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주차 윈들리 뉴스레터
📢 3월 2주차 뉴스레터 헤드라인
토픽 1 🙀 홈플러스, ‘제 2의 티몬, 위메프’ 되냐고요?
토픽 2 🏝️ ‘오아시스’ 찾은 티몬
토픽 1 🙀 홈플러스, ‘제 2의 티몬, 위메프’ 되냐고요?
기업회생절차 승인된 홈플러스

지난 4일, 대형마트 분야 국내 2위인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소식이 전해지며 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어요.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며 단기 자금 유동성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을 예상하고, 금융채권 상환을 유예받기 위함이 그 이유였는데요.
이에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의 재무구조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5월경 자금 부족 문제에 빠질 것으로 판단해, 신청 11시간 만에 빠르게 승인했어요. 현재 홈플러스의 금융채권은 최대 6,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부분이 일반 개인과 법인을 대상으로 한 소매 판매로 추정되고 있어요.
회생절차가 개시됨에 따라 홈플러스의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지만, 협력업체와의 일반 상거래 채무는 전액 변제되며, 개시 결정 이후에 이루어지는 모든 상거래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지급결제가 이루어져요. 티메프와 달리 모든 홈플러스의 영업(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채널)은 회생절차 신청과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었으며 임직원 급여도 정상적으로 지급되었어요.
‘대형마트 2위’, 왜 위기에 빠졌나
이마트에 이어 대형마트 2위 자리를 차지한 홈플러스가 어쩌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된 걸까요? 이번 사태의 주원인으로는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의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어요. MBK는 지난 2015년 약 5조 원을 무리하게 대출받아 총 7조 2,000억 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하는 차입매수(LBO)를 강행했어요.
이후 MBK는 홈플러스 점포 14곳을 매각하며 투자금 회수에 몰두했으며, 그로 인해 수익성 악화라는 결과를 낳았어요. MBK는 과거부터 현금과 유형자산을 기반으로 한 기업을 인수하고, 알짜 재산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문어발식 경영’을 이어왔는데요. 현재 고려아연과의 경영권 분쟁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크게 비판받고 있어요.
또한, 대형마트 자체가 위기에 빠진 것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어요. 대형마트는 각각 접근성과 새벽배송을 무기로 한 편의점, 이커머스에 경쟁력을 빼앗기며 유통업계의 강자 자리에서 점차 밀려나고 있었어요. 이에 의무휴업일 지정, 영업시간 제한 등 대형마트 규제가 더해져 오프라인만으로 살아남기 힘들어진 것이 요즘의 상황이에요.
협력사, 노동자, 소비자 너나 할 것 없이 혼란 빠져
이는 티메프 사태의 악몽을 떠올리게 해, 모두를 혼란에 빠트리기에 충분했어요. 홈플러스는 타사 대비 긴 정산 주기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이에 주요 식품기업이 납품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어요. 현재에는 속속들이 납품을 재개하고 있지만, 정산 주기 축소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어요. 홈플러스 노조 역시 매장 폐점으로 인한 대량 해고를 우려하고 있고, 소비자들은 발 빠르게 상품권 처분에 나섰어요.
다만, 이번 사태는 기업 구조부터 대응 방식까지 티메프와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제2의 티메프 사태’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밝혔어요. 대형마트는 중개 거래 플랫폼과 달리 직매입을 통한 재고 기반 영업으로 지속적인 현금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대표적인 근거예요.
홈플러스 측 역시 이번 신용등급 하락에 대해서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전년 대비 매출도 증가했고, 부채비율도 개선되었다고 강조했어요. 그러나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가 주가 상승의 반사이익을 얻는 등, 이미 업계 깊숙히 홈플러스에 대한 불안과 불신이 자리잡기 시작했어요. 이에 홈플러스는 하루빨리 상황을 정상화하고, 업계와 소비자의 불안을 잠재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여요.
토픽 2 🏝️ ‘오아시스’ 찾은 티몬
드디어 끝이 보이는 M&A·회생 절차

앞선 '홈플러스' 사태로 다시금 물 위로 떠오른 티메프. 홈플러스와 달리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로 수많은 피해자와 1조 원 이상의 막대한 피해액을 남겼는데요. 그 규모가 상당하고, 현재 티메프는 영업이익이 없어 피해액 보상이 불가하기에 인수합병(M&A)가 꼭 필요한 상황이었어요. 만약 회생 절차에 M&A를 포함시키지 못하면 사실상 기업 청산 절차로 접어들어요.
