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2025년 7월 29일 발행한 [윈들리 뉴스레터] 일부를 정리한 글입니다.’
📢 7월 5주차 뉴스레터 헤드라인
토픽 1 👛 똑똑, GPT가 당신의 지갑을 두드립니다.
토픽 2 🇨🇳 무신사가 1000개 브랜드와 중국으로 향하는 이유는?
토픽 1 👛 똑똑, GPT가 당신의 지갑을 두드립니다.
“이젠 알아서 결제까지”, GPT 결제 기능 도입
GPT에게 상품 추천을 부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GPT의 쇼핑 기능은 대화 기록을 분석한 후, 메타데이터 속 상품의 가격과 후기 등을 종합해 상품을 추천하는 기능인데요. 단순한 상품명뿐 아니라, 상품 정보와 구매 링크 등을 제공하면서 사용자들이 상품을 탐색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있어요.

이런 상황 속에서 GPT가 ‘결제 기능’을 도입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요. 기존에는 링크 속 결제하기 버튼을 누르면 사이트 창으로 넘어가 결제가 진행되는 방식이었지만, 이제는 GPT 플랫폼 내에서 결제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기능을 도입한다는 의미예요. GPT는 현재 쇼피파이(Shopify) 등의 파트너사와 함께 브랜드들을 상대로 결제 시스템의 초기 버전을 시연하고, 수익 배분 조건 등을 논의 중이에요.
결제 기능 도입의 숨은 ‘진짜 의미’
그렇다면 GPT는 결제 기능을 왜 도입하고자 할까요?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오픈 AI가 새로운 수익원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어요. 기존 GPT는 유료 멤버십 구독이 주된 수입원이었는데요. 결제 기능을 통해 한정적이었던 수입원을 다변화하고자 하는 거예요.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에 대해 “3천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지닌 적자 스타트업의 전략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어요.

결제 기능은 어떻게 GPT의 새로운 수입원이 될 수 있을까요? 첫번째는 바로 결제 수수료’예요. 즉, GPT내에서 결제 시스템을 통해 구매가 이뤄진 제품에 대해 판매자들이 일정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식인거죠.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약 2%의 제휴 수수료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돼요.
일각에서는 결제 기능이 도입되면서 광고 기능이 추가될 것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기존 AI 상품 추천 기능에서는 별도의 광고 없이 메타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을 추천했던 반면, 오픈 AI가 새로운 수익원을 찾고 있는 만큼 결제 기능과 함께 광고 기능도 도입될 것이라는 전망이에요. 실제로 과거 광고 도입에 부정적이었던 오픈 AI 경영진은 최근 “광고 도입도 고려하고 있으나, 시기와 방식에 있어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어요.
GPT VS 구글, 진짜 승자는?
GPT의 결제 기능이 도입되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우선 GPT가 독립적인 쇼핑 채널로 성장하기는 쉽지 않아 보여요. 가장 큰 이유는 개인 맞춤형 상품 추천이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대부분의 온라인 쇼핑몰은 고객의 구매 이력, 장바구니 정보, 방문 패턴을 계속해서 기록해요. 이렇게 쌓인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가 관심 가질 만한 상품을 자동으로 보여주는 것이죠.
반면 오픈AI는 이런 고객 데이터를 직접 보유하지 않고 있어요. 즉, 사용자가 매번 “내가 원하는 제품이 무엇인지” 대화로 알려주어야만 추천이 이뤄지는 방식이에요. 개별 대화 안에서만 정보를 활용하기 때문에 정교한 맞춤 추천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치명적 단점이 존재해요.

이런 구조적 한계 때문에 GPT가 결제 기능을 도입하더라도 기존 커머스 플랫폼만큼 정교한 맞춤형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는 어려워 보이는데요. 다만 오픈AI가 노리는 시장은 독립적인 쇼핑몰이 아니라 ‘검색 채널’ 혹은 ‘광고 채널’에 더 가까워요. 즉, 쇼핑몰의 기존 고객을 직접 빼앗기보다는 검색을 통해 유입되는 잠재 고객을 흡수하려는 전략인 셈이죠.
이 경우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구글이에요. 구글의 핵심 수익원 중 하나는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되는 광고인데요. 만약 GPT가 대화 내역을 바탕으로 맞춤형 상품을 제안하고, 결제까지 한 번에 완료할 수 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면 사용자가 구글 검색을 거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져요.
한편, 이에 대응해 구글은 ‘AI 오버뷰’ 기능을 중심으로 방어 전략을 강화하고 있어요. AI 오버뷰는 구글의 자체 AI 모델인 제미나이가 생성한 답변을 검색 결과 최상단에서 즉시 보여주는 기능으로, 사용자가 GPT로 이동하지 않고도 검색 내에서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어요.

