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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야 보인다 - 매드타임스·1,637·2019. 04. 23

[트렌드모니터] 개인의 관심과 성향에 따라 달라진 모임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정기적인 모임활동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모임’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반적으로 인간관계에 대한 니즈가 옅어지고 모임활동이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취향과 관심사를 중심으로 하는 느슨한 형태의 관계 및 모임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정기적으로 많이 참여하는 모임은 ‘고등학교’와 ‘대학교’ 동창모임, 정기적으로 활동하는 모임은 ‘기존 인간관계에서 형성된’ 경우가 많아

현재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모임이 고등학교 친구 모임/동창회(43.6%, 중복응답), 대학교 친구 모임/동창회(34%), 중학교(17.4%), 초등학교(16.7%) 등 순으로 주로 학창시절에 맺은 관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직장 친목회(14.6%)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고 밝히는 사람도 적지 않아, 대체로 학교와 직장 생활을 기반으로 한 인간관계가 일반적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다만 10명 중 1명 정도(9.4%)는 특별히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모임은 없다고 밝혔다.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모임의 성격을 구분해보면, 취미와 관심사에 의해 모이는 불특정 다수와의 모임 비중(26.2%)보다는 학교 및 회사 등 기존 인간관계에서 형성된 모임의 비중(67.6%)이 훨씬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30대의 경우에는 취미와 관심사에 의한 불특정 다수와의 모임에 참여하는 성향(31.6%)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모임에 참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삶의 활력과 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서”

정기적으로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삶의 활력과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43.2%, 중복응답)는 부분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어서(20대 37.7%, 30대 40.1%, 40대 43.8%, 50대 50.9%) 모임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뚜렷했다. 이와 함께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37.2%),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인맥을 넓힐 수 있으며(26.9%), 나와 잘 맞는 한 두 명의 사람이 있고(24.7%), 새로운 사람보다는 옛 사람을 만나는 게 더 편하다(24.6%)는 점도 모임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이유들이었다. 실제 정기적으로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현재 활동중인 모임/동호회가 자신의 일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91.1%), 자신의 삶에 중요한 편(85.7%)이라는데 크게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92.6%가 불만족스러운 모임이 특별히 없다고 밝히고 있어, 보통 스스로가 만족하는 모임에 자발적으로 참석한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다만 절반 이상이 “예전보다 활동하는 모임 수가 줄어들었다”, 특히 학교 동참모임의 참여 니즈가 많이 줄어든 모습

과거에 비해서는 정기적으로 활동하는 모임과 동호회의 숫자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모임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의 절반 이상(52.1%)이 이전에 비해서는 참석하는 모임이 줄어들었다고 응답한 것으로, 다른 연령에 비해 30대의 참여 감소(20대 47.1%, 30대 59.9%, 40대 50.7%, 50대 50.4%)가 두드러졌다. 특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학교 동창모임에 대한 니즈가 많이 줄어든 모습이었다. 초∙중∙고 및 대학교∙대학원 ‘동창모임’에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참석한다는 응답은 5.8%에 불과한 것으로, 오히려 요즘은 참석을 잘하지 않는 편이라는 응답(28.4%)이 훨씬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초∙중∙고와 대학교 및 대학원 동창모임 중 하나 이상의 모임에 참석하는 비중이 줄어들었다고 응답한 사람들이 대부분(전체 94.8%)으로, 초등학교(25.8%, 중복응답)와 중학교(20.3%), 고등학교(21.6%), 대학교(22.9%) 등 만남의 시기를 가리지 않고 비슷한 수준이었다.

10명 중 4명이 동참모임의 중요성이 감소했다고 생각, ‘바빠진 개인의 삶’과 ‘취향과 관심사에 의한 만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도’를 이유로 꼽아

이런 변화는 한국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와도 맞물려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최근 한국사회에서 학연에 의한 동창모임에 대해 10명 중 4명(38%)이 이전에 비해 중요성이 감소한 것 같다고 응답한 것이다.

동창모임의 중요성이 감소했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개인의 삶을 살기에도 바쁜 세상이 되었다(65.8%, 중복응답)는 점을 가장 많이 꼽고 있었다. 아울러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에 의해 만나는 관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평가(26.8%)가 많았다. 바쁜 시간에 쫓기는 와중에도 취향과 관심사를 중요한 가치로 인식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모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학연에 의한 모임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른 모임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의견(21.8%)도 같은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다. 그밖에 더 이상 자신과 이해관계가 있지 않으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는 의견(26.1%)도 적지 않았다. 향후 어떤 동창모임에도 참석할 의향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전체 4명 중 1명(24.3%)에 달했다.

74.9%가 “평소 다양한 모임에 참여해야 할 필요성 느껴”, ‘취미와 관심사’에 의한 모임의 니즈가 높아진 모습

다양한 모임 및 동호회에 참여해야 할 필요성은 여전히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74.9%가 평소 다양한 모임 및 동호회에 참여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응답한 것으로, 성별(남성 75.2%, 여성 74.6%)과 연령(20대 76.8%, 30대 72.4%, 40대 75.2%, 50대 75.2%)에 관계 없이 비슷한 생각이었다.

