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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 티로 유명한 마르디메크르디를 만든 피스피스스튜디오 이야기

김소희의 One Day One Trend·2,845·2017. 09. 04

시간소비와 물건소비를 융합하는 법

HOW TO MERGE ‘TIME-SPENDING’ TO ‘PURCHASE’

 

 

안냐세요~~

 

상쾌한 한 주가 시작됐어요! 여러분은 주말에 뭐하셨나요? 전 발레리안과 천개의 행성도시란 영화를 봤는데…와.. 정말 뤽베송의 영화는 비쥬얼 카니발이에요. 외계인 빠인 제게는 디즈니랜드에 갔다온 느낌이었답니다. 알맹이는 없지만..껍데기가 어마어마한 영화! ㅋㅋㅋ

 

오늘은 지난 주에 이어 ‘체험’을 ‘소비’로 치환하는 방법에 대해 더 얘기해볼께요. 저는 일본의 선행스터디를 중심으로 두 가지 정도를 짚어보자고 했었죠? 그 중 첫번째는 집객시설과 인근 시설간의 ‘연관성’에 관한 이야기였답니다. 기억하시나요? 그리고 그 집객시설이란 카페나 라운지같은 ‘체류형’은 곤란하고, 되도록 체험 자체에 과금이 되는 것이 좋다,란 이야기까지 했었어요.

 

오늘은 그 두번째 이야기 ‘체험’과 ‘소비’를 바로 융합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에요. 일본인들도 어떻게 하면 체험과 소비를 융합할 것인지 넘나 많은 고민을 해왔어요. 무려 2010년부터 밀도있는 보고서들이 나오고 있으니까요.

 

근데 넘나 방대해서…여기선 최근에 나온 한 가지 자료만 보여드릴까 해요. 2016년 JEKI(JR 동일본 기획)이 내놓은 보고서에요. 이름 하여 “Way of Things (WoT) = 모노 수단 화”! 이 보고서에서는 어떻게 코트소비를 모노소비로 치환하는 가에 대해 짧고 굵게 6개의 키워드로 정리해놓고 있답니다. 혹시 이 보고서 원본이 필요하시다면 여기 클릭하세요.

 

이 보고서에서는 소비를 모노(물건)과 코토(시간)의 이원론으로 보자면, 아무래도 시간소비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지금은 물건이 시간소비를 뒷받침하는시대가 도래했다고 밝히고 있어요. 즉, 물건이 체험을 돕는 ‘수단’이란 뜻인데요. 그래서 바로 이 보고서의 제목이 ‘모노(물건) 수단화‘랍니다.

 

요 보고서를 좀 자세히 뜯어볼까요?

 

 

1. 소비자의 요구 변화

 

이 보고서에서는 소비자의 요구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해 요런 도표를 제시한답니다.

 

 

 

매슬로의 5단계욕구와 비슷한 표에요. 소비자에겐 Have, Do, Be의 요구가 있죠. 소비자는 과거에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Have 요구가 컸어요. 이 시기는 정말 만들면 팔렸던 시기죠. 그런데 지금 소비자의 요구는 Do에 와 있어요. 물건에 대한 집착보다는 ‘생활’에 대한 요구가 더 커진 거에요. 즉, 더 좋은 물건을 가지고 싶다가 아니라 더 멋진 생활을 하고 싶은 거죠.

 

Do와 함게 소비자 욕구는 Be, 즉, 생활보다 ‘인생’에 대한 질문도 커지게 돼요. 요즘 환경문제라던지 Ethical한 문제에 민감한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이유는 바로 이 가치있는 삶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 Be에 대한 요구 때문이죠.

 

 

2. 소비자가 말하는 ‘체험’이란 것을 세분화하기 

 

이 보고서에선 20-50대에 이르는 소비자들을 정량분석한 뒤 소비자들이 ‘시간소비’를 할 때, 다음 새로운 8 개의 지향점들을 가지고 있다고 정리해요. 이걸 이해해야 왜 이 보고서의 결론이 이해된답니다. 그리고 일본사람들의 이런 접근은 정말 배울 점이라고 생각해요. 말로만 체험이 중요하다고 할 게 아니라, 더 구체화 시키고, 그 세부 요소들을 만족시키려 하다보면 솔루션들이 떠오를 때가 있으니까요.