이처럼 오픈 AI의 공격과 구글의 방어 전략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이미 브랜드들이 포털 검색 결과보다 AI 챗봇이 말하는 자사 브랜드 이미지에 더 주목하고 있으며, 오픈 AI의 쇼핑 기능이 구글의 사업 모델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한편, 강력한 자본과 기술을 가진 구글은 언제든지 새로운 변화에 발빠르게 적응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요.
어떤 것이 정답일지 모르지만 가장 중요한 시사점은 결국 ‘소비자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점이에요. 그들은 기존 검색 엔진을 더 선호하게 될까요? 혹은 대화 내용을 기반으로 상품을 추천해주는 AI에게 매혹될까요? 그리고 브랜드와 플랫폼들은 어떤 방식에 수수료와 광고비를 지불하게 될까요?
토픽 2 🇨🇳 무신사가 1000개 브랜드와 중국으로 향하는 이유는?
셀러분들, 중국으로 극진히 모십니다.
무신사가 오는 10월 K패션 브랜드들과 함께 중국 온·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해요. 7월 말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샤오홍슈’를 시작으로 10월까지 ‘티몰’, ‘더우인’에 순차적으로 입점하는데요. 최근 무신사는 ‘2025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에서 K-패션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전략을 공개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다졌어요. 해당 행사에서는 각종 유통 업체와 브랜드에서 온 실무자 등 1000명 이상의 참석자들이 상호 교류의 시간을 갖기도 했어요.

이번 무신사의 행보는 단순한 ‘도움’을 의미하지 않는데요. 무신사 플랫폼이 직접 통관·물류·현지 운영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며 브랜드들이 보다 원활하게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기 때문이에요. 이를 위해 무신사는 지난 4월 현지법인 ‘무신사 차이나’를 설립했고, 과거 중국 현지 기업과 합작회사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선임해 글로벌 진출 전략을 체계적으로 마련하고 있어요. 이는 곧 “브랜드는 좋은 상품만 준비하면 나머지는 무신사가 모두 책임지는 최고의 글로벌 진출 파트너가 되겠다”는 회사의 선언과 맞닿아 있어요.
사실 무신사는 이전부터 중소 디자이너 브랜드의 성장을 돕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워크룸과 스튜디오 등을 제공하는 무신사 스튜디오 등 셀러의 성장과 육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해왔어요. 결국 이번 중국 진출 역시 단순한 해외 판매 확대가 아니라, 무신사가 중개 플랫폼을 넘어 ‘셀러 성장 파트너’로 변모해가는 과정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어요.
라쿠텐과 대한통운이 손잡은 일본 진출
한편, 셀러들의 해외 진출을 도모하는 또 다른 움직임이 있는데요. 최근 CJ대한통운은 국내 뷰티, 건강기능식품 셀러 및 브랜드 관계자 70여 명을 대상으로 '일본 이커머스 시장 진출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어요. 대한통운은 일본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중 하나인 ‘라쿠텐 이치바’와 협력하여, 한국 셀러들의 일본 온라인 시장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에요. 대한통운은 일본 진출 시 필요한 통관부터 물류의 모든 과정을 담당하며, 라쿠텐은 일본 플랫폼 입점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지원할 계획이에요.

대한통운은 일본 현지의 풀필먼트센터를 제공함으로써, 현지 판매 과정에서의 셀러의 고충을 다수 절감할 것으로 예상돼요. 특히, 한국 셀러가 이 센터들에 상품을 미리 보관해 두면 현지 주문에 맞춰 포장부터 출고까지 원스톱으로 처리되며, 배송 지연이나 재고 부족 등의 문제 발생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예정이에요.
이처럼 물류업체의 역할도 단순 배송과 물류 담당에서 점차 글로벌 시장 진입 파트너로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어요. 일본 현지 플랫폼과 직접 연결된다는 점에서 셀러에게 실질적인 매출 확대 기회를 제공하며,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구조적으로 뒷받침하는 기반이 되고 있어요.
이들이 셀러 육성에 진심인 이유
이처럼 패션 플랫폼부터 물류 업체까지 다양한 커머스 기업들이 셀러의 성장과 해외 진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상품 판매의 전 과정에 깊숙이 관여해 셀러들의 편의성을 크게 높이고 있어요.
이러한 플랫폼들의 전략적 움직임에는 두 가지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는데요. 첫째로는 내수 부진으로 인한 해외 시장 진출의 필요성이에요. 국내 시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국내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플랫폼들은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셀러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돕고 있어요.
궁극적으로 플랫폼은 네트워크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어요. 상품 기획에는 강점이 있지만 물류·CS에서 어려움을 겪는 셀러들을 지원해 신규 진입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셀러와 양질의 상품을 유치해 더 많은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선순환을 만드는 거죠. 이런 적극적인 셀러 지원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촉진함과 동시에 플랫폼 경쟁력과 지속 성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에요. 국내 브랜드의 진출이 플랫폼의 지원을 받아 활성화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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