다양한 모임에 참여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는 이유에는 역시 삶의 활력/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52.3%, 중복응답)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었다. 특히 50대(62.2%)에게 모임 참여는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는 중요한 통로였다. 또한 친한 친구를 만나거나, 만들 수 있는 기회이고(37.2%), 여러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36.4%), 다양한 분야 및 사람들과의 인맥을 넓힐 수 있다(34.4%)는 생각도 특정한 모임 및 동호회에 소속되고자 하는 중요한 이유였다. 

여기에서 취향과 관심사를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사실이다. 실제 자신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모임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 기존 인간관계에서 형성된 모임(54.9%)만큼이나 취미와 관심사에 의한 불특정 다수와의 모임(38.9%)을 꼽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 개인의 취미와 관심사에 의한 모임에 가장 많은 관심을 드러내는 연령대는 30대(42.9%)였다.

전체 73.5%가 다양한 모임의 참여 의향 나타내, 주로 ‘취미/관심사에 의한 모임’을 많이 원해

10명 중 7명이 “최근 취향과 관심사에 의해 모이는 모임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 체감한다”

향후 다양한 종류의 모임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향도 상당히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73.5%가 앞으로 보다 다양한 모임 및 동호회에 참여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가장 많이 참여해보고 싶어하는 모임은 여행 동호회(25.4%, 중복응답)였으며, 운동/스포츠(18.1%), 외국어/언어(15.9%), 봉사활동(15%), 영화(14.3%), 책/글쓰기(14.1%) 모임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향도 많은 편이었다.

인간관계 및 모임 참여의 니즈가 기존 인맥에서 벗어나 개인적 관심과 취향을 좇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해석을 다시금 가능케 했다. 실제 전체 10명 중 7명(69.5%)은 최근 취향과 관심사에 의해 모이는 모임과 동호회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최근에는 취향과 관심사에 의해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 만나는 모임이 다양한 ‘모임 앱(APP)’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데, 전체 응답자의 61.3%가 새로운 만남에 대한 니즈가 큰 만큼 모임 앱의 이용이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사회적 현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모임앱을 통한 만남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모임 앱을 통해 사람을 만나고, 모임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향(53.8%)도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특히 20~30대 젊은 세대(20대 58.8%, 30대 62%, 40대 48.8%, 50대 45.6%)가 모임앱 이용에 거부감이 적은 편이었다.

전체 61.1% “나에게는 학연과 지연보다는 취향과 관심사에 의한 인간관계가 더욱 중요하다”, 시간과 비용을 투자할 의향도 높아

이렇듯 ‘모임’을 바라보는 한국사회의 인식에 전반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무엇보다도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가 누군가를 만나는데 있어서 중요한 ‘조건’이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10명 중 6명(61.1%)이 자신에게는 학연과 지연보다는 취향과 관심사에 의한 인간관계가 더욱 중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이에 동의하지 않는 의견은 17%에 불과했다. 반면 학연과 지연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중요성이 예전만하지는 못하다는 목소리(동의 45.1%, 비동의 38.1%)가 힘을 받고 있었다. 특히 학연과 지연이 더욱 강조되었던 시대를 살아온 중장년층이 이런 변화를 더 많이 체감한다(20대 33.2%, 30대 42.8%, 40대 48.8%, 50대 55.6%)는 사실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체 응답자의 68.7%는 자신과 비슷한 취향과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성별(남성 68.8%, 여성 68.6%)과 연령(20대 72%, 30대 70%, 40대 66.8%, 50대 66%)에 관계 없이 누군가와 취향 및 관심사를 공유하고 싶은 바람은 비슷했다. 비슷한 취향과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73.3%), 비용을 투자할(61.2%) 용의가 있다고 밝히는 사람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여전히 한국사회에서는 학연과 지연이 중요하다는 평가(81%)가 많지만, 전체 67.5% “최근 느슨한 인간관계 선호하는 사람들 많아지고 있다”
물론 부와 지위, 성공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한국사회에서는 여전히 학연과 지연을 바탕으로 한 인간관계가 중요하다는 생각 자체에는 변함이 없어 보였다. 전체 10명 중 8명이 한국사회에서는 여전히 학연과 지연이 중요하고(81%), 한국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학연과 지연에 의한 인맥관리가 중요한 것 같다(77%)고 바라보는 것으로, 이는 모든 세대가 공감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10명 중 6명(59.6%)이 동의하는 것처럼 학연과 지연은 이제 한국사회에서 없어져야 할 문화라는 인식이 점점 확산되고 있는 것처럼 보여진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느슨한 관계’를 지향하는 태도가 커지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67.5%가 최근 느슨한 인간관계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바라보는 것으로, 세대별(20대 70%, 30대 70%, 40대 67.6%, 50대 62.4%) 차이 없이 비슷한 생각이었다. 또한 지금 살아가는 삶이 팍팍해서 인간관계에까지 신경을 쓸 여력이 없다는 목소리(43.7%)도 결코 작지 않았다.


트렌드모니터 엠브레인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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