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기도 하고 영양가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저에게 꼭 필요한 문답인 것 같습니다.

우선 '완벽주의'의 정의가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를 것이라 생각해
제 기준에서의 정의를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완벽주의'란,
'완벽한 결과를 위한 반복적·강박적 재확인으로 목표 달성 및 일정 수행에 있어 중대한 병목을 초래하는 것' 혹은
'완벽한 결과에 대한 지나친 압박감으로 실행을 기피하거나 심하게는 무력감을 느껴 포기.무시하게 되는 것'
입니다.

이 질문을 드리게 된 결정적 이유는
'퍼포먼스 마케터'로 취업을 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즐거워하기는커녕
'갑자기 채용 취소되면 어떻게 하지?'
'계약 관련해서 물어보고 싶은데 그랬다가 불이익 생기면 어떻게 하지?'
'미리 준비하고 공부해 가야만 하지 않을까?'
등 답이 나오지 않는 복잡한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물론 소규모 스타트업이기에 이런 불안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꿈에서 시험 본 후 를 수십 번 재확인을 하는데 할 때마다 기억이 리셋되어 다시 확인하는 상황을 겪어
너무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앞으로 이런 느낌에 빠져 살 수도 있다는 느낌도 들고요.)

기질적으로 완벽주의나 강박이 없으신 분들이 상당히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반대로 저처럼 갖고 계신 분들도 그만큼 많고,
극복하신 분들, 조절하시는 분들 등 각자의 상황과 방식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집안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아티스트 같은 예민한 기질을 저 또한 물려받았고,
성장 환경 또한 그 예민함을 극대화하는 환경이었기에 한 순간에 버릴 수 없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래서 그것을 조금씩 떨쳐내 보려 합니다.

어느 정도의 방향성만 제시해 주셔도 저에게는 장기적으로 큰 도움이 될 테니
간단한 의견이라도 모아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꿈에서 깨서 바로 주절주절 적느라 두서가 없지만,
선배님들께 조언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