콴다, 770억원 투자 받다 

인공지능 학습 플랫폼 콴다를 운영하는 매스프레소가 770억원 투자를 유치하며 시리즈 C 라운드를종료했습니다. 

(출처: 콴다) 

이번 투자를 더한 누적 투자 금액은 1,430억원입니다. 기존에 소프트뱅크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 굿워터캐피탈과 더불어 신규 투자자로는 신세계 그룹의 VC인 시그나이트파트너스, YBM이 합류했습니다.  

이 중에서 YBM이 전략적 투자자(SI)로 합류함에 따라 향후 국내 중고등 교육 분야에서의 각각의 영향력, 노하우를 활용한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콴다는 투자금을 바탕으로 개인화된 학습 경험을 위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수익성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콴다 대표는 “학습 경험에 집중하고 고객 접점 확대를 통해 전세계 필수 교육 슈퍼앱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죠.  

콴다 서비스는?  

(출처: 조선비즈) 

그러면 콴다 서비스는 어떤 서비스일까요?  

이 서비스는 지난 2016년 명문대 교사와의 수학 문제에 대한 질문 답변 앱으로 시작했습니다. 학생이 모르는 문제 사진을 찍어 앱에 올리면 명문대 친구들이 직접 문제를 풀어 올려주는 방식이었죠. 그리고 이 서비스는 AI가 문제를 판독해 풀이를 제공하는 검색기능이 도입되면서 급격한 성장세를 맞이하게 됩니다. 

2022년 12월 기준 콴다의 누적 가입자는 7,500만명이나 됩니다. 이 중에서 87%는 해외에서 유입된 사용자들이죠. 월간 활성이용자(MAU)는 1,300만명입니다. 

콴다앱이 국내외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매스프레소는 콴다앱 외에도 1:1 비대면 과외서비스인 ‘콴다 과외’ 및 베트남 최대 온라인 강의 서비스인 ‘콴다 스터디’를 오픈해 운영 중에 있습니다.

(출처: 헤럴드경제, 콴다 스터디 베트남)  

그 중 콴다 스터디는 특히 베트남 지역에서는 ‘국민앱’ 이라 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월간 활성 이용자가 473만명이나 되며, 실시간 그룹 강의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지방에 있는 학생들이 호치민 등 도시에서 들을 수 있는 강사진들의 강의를 온라인으로 들을 수 있게 되면서 수요가 몰리게 된 것입니다. 이 회사의 창업자는 원래 인천에서 과외를 하던 학생이었는데요. 입소문을 타서 대치동까지 과외 범위를 넓혔다고 합니다. 당시 자신이 맡았던 학생은 과외선생님이 이미 여러명이 존재했고, 선생님에 따라 개념 설명, 숙제, 질문을 하면서 맞춤형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었죠. 창업자는 불과 2시간 떨어진 거리인데도 교육 격차가 심해 충격을 받게 되었고, 온라인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을까 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고 합니다. 

그 결과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도 모르는 문제를 실시간으로 물어볼 수 있는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로 고등학교 동창 2명이 공동대표로 콴다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콴다는 질문과 답변인 Q&A를 그대로 쓴 의미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들의 아이디어는 곧 시장에서 출시 3개월만에 구글, 애플 교육차트 1위 앱으로 증명이 되었습니다.  

마케터의 시선 

이와  관련하여 마케터의 시각에서 정리해보면 저는 크게 3가지 이야기로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1] 에듀테크 시장, 세계적 상승추세  

국내의 경우 저출산에 투자 혹한기를 거치고 있지만, 에듀테크 기업은 국내외로 진출해 영역을 확장하다보니 여전히 기대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한국 에듀테크산업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에듀테크 산업의 시장규모는 매년 8.5%씩 성장해 2025년에는 9조 983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 무역협회 자료를 보면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의 규모는 2018년 179조원에서 2025년 400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에드테크 산업의 수요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고, 시장 역시 확장해나갈 것이라는 겁니다. 

