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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시선·1,101·2023. 03. 27

꿀잠 원하는 현대인들로 슬립테크 뜬다!

푹 자고 싶은게 소원  


(출처: 약업신문)  


제 주변에는 불면증으로 고생하거나 수면 소품에 집착이 심한 지인이 2-3명 있습니다. 

한 명은 40대 중반의 친구인데 중학교 때부터 불면증을 겪었고 눈밑이 울었던 것처럼 빨갛습니다. 이 친구는 수면을 취하기 위해 멜라토닌을 복용해왔습니다. 


또 다른 친구는 베개에 지나치게 민감하다보니 이제까지 베개 구입으로만 수백만원 어치 썼다고 할 정도로 까다롭습니다. 


이들에게 있어 수면은 전쟁과도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불면증으로 고생해본 기억이 거의 없다보니 수면에 대한 스트레스가 얼마나 과도한지 체감적으로 잘 느끼지 못합니다. 


어릴 적에 엠씨스퀘어라는 선글라스가 있었는데요.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빛, 소리가 나오면서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엄청나게 팔렸습니다. 기기당 30-40만원에 육박했지만 당시 350만대 이상 판매가 되었다고 합니다. 


저희 집에도 저 때문은 아니었지만, 엠씨스퀘어가 있었는데요.

저는 한번도 집중력으로 도움을 받아본 기억이 없습니다. 일단 착용하고 15분 정도 누워 있으면 그대로 잠이 들어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사실 엠씨스퀘어는 깊고 빨리 잠이 들게 하는 용도였지만 집중력 향상으로 마케팅이 되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꿀잠을 돕는 침대, 수면관련 용품 업체의 진화  


우리 삶에 있어 최근의 가장 큰 화두는 ‘잘 자는 것’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최근 숙면에 대한 시장이 뜨겁습니다. 


그리고 이제 수면과 테크놀로지가 결합하여 최첨단 기기들이 숙면을 돕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산업을 ‘슬립테크’라고 합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슬립테크 분야는 첨단 기술을 이용해 수면의 질을 진단하고 분석해 궁극적으로 숙면을 돕는데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있다고 봅니다. 


일단 잠을 자는데 필수 제품 중 하나가 되어버린 매트리스만 해도 그렇습니다. 

매트리스 전세계 시장 규모는 2021년 340억 달러였는데 2027년이 되면 45%나 시장이 커져서 492억 달러에 달할 전망인데요. 매트리스도 테크놀로지가 결합했습니다. 


세계적인 매트리스 브랜드인 템퍼의 경우 ‘에르고’라는 매트리스를 출시했는데요.

가격이 무려 2500달러에 달합니다. 그리고 이 매트리스는 상하부 각도 조절이 가능하며 매트리스 안에 마사지 기능을 탑재했다고 합니다. 


마사지 의자 대신 이제 누워서 마사지를 받고 원하는 높이만큼 발을 높이거나 머리 쪽을 높일 수 있겠습니다.  


국내에서는 렌탈업계의 3인방인 코웨이, SK매직, 교원웰스 모두 매트리스 렌탈에 뛰어들었습니다.  


코웨이는 2011년 렌탈 가전업계 최초로 매트리스 렌탈 사업에 뛰어들었는데요. 이 업체의 컨셉은 매트리스가 시간이 지나면 내부에 진드기, 집먼지가 쌓여 알러지를 일으킬 수도 있고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여, 홈케어 닥터를 정기적으로 보내준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들은 매트리스에 클리닝 작업, 살균을 해주고 토퍼를 교체하면서 관리를 해줍니다.


(코웨이 스마트 매트리스)  


코웨이는 최근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를 출시해 선보이고 있는데요. 이 매트리스가 기술 결합이 된 형태입니다. 매트리스 내부에 80여개의 에어포켓, (슬립셀이라고도 합니다)이 들어있어서 사용자가 자면 각 지점의 압을 측정해 9단계로 경도를 조절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주로 왼쪽 상부에 머리를 기대 눕는다고 하면 그 부분이 다른 부분보다 좀더 단단해진다든지 말이죠. 


