마을공동체’를 조성하고(50.2%, 중복응답), 단절된 인간관계의 회복을 위해 ‘지역사회 안전망’을 마련하며(47%), 고독사 예방을 위한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실시하고(42.1%), ‘공동주택’을 만들어 공동체 생활을 권장하는(36%) 방안을 모색하자는 의견이 주로 많이 나온 것이다. 그밖에 저렴한 주거공간이 필요한 청년과 방이 남는 노년층이 함께 살도록 이어주는 ‘세대간 주거공유(쉐어하우스)’ 사업을 시행하자(24%)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물론 이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결국 ‘국가의 역할’로, 전체 응답자의 64.1%는 고독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국가 복지비용을 줄이는 길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독거노인’의 고독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의 노력과 개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83.6%(꼭 필요 26.8%, 어느 정도 필요 56.8%)에 이르렀는데, 그만큼 고독사 문제에 대한 국가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트렌드모니터매드타임스엠브레인고독사고독외로움공동체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블로그
M@D man
매드타임스 편집국장
댓글 2
댓글 새로고침

당신을 위한 추천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