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주차 윈들리 뉴스레터
📢 3월 3주차 뉴스레터 헤드라인
토픽 1 👀 테무 입점, “이것”까지 요구해 논란
토픽 2 🚛 퀵커머스 시장까지 뛰어든 다이소
토픽 1 👀 테무 입점, “이것”까지 요구해 논란
K-셀러 모집 도중 얼굴 정보까지 수집한 테무

지난달 테무는 한국 시장 직진출을 선언하며 한국인 셀러 모집에 나섰어요. 기존에는 중국 현지의 제품을 판매했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한국 셀러를 모집해 한국 상품의 유통까지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행보였는데요. 그러나 셀러 모집 과정에서부터 논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요. 한국 셀러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개인정보를 요구했다는 것이 골자예요.
업계에 따르면 테무가 국내 셀러 모집 과정에서 사기 방지 목적으로 셀러에게 얼굴 정보 등 개인정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이 외에도 시스템에 접속한 장치, 시스템 내 방문한 페이지, 대략적인 접속 위치 등의 정보도 함께 수집했어요. 그러나 통상적으로 국내 이커머스는 셀러 위치를 파악한다거나, 시스템 접속 기기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지 않아요.
테무 측 관계자는 “사기 방지를 위해 판매자 신원 파악 절차로 얼굴 인식이 포함됐던 것”이라며 “그러나 현지 업계 관행에 부합하는 보다 적절한 인증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어요. 논란이 커지자 얼굴 정보 수집은 중단했지만, 장치 및 위치 정보 수집은 이어가고 있어요. 최근 중국의 생성형 AI 딥시크가 한국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국외 이전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그렇지 않아도 테무 이용자의 개인정보 유출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었는데요. 이번 셀러 개인정보 과잉 수집 논란이 더해지며 그 우려는 절정에 달했어요.
모집 과정에서 잡음도 계속돼
개인정보 유출 우려뿐만 아니라, 이번 1차 셀러 모집 방식에 대한 비판도 등장했어요. 기존에 알려진 바에 의하면 테무는 누구나 자유롭게 입점이 가능한 오픈마켓으로서, 신청을 통해 셀러를 확보하는 것처럼 보였어요. 그러나 실상은 테무의 선별 작업으로 모집이 이루어졌던 것이에요. 테무 측에서 직접 업체를 선별하고, 이들에게 초청 코드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어요.
기존 테무 측은 구글의 'K-셀러 모집 사이트'를 통해 신청하는 방식을 안내한 바 있는데요. 이 사이트를 찾기조차 쉽지 않았을뿐더러, 초청되지 않은 사용자가 정보를 입력할 시 '초청된 셀러만 가입할 수 있다'라는 문구와 함께 신청이 불가했다고 해요. 초청의 기준이나 대상자, 시기 등에 관한 명확한 설명 역시 찾아보기 어려웠어요.
이렇게 초청된 업체는 전부 117곳이었는데요. 이 중 33개 업체가 중국 브랜드명 혹은 중국인 대표자가 운영하는 기업인 것으로 드러났어요. 또한 46개 업체는 식별이 불가했어요. 이로서 모집한 셀러의 약 30%가 중국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시장 진출의 목적에 의문이 생겨요. 일각에서는 단지 초기 운영을 위한 베타테스트의 목적 외에도 시장의 관심을 끌기 위한 노이즈마케팅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요.
알리 vs 테무, 상반된 K-셀러 모집

이는 먼저 한국 상륙을 시작한 알리익스프레스와 대조되는 행보예요. 알리는 지난 2023년 한국 상품 전용관인 K-베뉴를 런칭하며 공개적으로 셀러를 모집했어요. 한국법인이나 개인사업자라면 누구나 등록할 수 있으며, 심사를 거쳐 적격 판정을 받으면 판매가 가능해요. 초기에는 CJ제일제당, 유한킴벌리 등 대기업을 입점시켰으나, 이후 수수료 무료 혜택을 앞세우며 본격적인 중소상공인 셀러 유치에 나섰죠.
성공적인 수수료 정책으로, 현재 중소상공인 셀러가 알리익스프레스의 전체 셀러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요.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전체 매출의 약 50%가 K-베뉴 셀러로부터 발생했으며, K-베뉴 내 매출 상위 50명의 셀러 중 중소상공인이 60% 이상에 해당해요. 최근에는 신선식품 카테고리의 확장을 시도하며 한국의 농가, 생산지와도 협력과 신뢰를 더욱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앞으로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두 주요 C커머스가 한국 시장에서 보일 행보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지난 1월 알리와 테무는 각각 국내 이커머스 앱 월간 활성 사용자 수 2, 3위를 차지하며 이커머스의 키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는데요.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으나, 혹은 지속되는 가품 논란과 개인정보 유출 논란 등과 함께 신뢰를 잃게 될 가능성도 있어요.
토픽 2 🚛 퀵커머스 시장까지 뛰어든 다이소
다이소, 당일배송 서비스 시범 운영