SK 매직의 경우 2022년 매트리스 브랜드 ‘에코 휴’를 출시하면서 렌탈 분야에 뛰어들었습니다. 최첨단 매트리스로 승부하기 보다는 친환경 소재, 인체공학적 설계로 숙면이 가능하다는 컨셉을 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워커힐 서울 호텔 스위트룸에 적용한 매트리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스위트룸 침대라면 궁금하긴 하네요  


마지막으로 교원 웰스입니다. 이 업체는 사물인터넷(IOT)기술을 적용해 수면을 취할 때 사용자가 뒤척이는 정도, 호흡 등 수면 습관을 모니터링하고 데이터화 하여 이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베개 및 주변 소품 


매트리스 뿐만 아니라 베개도 상당히 발전되었습니다. 

앞서 지인이 베개로 돈을 상당히 쏟아부었다고 했는데, 이런 베개들이 진작에 나왔다면 돈을 아낄 수도 있었겠습니다. 


텐마인즈(tenminds)라는 브랜드에서 나온 ‘모션필로우3’이라는 베개의 경우 사용자 머리의 위치와 무게, 코골이 소리까지 감지해 냅니다. 그리고 베개 안에서 에어백이 움직이면서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높낮이가 조절되는 건데요. 코골이가 심할 경우에는 베개 위치만 바뀌어도 정상으로 돌아오는데 이제는 모션필로우를 쓰면 알아서 위치가 조절될 수 있으니 혁신적이네요. 


테마인즈를 비롯해 다양한 브랜드에서 베개에 테크놀로지를 결합하면서 숙면의 최적화된 상품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전세계 베개 시장의 규모도 2021년 130.5억 달러에서 2027년이 되면 178.1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베개 외에 미국 의료기기업체 피셔월러스의 경우 FDA 승인을 받은 불면증 치료용 전기자극기를 제작 판매하고 있는데요. 뇌를 자극해서 세로토닌처럼 수면 개선 물질이 나오게끔 유도하는 장치라고 합니다. 


그 외에 일본의 야쿠르트사에서는 시로타라는 유산균이 1천억개나 함유된 야쿠르트1000을 선보였는데요. 숙면을 돕는 유산균 성분이라고 해서 작년 중순에 하루동안 157만병이 팔리기도 했을 정도로 그야말로 핵인싸템이 되었습니다.  


슬립테크 기업의 수면체크


그러면 이번에는 기기쪽으로 살펴볼까요? 


삼성전자, 애플과 같이 워치를 출시하고 있는 기업들로 인해 웨어러블 수면 추적기의 전세계 시장 규모는 2021년 18억 달러에서 2028년 31억달러로 무려 72%나 성장할 전망입니다. 각각 알아보면,  


[1] 삼성전자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갤럭시워치5를 착용하고 잘 경우에 시계 내에 가속도센서가 있어 사람의 호흡을 통해 미세운동 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더불어 광학심박센서가 심박수, 변화 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수면을 체크합니다. 


이를 통해 얼마나 깊게 잠을 잤는지, 얕은 수면으로 분류되는 렘수면은 몇시간이었는지, 총 수면시간, 수면중 깬 시간은 언제인지 등을 측정해 준다고 합니다. 이용자가 코를 골 경우에는 코골이 녹음 소리도 들려준다고 하네요. 


[2] 애플워치  


애플워치는 오토슬립이라는 유료앱을 사용할 경우에 특별한 기기 조작 없이도 수면을 체크해준다고 합니다. 자동적으로 수면에 드는 시간을 감지해서 수면하는 동안 뒤척인 횟수, 심박수를 분석하고 수면의 질을 분석해준다고 합니다. 더불어 수면 중에 소음이 발생할 경우에는 이러한 소음을 줄일 수 있도록 안내도 해준다고 하네요  


[3] 아마존


만약 시계를 차고 자는게 불편하다고 할 경우에는 아마존에서 출시한 탁상시계인 헤일로 라이즈도 쏠쏠합니다. 작년 9월에 출시했는데 방의 온도, 습도, 밝기를 측정하고 사용자의 움직임과 호흡 패턴을 감지해서 AI알고리즘을 통해 수면 단계를 추적 분석하는 원리라고 합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109.99달러에 판매 중입니다. 


