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로그인 중단 안내

계정으로 로그인 기능이 2023년 11월 16일 중단되었습니다.

아이보스 계정이 사라지는 것은 절대 아니며, 계정의 이메일 주소를 이용해 로그인 하실 수 있습니다.

▶️ 자세한 공지사항 확인
2024 이커머스 트렌드 : 스몰 비즈니스를 위한 AI와 SaaS가 뜬다

마케터의 시선·1,366·2022. 12. 16

벨리곰 열풍과 캐릭터 비즈니스에 대하여

오픈 2주만에 200만명이 다녀간 그 곳!  

 

지난 봄의 이야기입니다.  

 

롯데월드타워 메인 광장에 아파트 4층 높이의 15m 초대형 곰인형이 등장했습니다.  

이 캐릭터는 ‘벨리곰’이라 부르는 핑크색 곰인형입니다.  

 

메인 광장에는 15m 곰인형과 더불어 2미터 짜리 곰인형 6마리가 설치되었는데요. 지난 4월 1일부터 17일간 ‘벨리곰 프로젝트’라는 공공 전시가 진행되었습니다.  

 

당초 전시 기간은 17일간이었지만, 오픈하고 2주동안 무려 200만명의 시민이 전시를 구경하러 몰려들면서 인기를 끌자, 전시 예정기간을 1주 더 연기하는 일이 발생했죠.  

 

지난 봄의 ‘벨리곰 프로젝트 행사’는 롯데월드타워 5주년을 기념한 행사였습니다.  

 

행사를 준비한 기획담당자의 이야기를 보니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새 출발을 응원하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사진을 보시면 저도 전시기간 중에 살짝 현장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나, 실제 궁금한 마음도 있었죠. 제가 사진을 찍을 당시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지만, 한번 둘러보고 나가려고 하니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고 있었습니다.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펼쳐진 야외 전시 행사라 그런지,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기록을 갈아치우다!  

 

지난 봄 벨리곰 행사는 롯데월드타워, 석촌호수에서 진행된 3번째  초대형 프로젝트인데요. 앞서 지난 2014년에 석촌 호수 위에 전시했던 노란색 대형 오리인 ‘러버덕’ 행사가 있었고, 2016년에는 동일한 장소에 ‘슈퍼문 프로젝트’ 전시가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각각 73만명, 106만명이 다녀가는 등 상당한 인기를 끌었는데요. 지난 봄의 벨리곰 행사는 행사 3일만에 50만명이 모였고, 2주만에 200만명을 돌파하면서 기존 전시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매번 전시회를 할 때마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지난 봄에 선보였던 ‘벨리곰 프로젝트’에서  ‘벨리곰’은 뭘까요? 

 

 

  

 

벨리곰은 뭔가요? 

 

벨리곰은 롯데홈쇼핑이 자체 개발한 곰인형 캐릭터입니다. 지난 2018년 사내  MZ세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캐릭터인데요. ‘일상 속에 웃음을 주는 곰’ 이라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핑크색 곰입니다.  

 

유령의 집에 버려진 풍선껌에서 탄생했고, 친구로는 종이박스를 입고 있는 고양이 캐릭터인  꼬냥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MZ세대를 겨냥해 MBTI는 ENFP입니다! 

 

 


 

 

숫자로 체크하는 벨리곰 기록  

 

벨리곰 전시가 인기를 끌면서 벨리곰 온라인스토어인 벨리곰 닷컴의 온라인 매출은 5배 상승했고, 롯데월드몰 일일 방문객은 30% 증가했습니다. 유튜브에 벨리곰 채널인 벨리곰TV에는 900개의 콘텐츠가 업로드 되어 있는데 누적 조회수는 3억회를 돌파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그동안 롯데홈쇼핑에서는 캐릭터를 키우기 위해 꾸준히 SNS 에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관리를 해왔습니다. 

 

실제 지난 4월말을 기준으로 SNS에 ‘벨리곰’ 관련 게시물을 살펴봤을 때 2만건이 넘는 게시물이 게재돼 있었습니다. 소비자들이 해당 캐릭터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를 하고 있던 겁니다. 

 

 

 

벨리곰 행사가 끝난 후 벨리곰은?  

 

지난 봄에 펼쳐진 벨리곰 프로젝트 전시의 경우, 곰인형 자체가 워낙 대형 사이즈이다보니 전시회가 종료된 후 폐기 처분은 어떻게 할까? 라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알아보니, 벨리곰은 지난 공공 전시 이후에도 롯데그룹 계열사 및 타 기업, 지자체에 후속 전시를 기획해 펼쳤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만들어서 두루두루 돌려서 사용한다. 라는 겁니다. 더불어, 이 행사를 통해 추가적으로 유입된 기업들의 요청으로 다양한 콜라보를 통한 굿즈 생산도 이루어졌습니다. 

