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게시물에서는 스타트업 마케터가 빠지는 '실무의 함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회사에서 바라는 경력직 마케터의 역량

브랜드, 콘텐츠, 퍼포먼스, 그로스 등 세부적인 마케팅 직무를 막론하고, 연차가 찬 마케터들은 풍부한 실무 스킬을 넘어 비즈니스 성장에 기여하는 브랜딩/마케팅 전략을 짜는 능력을 요구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스타트업의 3~5년차 마케터들을 둘러보면, 이 '전략기획' 역량을 가진 마케터가 많지 않습니다. 하염없이 실무에 휩쓸려가다 보면, 전체 비즈니스를 보는 역량은 오히려 감소하고 말죠.

🤔그렇다면 '전략기획' 역량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전략이란,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 택해야 할 실행 계획'을 말합니다.

사실 전략 기획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것은 '현재 상황에서 우리가 달성해야 하는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아는가' 입니다.

다시 말해, '어떠한 전략을 사용해야 하는가?'가 아닌, '무엇을 목표로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가?'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죠.

✔️그럼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 볼까요?

예정되었던 후속 투자가 불발되면서, 마케팅 예산의 30% 이상을 감액하라는 대표님의 지시사항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은 대부분 집행중인 Paid 광고로 유지하고 있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첫 문장에 주목해보겠습니다.

예정되었던 후속 투자의 불발로 당장 현재의 마케팅 예산을 30% 줄여야 한다면, 이는 곧 회사가 재무적으로 지속가능하지 못한 상태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많은 스타트업은 재무의 상당 부분을 외부 투자에 의존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투자 한 건의 진행 여부에도 급격하게 요동칩니다.

이런 상황에서라면, 모든 목표는 '비즈니스의 생존'을 향해야겠죠. 마케팅 예산을 조정하기에 앞서, 대표를 설득할 만한 근거를 찾기에 앞서, 목표의 초점을 비즈니스의 생존으로 설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전략을 기획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전체 비즈니스의 현황을 파악해야 하고, 이를 기반으로 달성해야 하는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비즈니스 관점을 갖지 못한다면, 가장 중요한 현황 파악부터 실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최종 결과가 어떠할지는 더 고민할 필요도 없겠죠.

매출을 만드는 미디어 믹스,
CTR이 높은 광고 카피,
최적화 된 캠페인 구조,
낮은 CPC, 높은 CVR, 저렴한 CPM 등
모두 중요한 개념이지만

중간관리자가 여전히 이 정도 단계에 머물러선 안 됩니다.

📈제대로 된 전략을 기획하기 위해, 마케터가 갖추어야 할 '비즈니스 관점'

스타트업의 마케터는 비즈니스의 성장을 견인할 전략 기획 역량을 갖추어야 합니다.

다만 이 전략 기획 역량은 위와 같이 비즈니스 관점을 갖추는 것에서 시작될 수 있기에,

1) 비즈니스의 전체 현황을 파악하고, 2) 현황에 맞는 조직의 목적과 목표를 도출하며, 3) 임팩트를 중심으로 의사결정하는 역량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역량은 어떤 경험을 통해 갖출 수 있을까요?

이 부분은 '[스타트업의 마케팅 전략 #3] 사수 없이 전략기획 배우는 법'에서 이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