지난 1월, 세 곳의 기업이 티몬에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들리며 회생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어요. 그러나 적합한 인수자를 찾지 못하며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3월 7일까지로 세 차례 연장되었으며, 유력한 인수자로 거론되었던 중핵그룹은 발을 뺀 것으로 전해졌어요. 여러 협의 끝에, 3월 6일 신선식품 버티컬 커머스인 오아시스가 티몬 인수를 위한 조건부 투자 계약을 맺었어요. 위메프는 제외하고 티몬 인수에만 뛰어든 것으로, 제안 가격은 비밀에 부쳐졌어요. 업계에서는 200억 원 안팎으로 추정 중이에요.
티메프 매각은 조건부 인수 예정자를 정해 두고,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업체가 있을지 공개경쟁 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추진돼요. 오아시스는 우선협상대상자이기도 해, 타 업체가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더라도 오아시스가 해당 조건을 맞춘다면 인수할 수 있어요. 현재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4월 7일까지로 한 차례 더 연장된 상태예요. 매각주관사인 EY한영은 이번 주에 티몬 매각 공고를 내 경쟁 입찰을 진행하고, 다음 달에 최종 인수자를 확정할 계획이에요.
스토킹 호스: 사냥꾼이 사냥감을 안심시키기 위해 자신이 타던 말을 먼저 보낸 후 쫓아간다는 것에서 기원. 인수 예정자를 선정해 놓고 공개경쟁 입찰을 병행하는 방식.*
티몬 인수 나선 오아시스, 앞으로의 여정은?
오아시스는 신선식품과 새벽배송을 주축으로 하는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최근 회원 수가 200만을 돌파하기도 했는데요.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티몬을 인수해 브랜드 인지도 향상, 업계에서의 입지 강화를 노린 것으로 분석돼요.
또한, 이번 인수에는 오아시스의 IPO 재도전 의지 역시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돼요. 티몬은 과거 약 2조 원의 몸값을 인정받은 기업이기도 한데요. 오아시스는 IPO를 한 차례 추진했었던 2023년 이후에도 꾸준한 도전 의사를 드러내 왔어요. 작년에는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받기 위해 11번가 인수 의사를 밝히기도 했죠.
이를 둘러싼 업계의 반응은 상반돼요. 오아시스는 출범 이후 1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경쟁업체 대비 안정된 수익성이 장점이에요. 이에 티몬의 인지도가 더해지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는 것이 오아시스의 입장인데요.
한 오아시스 관계자는 "(티몬과) 오아시스의 직매입 풀필먼트 서비스 간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C커머스 공세에 대한 대응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히기도 했어요. 반면, 티메프 사태로 티몬의 신뢰도가 하락했으며, 오픈마켓 방식이 기존 오아시스의 수익 구조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어요.
+) 참고하면 좋을 뉴스 - 이커머스의 IPO 도전
한편, 오아시스와 함께 '국내 이커머스 IPO 1호'에 도전했던 컬리의 상황은 어떨까요? 국내 이커머스 IPO 1호는 지난 1월 미트박스글로벌에게 돌아갔지만, 함께 도전에 나섰던 오아시스와 컬리 모두 IPO에 대한 열의는 식지 않았어요.
컬리는 주력인 신선식품 위주의 마켓컬리로 현금을 확보하고, 미래 동력인 뷰티컬리를 성장시키며 지난해 처음으로 에비타(EBITDA)* 흑자를 달성했어요. 에비타(EBITDA) 흑자에도 영업이익이 적자일 수 있고, 컬리 역시 지속적인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지만 그 규모가 크게 줄었어요. 이에 지속적인 에비타(EBITDA) 흑자 달성으로 영업이익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어요.
에비타(EBITDA)*: 세금과 이자, 감가상각비를 차감하지 않은 영업이익. 영업활동과 관련이 없고, 비현금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기업의 실질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
📢 윈들리 뉴스레터는 매주 화요일, 구매대행/위탁판매 사업을 운영하는 셀러들을 위한 최신 이커머스 트렌드를 정리해 드립니다.
아직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윈들리팀님의 게시글에 첫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