 

< 소비자가 갖고있는 시간(체험)은 주로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있을까?>

 

축적 지향 ( 추억으로 남아 두고두고 즐길 수 있을 것 경험 · 체험)

공유 지향 (가족 · 친구 등 주변 사람들과 기쁨과 즐거움을 공유 할 수있는 경험 · 체험)

현재 지향 ( 그 때 밖에 할 수없는 · 그때하는 것에 의미가있는 경험 · 체험)

고유 지향 (대체할 수 없는, 재현 할 수없는 · 희귀 경험 · 체험)

발견 · 감동 지향 (상상을 초월 · 처음 발견과 감동이 있는 경험 · 체험)

성장 지향 (자신의 변화와 성장을 실감 할 수있는 경험 · 체험)

창조 지향 (자신이 기획 · 준비 단계부터 참여 · 즐길 수있는 경험 · 체험)

기여 지향 (누군가의 도움이 한 사람을 기쁘게 할 수있는 경험 · 체험)

 

어떠세요? 읽다보니, 여러분도 이러신 것 같은가요?

 

 

3. 체험 소비와 물건소비를 융합하는 6가지 방법

 

위의 소비자 8개 지향점을 바탕으로, 이 보고서는 그럼 체험과 물건 소비를 어떻게 융합할 것인가에 대해 아래 6개의 방법들을 제시해요.그리고 각 방법에 대한 예시는 들어주고 있지 않죠. 그 이유는 일본도 지금 한창 연구하고있기 때문이에요.

 

때문에 이 6가지 방법들을 읽다가 보면, ‘구체적으론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라는 의문에 빠질 수도 있고, ‘아, 일본은 그래서 저런게 많구나’ 싶을 수도 있으실 건데요. 그 구체적인 방법들을 생각해내는 건 바로 여러분의 몫이랍니다. 중간 중간, 제가 떠오르는 거 몇가지는 말씀 드리겠지만, 그건 이미 보편화된 것들, 남들도 다 아는 것들이라 여러분에게 경쟁력을 갖춰주진 못할 거에요.

 

자 그럼 6가지 방법 들어갑니다~

 

(1) 유대감의 확인형 : 누군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경험 · 체험을 더욱 북 돋우는 아이템으로 물건을 제안, 인상적인 경험 · 체험으로 추억을 남긴다.

 

: 이건 저 앞의 ‘축적지향’과 ‘공유지향’을 충족시키는 물건이란 얘기죠.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것들,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것들, 이런 경험을 북돋우는 제품들을 의미해요. 최근 ‘구닥’이나 ‘폴라로이드카메라’가 다시 유행하는 건 이런 축적지 향과 공유지향을 충족시키고 있는 예 중 하난데요. 신기하게 이런 제품 또한 온라인에 많고, 오프라인 유통에선 이런 제품을 파는 코너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건 유통에 계신 분들이 생각해볼 문제같네요.

 

(2) 제한형 : 「지금 만」 「여기 만」 「당신 만」등 한정 화하여 물건을 코트 화 (경험 · 체험 화)하여 제공한다.

 

:이건 일본에선 아주 보편화된 마케팅이 됐어요. 일본인들이 사랑하는 “한정상품”. 또 한정상품이기 때문에 미친 듯이 팔리는 효과는 우리가 슈프림에서도 보고 있죠? 얘네들은 매주 신상품을 내놓으면서 딱 400벌씩만 팔고 끝내는 통에 소비자를 애닳게 하는 애들이니까요.

 

세븐일레븐의 겁나 잘팔리는 한정 도시락들

 

(3) serendipity형 : 물건과의 만남을 우연 인상 깊게 연출하여 물건과의 만남 자체를 상상을 초월 ·예상치 못한 만남과 느끼게한다.

 

:이건 저 앞의 ‘발견지향’에 관계된 해법인에요. serendipity는 우연한 발견, 뜻밖의 재미를 뜻하는 단어에요. 우리에겐 익숙지 않은 말이지만 일본에선 매우 익숙한 단어랍니다. 실제로 일본 유통들은 이 뜻밖의 기쁨을 중시하는게 보편돠되어서 “매일 이벤트가 있는 쇼핑몰”을 내세우는 곳들이 매우 많아요. “쇼핑몰은 테마파크가 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많구요. 이건 나중에 또 한번 몰아서 쓸께요.

 

오늘의 이벤트 포스터를 붙이는 쇼핑몰 ‘차차타운’ 매일 테마파크형 이벤트를 연다고 하네요.