국내 에듀테크 기업들로는 콴다가 앞서 이야기했듯이 C라운드로 770억원의 투자를 받았고, AI 음성인식 영어 학습 솔루션 ‘스픽’의 운영 기업인 스픽이지랩스는  B라운드로 38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영어교육서비스 호두 잉글리시를 운영하는 호두랩스는 B라운드로 1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죠.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들은 여전히 투자 수요가 마르지 않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2] 시작은 아날로그, 성장은 AI로!  

앞서 잠깐 언급했듯이, 콴다의 처음 시작은 아날로그 방식이었습니다. 모르는 문제를 사진을 찍어 올리면 선생님, 대학교 학생들이 직접 푸는 방식이었죠. 

기계가 문제를 푸는게 아니라 인간이 실시간으로 문제를 풀고 해결하는 방식이었는데요. 이게 인기를 끌게 된게, 일종의 퀘스트 수행 방식의 게임처럼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출처: 헤럴드경제, 콴다 검색 서비스)  

승부욕을 자극했기 때문에 누가 하루동안 몇 문제 더 풀었느냐, 몇위 랭크가 되어 있느냐 자체가 인기를 끌 수 있는 초반 요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문제를 풀면서 월간 활성 이용자가 급증하게 되었고, 여기에 차츰 투자와 성장의 길을 걷게 되면서 AI 기술이 덧대지게 된 것입니다. 

현재 콴다는 AI 검색기능으로 진화되면서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문제를 올리면 AI가 판독해 5초 이내에 풀이과정 및 관련 문제 유형, 개념 영상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화했습니다. 

그리고 문제와 정답에서 한단계 더 진화해 문제의 풀이과정까지 무료로 제공되다보니 사교육으로 인한 교육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평가받게 되었습니다. 

[3] 매출을 낼 수 있는 서비스 영역으로의 확대  

콴다는 사람들이 흥미있어 하는 단계에서 한단계 더 진화해 돈을 벌 수 있는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론칭한 기출서비스 사업과 콴다 과외는 꽤 높은 호응을 얻고 있죠. 

(출처: 전자신문)  

우선 기출서비스는 22년 11월 22일에 출시된 서비스로, 내신의 기출 문제와 해설을 제공하는 학교 기출 서비스입니다. 

콴다의 인앱 결제 상품으로 출시된 이 서비스는 시험지와 정답, 해설지까지 패키지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기존에는 동네 학원들을 통해서만 접근 가능했던 기출 자료를 디지털로 구현되었고, 재학 중인 학생의 학교 외에 학군지의 학교들의 내신 시험 문제를 확인할 수 있게 올려둔 겁니다.

서울, 경기 중학교 2학년에서부터 고등학교 2학년 수학과목의 내신 기출문제를 우선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학교의 기출문제 뿐만 아니라 경쟁학교, 학군 내의 다른 기출 문제를 살펴보면서 학교별 난이도를 평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예상 문제를 다양하게 풀면서 한층 심도깊은 교육을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콴다 과외 서비스의 경우 1:1 온라인 과외 서비스입니다. 얼마전 김혜수를 모델로 기용하면서 대대적인 광고를 시작했죠. 김혜수는 광고 내에서 “처음 만나는 시스템 과외로 네 안의 최고점을 깨우다” 라는 독백을 하는 모습이 연출되었죠. 

이를 통해 콴다과외는 학생의 ‘최고조’를 이끌어내겠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온라인 과외 서비스를 하지만 엄선된 교사의 매칭을 위해 콴다는 자체적으로 6단계 검증을 거쳐 학력, 실력 모두 검증된 선생님을 선정합니다. 그리고 무료 제공 질문권을 통해 24시간 Q&A로 구성되어 있는 서비스를 내걸었죠. 

이렇게 콴다는 개인화된 학습 경험의 제공을 통해 교육의 모든 영역이 유기적으로 확대되면서 새로운 매출처 확장을 만들어낸다는 것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