다이소는 최근 당일배송 서비스인 ‘오늘배송’의 시범 운영을 시작했어요. 오늘배송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사이의 주문 건에 한해 주문 후 4시간 이내에 배달해 주는 서비스에요. 오후 5시 이후 주문 건은 다음 날 오후 3시 이전까지 배송한다고 해요. 평일과 주말 관계없이 모두 이용 가능하며, 현재는 강남, 서초, 송파 등 일부 지역에 한해 제공 중이에요.
이는 올리브영의 당일배송 서비스, 오늘드림과 유사한 시스템인데요. 올리브영은 오프라인의 힘이 약해졌던 지난 팬데믹 기간 오늘드림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매출을 크게 상승시키며 매출 하락을 방어하고, 오프라인 뷰티 업계의 강자로 자리 잡았어요. 2019년 9만 건에 불과했던 오늘드림 이용 건수는 지난해 6배 상승한 722만 건을 기록했어요. 이에 비추어 다이소 역시 이번 당일배송 서비스 런칭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지고 있어요.
다이소의 당일배송 서비스가 업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품목의 다양성이라는 강력한 무기 때문이에요. 다이소는 현재 식품, 화장품, 의류 등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이제는 단순한 생활용품점에서 벗어나 종합 쇼핑몰로 거듭나고 있죠. 취급 상품 약 3만 개 중 대부분이 당일배송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이소는 유통업의 핵심 경쟁력인 합리적인 가격과 신속하고 편리한 배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에요.
온라인에 대항할 오프라인의 무기가 될 퀵커머스
지난해부터 배송 속도는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유통업계 경쟁의 필수 요소가 되었어요. 특히 폭발적으로 성장한 이커머스에 대항하고자 오프라인 유통업에서는 ‘퀵커머스’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이는 주문 후 1~2시간 이내에 상품을 전달하는 즉시 배송 서비스로, 이커머스의 지금배송 및 새벽배송보다 훨씬 빨라요.
이커머스 빠른배송을 위해서는 물류센터 구축이 요구되기에, 쿠팡이나 네이버 등 대형 이커머스 업체라도 전국 곳곳에 물류센터를 마련하는 것은 쉽지 않아요. 그러나 오프라인의 경우 별도의 물류센터 구축 없이, 전국적으로 위치한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죠.
이러한 퀵커머스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에요. 퀵커머스 성장 규모는 2020년에 3,500억 원 규모에 불과했지만, 1년 만에 1조 원을 돌파했는데요. 올해인 2025년에는 약 5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요. 저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유통업계와 상반되는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어요.
퀵커머스 강화하는 오프라인 유통업계
다이소와 올리브영 외에도, 편의점·기업형 슈퍼마켓(SSM)·대형마트 등 주요 오프라인 업체에서도 퀵커머스를 강화하고 있어요. 이들은 탄탄한 배달 인프라를 기반으로 업계 내 가장 빠른 배송을 자랑하는 배달의민족과 손을 잡고 하나둘씩 퀵커머스 시장에 진출했어요.
지난해부터 주요 편의점 4사뿐만 아니라 이마트 에브리데이, GS더프레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등 주요 기업형슈퍼마켓(SSM) 모두 배민의 퀵커머스 플랫폼인 장보기·쇼핑에 입점함으로써 고객들의 빠른 배송에 대한 니즈 충족에 나섰어요.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도 일부 점포에서 배민을 활용한 직접 배송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어요.
이처럼 퀵커머스는 이커머스와의 경쟁에서 오프라인이 살아남기 위해 갖춰야 할 생존 전략일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점포의 상권 범위를 확장시켜 오프라인 업계 내에서의 경쟁력과 매출 향상에도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데요. 퀵커머스 서비스까지 갖추게 된 다이소의 ‘新 유통 공룡’ 행보가 온오프라인을 모두 긴장케 하고 있어요.
📢 윈들리 뉴스레터는 매주 화요일, 구매대행/위탁판매 사업을 운영하는 셀러들을 위한 최신 이커머스 트렌드를 정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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