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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시선·908·2023. 04. 03

독립하려다가 고립된 영국, 브렉시트 후회!

영국, EU를 탈퇴하다. 

 

영국은 지난 2020년 1월 31일 유럽연합(EU) 탈퇴선언을 했습니다. 사실 당시 영국의 EU를 떠난다는 이야기, 브렉시트는 3년전부터 꾸준히 나왔던 말입니다. “EU가 해주는게 뭐 있냐? 우리가 분담금 지출은 많은데 뭐가 도움이 되나” 이렇게 국민들의 불만이 쌓였고, 폭발한 결과가 브렉시트였습니다. 

 

2020년 EU 탈퇴하는 당시 영국의 총리였던 보리스 존슨은 “되찾은 주권으로 이민을 통제하고 자유무역항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며 환호를 했죠.  

 

 

 

(출처: 스카이뉴스) 

 

 

이로써 영국은 EU(유럽연합)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연합체(EEC)를 가입한지 47년만에 공식적으로 EU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영국은 연간 108억 파운드 정도의 금액을 EU 분담금으로 매년 지불하고 있었고, EU 전체 국가 중 가장 많은 액수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내는 만큼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요?  

 

그들은 계속 이민자들은 들어와서 외국인 입국자들로 골치 아프고 경제, 사회 전반에서의 EU의 제재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행동하고 싶어했죠. 그래서 국민투표 가결 3년 7개월만에 대단한 결심을 했던 겁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 어떤 일이 발생했을까요? 

 

 

 

3년이 지난 지금 영국에서는,  

 

최근 영국에서는 ‘브레그레트’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습니다. 브랙시트를 후회한다고 하여 Brexit와 regret을 합친 단어인데요.  

 

 

  

 

(출처: 한겨례)  

 

 

2022년말에 여론조사를 해보니, 응답자의 56%가 브렉시트는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리고 잘했다는 평가는 32%에 불과했죠. 

 

국민투표로 과반 이상이 찬성했던 브렉시트에 이제는 과반이상이 후회한다고 합니다. 

 

그들은 왜 후회하고 있을까요?  

 

사실 이들이 EU의 통제를 벗어나게 되면 자유롭게 경제 사회적으로 꿈꾸는 미래를 향해 달려나갈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독자적인 영국의 노선을 찾은 줄 알았더니 독자적인 외톨이로 전락했던 겁니다. 

 

영국은 다른 EU 국가에 비해 인플레이션, 에너지 식품 공급난, 노동인력 부족 등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EU와 자유 무역을 끊은 후 수출입 통관에 시간, 비용은 상승했고 저숙련 분야의 외국인 노동자들의 자유로운 입국이 제한됨에 따라 그동안 영국에서 소위 3D 업종과 단순 업무에 종사해왔던 33만명의 노동력이 떠난 겁니다. 

 

노동력이 부족해진다는 것과 수출입 통관에 비용 시간이 상승하는 건 곧 인플레이션 압력 요인이 됩니다.  

 

그 결과 IMF는 올해 G7 경제 성장률 전망에서 오직 영국만 -0.6% 역성장을 전망했죠. 다른 국가들이 플러스(+)의 성장을 할 것이라는 것과 대조적으로 영국은 꺾이고 있습니다.  

 

 

  

 

(출처: 조선일보) 

 

 

영국 파운드와도 계속 평가 절하되고 있는데요. EU 탈퇴 이후의 파운드화 가치는 17%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마케터의 시선 

 

이와 관련하여 마케터의 시선에서 정리해보면 크게 3가지 관점으로 이야기해볼 수 있겠네요.  

 

 

[1] 브렉시트로 연간 GDP 152조원의 손실 

 

영국이 EU를 떠난 후 브렉시트의 직격타를 맞은 곳은 영국의 중동부에 위치한 ‘링컨셔주’입니다. 