[4] 오우라(Oura)


그리고 시계류가 다 싫다고 하면 반지도 있습니다. 핀란드 헬스기업 오우라에서 출시한 스마트 반지인데요. 티타늄으로 되어 있어 매우 가벼운 소재의 이 반지는 착용을 하고 자면 반지 내부에 혈중 산소를 측정하는 적외선 LED가 장착돼 있어서 심박수, 깊은잠, 얕은 잠을 기록한다고 합니다.  


[5] 에이슬립


국내 기업 중에 세계 최다 AI 수면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에이슬립이 있습니다. 이 기업은 2023년 1월 기준으로 전세계 7천 여명의 수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정교하게 수면데이터를 측정하다보니 협업을 요청하는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구글, 아마존도 사업 시스템에 결합할 수 있게 협업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에이슬립의 경우에도 착용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을 근처에 두기만 하면 사운드 정보를 활용해서 수면 상태를 진단하는 원리입니다.  



마케터의 시선 


이와 관련하여 마케터의 시각에서 분석하면 크게 3가지 정도로 이야기를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전세계 수면 시장의 규모


우선 수면보조제품 판매 관련 수면 시장의 규모는 2021년 640억8천만 달러 (80조7700억원)에서 매년 7.1%의 성장률을 보여 2030년경 1183억1000만달러 (약 149조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출처: 조선경제) 


국내의 경우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2011년 4800억원에서 2020년 3조원으로 지난 10년 사이에 무려 6배나 시장이 커졌습니다. 


앞으로 수면 시장은 점점 커질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더불어 다양한 기업들이 진보된 기술과 결합해 불면증을 없앨 수 있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네요  


[2] 유튜브, 플랫폼들도 숙면을 돕는 이유?  


유튜브에서 ASMR이나 백색소음을 켜 놓고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은데요. 이런 음악을 들으면 심리안정,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저는 백색소음을 몇 번 켜보려고 했지만, 지나치게 순식간에 곯아떨어지다보니 백색소음을 시험해보지 못했네요.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좌우간, 이렇게 플랫폼 내에서도 잠 잘자게 하는 콘텐츠가 만들어질 정도로 왜 이렇게 야단일까 생각할 수 있는데요. 생각보다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필립스에서 2021년 한국, 일본, 중국,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 13개국 13,000명 대상으로 수면 만족도를 조사했는데요. 전체 평균이 55%로 나와서 100명 중 45명은 수면 만족도가 떨어진다고 했습니다. 이 중 일본은 29%로 매우 심각한 만족도 수준을 보였고, 한국도 41%로 낮은 편에 속했습니다. 


(출처: 조선경제)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이 수면 장애로 병원을 찾은 국내 환자는 2016년 49만명에서 2021년 70만명으로 43%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숙면 아니 수면은 해결해야 할 중대한 이슈가 된 것입니다. 



[3] 불면증은 개인 문제에서 사회문제로 넘어갔다. 


수면장애를 겪는 것은 개인의 문제가 더이상 아닙니다. 결국 사회적 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합심해야 하는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생각해보면 불면증을 겪게 되거나 수면장애가 있을 경우 굉장히 피곤하고 졸리기 때문에 학업에 있어서는 학습 장애, 능률 저하가 될 뿐만 아니라 졸음운전으로 교통사고, 안전사고 위험도 높습니다. 또한 산업 재해, 직장 내에서의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죠. 


실제 미국에서 수면장애로 인한 비용을 수치로 환산을 해봤는데요. 

수면 부족으로 결근하거나 생산성이 떨어지면 기업들이 떠안게 되는 손실이 연간 1,5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구요. 수면 부족이 피로로 이어지고, 피로는 고혈압이나 알츠하이머를 야기할 확률을 높이기 때문에 이로인한 의료비용이 연간 49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건 수면장애, 불면증은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하고 놔둘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스트레스를 줄이고 꿀잠을 잘 수 있는 다양한 숙면 솔루션들이 더 많이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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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20년동안 증권사, 미디어업계에서 쌓은 금융,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이슈, 트렌드를 분석하고 마케터 시각에서 인사이트를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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