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하면 매출은 오르지만, 브랜드는 무너진다 – 단기 매출 전략의 함정
브랜드/쇼핑몰 운영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할인 마케팅의 함정
할인해서 팔긴 팔았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매출이 정체되면 대부분의 쇼핑몰은 할인부터 시작한다.
할인은 실제로 빠른 효과를 준다.
매출 그래프는 상승하고, 재고는 빠르게 빠져나간다.
하지만 이 순간, 브랜드는 천천히 무너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문제는 가격을 깎은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가치’를 깎았다는 데 있다.
할인 후유증은 늘 예고 없이 온다
할인 이후의 전형적인 흐름은 이렇다.
당장은 물건이 팔렸지만, 이익은 줄었다.
품절은 발생했지만, 재생산에 필요한 현금이 없다.
그제야 깨닫게 된다.
팔긴 팔았는데, 남는 게 없다.
더 큰 문제는 반복된다는 것.
한 번 할인된 가격을 경험한 고객은 정가로 돌아오지 않는다.
계속 할인해야만 팔 수 있는 구조에 갇히고,
브랜드는 점점 무너져간다.
브랜드를 무너뜨리는 할인 vs 브랜드를 키우는 할인
모든 할인이 나쁜 것은 아니다.
중요한 건, 왜 할인했는가다.
명확한 의도와 고객 중심의 철학이 담긴 할인은
충성도를 높이고 관계를 깊게 만든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 캠페인을 기획하며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돕기 위한 제품 구성과 식단 가이드를 함께 제공한 사례가 있다. 단순히 가격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실천을 돕는 기획형 할인이었다.
환절기에 증가하는 피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피부 타입별 라인업을 맞춤 구성한 프로모션도 있다. 민감성, 수분 부족, 트러블성 등 문제를 기준으로 실제 피부 고민 해결을 위한 큐레이션 할인이 적용되었다.
엄마와 딸이 함께 사용하는 화장품은 단순한 1+1이 아니라, 가족이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된 사용성과 정서적 메시지를 담아 구성되었다. 이 경우 할인은 가격이 아니라 공감과 가치의 확장이었다.
이처럼 할인은 단순한 가격 인하가 아니라,
브랜드가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전달하려는지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든다.
쉬운 길이 진짜 기회를 막는다
할인은 가장 쉬운 선택이다.
하지만 쉬운 선택이 반복되면, 브랜드 정체성은 흐려진다.
그래서 할인은 마지막에 써야 할 카드다.
할인을 고민할 때,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이 할인은 고객을 위한 진심인가?
브랜드의 신뢰도를 무너뜨리지는 않는가?
할인 후에도 고객이 정가로 재구매할 수 있는가?
이 질문 중 하나라도 ‘아니오’라면,
그 할인은 재고해봐야 한다.
결과는 같아 보여도, 받아들이는 뉘앙스는 전혀 다르다
결국 할인이라는 형식은 같아 보여도
명분, 목적, 방향이 다르면
고객이 받아들이는 뉘앙스는 확연히 달라진다.
그 차이는 할인으로 브랜드가 소모되느냐,
아니면 브랜드에 감동이 더해지느냐를 결정한다.
단기 매출로 끝나는 할인인지,
장기 관계를 시작하는 할인인지.
그 판단은 숫자가 아니라 철학에서 온다.
매출은 숫자지만, 브랜드는 감정이다
이커머스는 숫자로 움직이지만, 브랜드는 감정으로 움직인다.
그래서 단기 매출을 위해 브랜드의 신뢰를 거래해서는 안 된다.
고객이 할인 때문에 샀다면, 브랜드에는 남는 게 없다.
하지만 고객이 감동해서 샀다면, 브랜드엔 미래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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