 

이들은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반감으로 EU 탈퇴에 대해 75.6%나 되는 사람들이 적극 찬성을 했던 곳입니다. 그러나 막상 상황이 닥치게 되자 지역 경제가 위축되기 시작했고 주민들은 동요하게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수산물 공장이었던 파이브스타 피쉬는 폐쇄되었고 400여명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글로벌 식품제조 기업 바카보르는 비용 절감을 위해 해당 지역의 공장을 폐쇄해 300명의 일자리가 또 없어졌죠. 이렇게 지역경제의 중요한 축을 차지했던 기업들이 공장문을 닫거나 이전하는 결정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국 전반에 인력난이 닥치면서 식당이나 호텔의 경우에도 폐업하거나 규모를 줄이거나 객실을 줄이는 상황이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사태에 고국으로 돌아간 동유럽 근로자들은 더이상 까다로운 입국 절차, 체류 조건을 지키면서 영국에 있을 필요성을 못 느낀 거죠. 사실, EU는 지역간 교류가 자유롭게 때문에 굳이 영국만을 가야할 필요는 없었던 겁니다. 

 

그렇게 브렉시트를 한 후 영국은 외톨이가 되어갔고, GDP도 타격이 있었습니다. 어느 자료 조사 기관에서 만약 영국이 EU탈퇴를 하지 않았다면 추정 GDP는 어떻게 되는지와 현재의 GDP를 비교해봤습니다. 그 결과 연간 GDP가 무려 152조원의 손실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뿐만이 아니죠. 2022년 2분기까지 영국 국내 총생산 5.5% 감소 외에도 투자도 11% 감소, 무역은 7% 감소했습니다. 

 

 

  

 

(출처: 조선일보)  

 

 

 

[2] 해외로 이동하는 자본

 

영국에 대한 투자와 무역의 감소는 EU 국가 중 다른 곳의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EU 탈퇴에 따라 영국이 통관절차가 부활하자 무역은 자연스레 감소했고, 이에 따른 투자 역시도 감소했는데, 영국 GDP 대비 무역액 비율은 2019년 63%였다가, 2021년 55%로 8%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코로나 전후 G7 국가 중에 경제 규모가 줄어든 국가는 영국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금융시장에서도 대단한 자존심을 구기는 상황이 발생했죠. 

 

예부터 영국하면 유럽의 금융허브였는데요. 이제 파리가 뛰어넘었습니다. 2022년 11월 기준 주식시장 시가 총액을 보면 파리는 2조 8,230억 달러인데 영국은 2조 8,210억 달러로 근소한 차이이지만 뛰어넘은 겁니다. 

 

이게 왜 의미가 있냐면, 2016년만 해도 영국 런던의 주식시장 시가 총액은 파리보다 무려 1조 5천억 달러 이상 많았기 때문에 비교할 수 있는 지표 자체가 아니었는데요. 이제는 턱밑까지 추격해오다가 추월해버린 겁니다.  

 

 

[3] 배보다 배꼽이 커진 상황.  

 

  

 

(출처: 조선일보) 

 

 

더불어 초반에 이야기했던 EU 분담금을 살펴볼까요? 영국은 EU 국가 중 가장 많은 분담금을 내고 있었고, 연 108억 파운드에 해당한다고 이야기했었는데요. 

 

근데 이게 손실이 아니었던 겁니다. 브렉시트 이후의 영국의 손실액을 따져보니, EU 분담금의 무려 9배나 되는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더불어 2022년 7월 기준 영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0.1%로 약 40년 만에 최고치를 찍기도 했습니다. 이는 독일 8.6%, 프랑스 5.9%에 비해서도  

상당히 높은 고물가 상황입니다. 

 

문제는 전체 물가상승률 중에 영국의 식음료 부문의 물가상승률은 무려 16.8%에 달합니다. 이러한 물가 상승률은 영국 국민에게 치명타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영국은 부족한 먹을 거리를 대부분 유럽 본토에서 수입해 왔는데  브렉시트 이후 통관절차가 부활되니 시간과 비용이 지체되고 올랐으며, 고스란히 국민의 비용으로 전가가 된 것이죠. 

 

영국은 그렇게 원했던 EU 탈퇴, 브렉시트를 했지만, 이제 남은 건 브레그레트라는 후회가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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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년동안 증권사, 미디어업계에서 쌓은 금융,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이슈, 트렌드를 분석하고 마케터 시각에서 인사이트를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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