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을 쓰는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한때 김하나양은 정말 대단한 유명인사였다. 오죽 하면 '스팸=김하나'라는 공식이 성립할 정도일까. 김중태문화원의 사전에도 김하나양을 등록해두었을 정도다.
* 참고: 사전에 올려둔 '김하나
그 김하나가 잡혔다. 덕분에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인 남자였다는 사실이며, 그가 만든 스팸 프로그램이 델파이를 2개월간 연습해 만든 습작이라는 사실 등이 밝혀졌다. 당시 김하나가 보낸 스팸의 양은 무지막지해서 하루에도 수 십 통씩 받았을 정도다. 작년에 내가 웹 관련 강의를 할 때면 도중에 한 번 정도 김하나양 이야기를 스팸의 대명사로 언급할 정도다. 아마 내게 강의 들었던 분들은 오늘 기사를 보고 강연 때 예를 들었던 김하나양을 다시 떠올릴지 모르겠다.
이 친구가 그때 잠적하고 일을 끝냈으면 이번에 잡히지 않았을 것이고 김하나는 전설로 남았을지 모른다. 그런데 그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피싱 사기를 하다가 결국 꼬리를 잡혔다. 김본좌에 이어 또 하나의 인터넷 유명인사가 잡힌 셈이다.
김하나를 잡기 위해 고생하셨을 김**경사님을 비롯해 사이버테러대응센터의 경찰 여러분에게 축하와 감사를 드린다. 스팸지존 김하나가 잡혔다는 소식이 퍼지면 스팸이 좀 줄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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