(4) 자신의 연마형 : 자신의 일부가 된다 · 성장으로 이어질 경험 · 체험, 스스로의 스킬로 축절될 것들을 위해 필요한 * 유효한 항목으로 물건을 제안.

 

: ’성장지향’을 채울 수 있는 솔루션이죠. 이 부분은 우리나라도 일본과 마찬가지인듯해요. 너도나도 인문학 열풍에 휩싸여 있고, 스스로를 성장시키는데 큰 관심이 있으니까요. 이런 물건들도 의외로 오프라인유통에선 보기가 어려워요. 오프라인 유통은 언제나 소비지향적인 물건만 팔지, 축적지향적이거나, 자기성장지향적인 물건은 잘 취급하지 않죠. 시대는 이런 물건을 원하고 있는데도 말이죠. 운동기구 정도나 구비되어 있으려나요? 미래에는 요리 기구를 파는 곳엔 요리책이, 악기를 파는 곳엔 음악강좌가, 또 유통 어딘가에는 자기개발을 꿈꾸는 젊은이들을 위한 어문학 코너가 생길지도 모르겠지만요.

 

(5) 크리에이트형 : ’만드는’라는 경험 · 체험도 세트로 물건을 제안. 스스로 만들어 낸라는 귀중한 경험 · 체험으로 제공한다.

 

:이런 건 일본에 무지 많아요. 저도 전에 오르골박물관이란데를 갔는데, 전시한 오르골을 살 수도 있지만, 오르골 소품 중 제가 좋아하는 걸 골라 저만의 오르골을 즉석에서 만들어 가져올 수도 있더군요. ㅋㅋ 저도 하나 유리천사오르골 만들어왔었죠. 혹 제 페북에서 오르골 만드는 저를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 지도요..하핫.. 최근 DIY가 트렌드니까요.

 

(6) ’누군가를 위해’형 : 누군가의 도움 · 사람을 기쁘게 같은 경험 · 체험을 위해 필요한 * 유효한 항목으로 물건을 제안. 만족스러운 경험 · 체험으로 추억을 남긴다.

 

: 이런 예로는 여러분이 가장 잘 아시는 TOMS가 있네요. 내가 TOMS 신발을 하나 살 때마다, 아르헨티나의 어느 어린이도 신발 하나를 갖게되니까요. 그런데 일본에선 더 다양한 제품 형태들을 볼 수 있어요. 화장품 대형매장 같은 데 보면 어떤 연예인이 제안하는 ‘고마왔던 사람을 위한 패키지’ 뭐 이런 것들을 간혹 내놓는데요. 이 안에 보면 친구나 지인에게 선물하기 좋은 소품들을 모아놓았죠.

 

자. 이렇게가 JR 동일본 기획에서 제안한 체험과 물건을 융합하는 6가지 방법이었습니다아~~~ 여러분은 이 보고서에서 뭘 느끼셨나요? 저는 일단 우리나라 기존 유통들의 제품 inventory가 소비자가 중시하는 inventory와 달라져 있지 않나란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그렇게나 백화점은 전 건물이 온통 다 소비지향적 물건을 팔아야 하는 걸까? 란 생각요. 특히나 젊은 소비자들이 중시하는 것들은 다 거기 없어요. 다양하고 저렴한 색조 화장, 자기발전을 위한 여러 책이나 도구들, 친구들과 즐길 수 있는 사진관련 도구들…어쩌면 우리 스스로 소비자를 오지 못하게 하고 있는건 아닌지 한번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랄까요?

 

시대에 맞는 물건을 구비한다란 생각이 먼저 필요하고, 그 시대에 맞는 제품들을 시대에 맞는 방법으로 보여주는 방법들을 연구하다보면, 체험의 문제는 어쩌면 저절로 풀릴지도 몰라요.

 

오늘 넘나 긴얘기였는데 잼나셨어요? 저는 낼 또 오겠습니다~~

 

 

 

 

ⓒ김소희트렌드랩 김소희 

https://www.onedayonetrend.com/how-to-merge-time-spending-to-purchase/

물건소비융합일본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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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서울대학교 의류학과 졸업
LF 인디안 아이비클럽 베이직하우스 컨설턴트
홍콩무역협회 초청 2008 홍콩패션위크 세미나 간사
국제패션포럼 2008 Prime Source Forum 한국 대표 패널
말콤브릿지(Malcom Bridge) 대표
김소희트렌드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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