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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실패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진짜 이유

2020.09.10 17:48

창업워너비

조회수 7,775

댓글 1

많은 사람들이 장미빛 미래를 꿈꾸며 창업에 도전하고 있는데요. 사업실패율은 통계적으로 창업 후 5년 이내 폐업율 80% 이상 대의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나마 생존한 20%의 사업체 중에서도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숫자는 소수에 불과하다고 하는데요.



창업에 도전하는 사람들 중 90%은 기대했던 결과를 만들지 못하고 실패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사업은 왜 실패율이 그렇게 높을까요? 창업가들이 경험이 없거나 역량이 낮아서일까요? 아니면 자본이 부족해서?



경험과 역량 그리고 자본이 훌륭하게 갖춰진 대기업들의 실패율은 어떨까요? 코카콜라의 뉴코크, 4천억 원이 넘게 투입된 디즈니의 야심작 존카터뿐만아니라 세계 일류기업 구글이 시도했던 구글 버즈, 구글 글래스 등은 잘 알려진 대기업의 실패 사례입니다.



이외에도 대기업들의 실패사례는 인터넷에 검색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대부분 기업은 자신들의 실패를 떠들지 않는 특징을 감안한다면 이들은 빙산의 일각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기업이라 해도 실패율을 80% 이하로 보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이정도면 일반 창업가들과 사업실패율이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인데요. 차이가 있다면 대기업은 크게 투자하고 크게 실패한다는 것입니다.



책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의 알베르토 사보이아는 높은 사업실패의 이유를 잘못된 기획과 시장을 반영하지 못하는 기존 시장조사 방식에서 찾고 있는데요. 경험이 많고 유능한 창업가라고 해도 애초에 안될 사업아이템으로 시작한다면 마케팅과 운영에 많은 돈을 투자해봐야 손해만 키울 뿐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맞는 말이네요. 말은 쉽죠!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사업아이템이 될놈인지 안될놈인지 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노스트라다무스와 같은 예언가에게 도움을 요청할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구체적인 사업아이템 구별법을 책에 나오는 한 사례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업명 : 폴드포유 Fold4U

아이템 : 코인세탁소 건조 후 기계에 넣으면 빨래를 자동으로 개주는 기계



코인 세탁소는 대부분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습니다. 건조가 끝나면 뒤죽박죽된 온갖 옷가지를 손으로 정리해서 접고 쌓아야 하는데요. 최첨단을 달리는 현대사회에서 빨래 개는 일은 외 기계가 해주지 못할까요?



엔지니어인 아이번은 그런 기계를 만들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계를 코인 세탁소에 공급하면 큰 돈을 벌 수 있겠다고 확신하게 됩니다.



아이번에게 필요한 것은 시제품을 만들 약 5천만 원의 자금과 6개월 정도의 개발 시간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이번에게 당장 자금적 여유가 없었는데요.



그래서 친분이 있는 앤젤투자자에게 폴드포유에 투자할 것을 제안 하게 됩니다. 시제품 개발비 5천만 원을 투자하면 폴드포유의 25%지분을 주겠다는 조건이었는데요.



아이번은 폴드포유 아이디어 설명과 함께 시장조사 결과도 소개해 줬는데요. 코인 빨래방 이용자 632명을 대상으로 제품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인터뷰 형식으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용자들이 세탁기 이용후 빨래를 개고 있을때 진행한 조사에서 421명이 옷 개는 게 정말 싫다면서 만약 옷을 대신 개주는 기계가 있다면 흔쾌히 몇 달러를 더 내겠다고 응답했는데요. 언뜻보면 옷을 개주는 기계라는 참신한 아이디어에 긍정적인 시장조사 결과까지. 폴드포유는  흠잡을 데가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깐깐한 앤젤투자자는 사람들이 실제로 돈을 내고 서비스를 이용할지에 대한 실질적인 데이터를 보여달라고 요구하는데요. 아이번은 시제품이 없는 상황에서 시장의 반응을 더 구체적으로 판단해 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아이번은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우선 동네 코인 세탁소 사장님을 만나 사정을 이야기 하고 제품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협의합니다. 20만 원에 고장난 건조기와 코인 세탁소 한 구석을 얻을 수 있게 됐는데요.



고장난 건조기로 무슨 실험을 하냐고요? 아이번은 고장건조기 뒷면을 해체하고 건조기 뒤쪽 공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손님이 기계에 동전을 넣으면 녹음해둔 기계 작동 소리를 들려주고 건조기 뒤에 숨어있던 아이번이 손님의 빨래를 개게 되는 것입니다.



과연 얼마나 많은 손님이 아이번의 아이디어에 동전을 지불했을까요? 기계는 워낙 잘 작동해서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사게됩니다. 다들 옷을 무슨 로봇이 접어주는 줄로 착각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어쩌다 이용하는 사람도 대부분 그냥 호기심으로 했을 뿐 지속적인 이용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혹시나 해서 다른 코인 세탁소에서 가격도 내려가며 테스트를 진행 하지만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기존 방법으로 진행한 아이디어단계에서의 시장조사에서는 대다수가 기꺼이 서비스를 이용하겠다고 말했지만, 그 아이디어가 막상 현실화되자 실제로 돈을 투자하는 사람과는 큰 차이를 보였던 것입니다. 폴드포유는 애초에 안될 사업아이템이었던 것이죠.



책의 저자 알베트로 사보이아는 될 만한 사업아이템을 찾는 이 방법을 프리토타입 pretotype이라고 명명하는데요. 프리토타입은 “~인 척하다”라는 뜻을 가진 “pretend”와 시제품을 뜻하는 “prototype”의 합성어로 제대로 된 시제품인 척하면서 사업 가치가 있는지 여부를 테스트 해보는 방법입니다.



프리토타입의 핵심은 몇시간 정도의 시간과 수십만원 수준의 비용으로 진행할 수 있는 제품에 있습니다. 시제품을 만드는데만 몇 년의 시간과 수천만 원 이상의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 비하면 획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텐데요.



우리 예비창업가 여려분들은 앞선 의욕으로 실패의 아픔을 겪기보다는 프리토타입으로 될놈만 골라내는 역량을 길러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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