 

벨리곰 캐릭터를 판매하는 ‘벨리곰 닷컴’ 온라인 스토어를 보면, 자체 캐릭터 굿즈와 더불어 여러 업체와 협업해 그립톡, 모바일케이스, 발매트, 슬리퍼, 인형, 머그잔, 에코백, 스티커, 양말 및 디지털 굿즈인 이모티콘도 판매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롯데카드 X 벨리곰) 

 

 

  

(교보문고 X 벨리곰) 

 

 

  

(벨리곰 X  삼양식품) 

 

 

 

(위글위글 X  벨리곰) 

 

 

그리고 벨리곰 행사가 다 마무리가 되면, 대형 곰인형은 폐기하지 않고 재활용하여 각각 다른 전시물로 사용이 된다고 합니다. 일전에도 유사한 공공전시 이후에 해당 인형을 24개 등의 조각으로 나누어 소파로 변형해 진열하기도 하고, 조형물로도 백화점 내부에 전시를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최근에 화두는 ESG 경영과 친환경을 고민하는 기업들의 행보에 소비자들이 관심이 있다보니, 벨리곰 캐릭터를 관리하는 롯데홈쇼핑도 행사 이후의 폐기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했던 것 같습니다.  

 

 

 

  

 

마케터의 시선 

 

벨리곰 프로젝트데 대해 마케터의 시각에서 보면, 캐릭터 비즈니스 관점에서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벨리곰은 롯데 홈쇼핑에서 마스코트라기 보다는 하나의 부캐로 제작된 캐릭터인데요. 캐릭터, 굿즈 마케팅의 경우에는 결국 소비자가 ‘팬슈머’가 되면서 소통하고 캐릭터를 키워 나가는 과정 속에 성장하게 됩니다.  

 

팬슈머는 ‘팬’와 ‘컨슈머’를 합친 단어로, 소비자가 해당 캐릭터에 팬이 되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캐릭터를 구매하고 문화를 소비하면서 브랜드 로열티를 쌓아나가게 됩니다.  

 

캐릭터가 잘 안착되어 성공한 예를 들어보면 2가지 정도 들 수 있는데요. 하이트 진로에서 진로이즈백을 출시하면서 두꺼비 캐릭터를 함께 내 놓으면서 출시 2개월만에 1천만병의 판매량을 돌파하고, 누적 4억병을 판매했던 것. 그리고 빙그레가 B급 병맛 캐릭터인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 캐릭터를 통해 MZ 세대들에게 친근하게 소통의 장을 마련한 것.

 

이러한 캐릭터 운영은 대표적인 성공적인 케이스입니다.  

 

그리고 이미 우리 주변에는 견고한 캐릭터 사업을 펼치는 기업이 있는데요. 네이버와 카카오가 운영하고 있는 라인프렌즈, 카카오 프렌즈의 경우 굿즈 매출로만 연간 수백억원에 이를 정도로 매니아 층이 상당히 두텁고 매출 기여도도 높습니다.  

 

기업이 캐릭터 마케팅을 하는 이유는 ‘친근한 접근’에서 시작하지만, 결국은 캐릭터의 몰입, 긍정적인 커뮤니케이션은 곧 기업의 브랜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또한 몰입 행위를 통해 소비자는 캐릭터를 소비하고 바이럴 하고, 기업과 함께 캐릭터를 성장시켜 나가기 때문에 그만큼 애착을 갖게 되는 점도 기업이 캐릭터 비즈니스를 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물론 캐릭터 운영과 관리는 쉽지 않습니다. 캐릭터를 만드는 건 쉽지만 운영과 관리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잠깐 반짝 인기를 얻고 없어진 캐릭터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꾸준히 소비자들을 팬덤으로 확보하고 이들과 소통을 통해 지속적으로 운영 관리를 해야 캐릭터의 수명이 길어지고, 기업 입장에서는 매출 기여를 하게 되는 거죠.  

벨리곰캐릭터곰인형마케팅마케돈

스크랩

공유하기

신고

하트 아이콘잇드림님 외 10명이 좋아합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블로그
이은영
20년동안 증권사, 미디어업계에서 쌓은 금융,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이슈, 트렌드를 분석하고 마케터 시각에서 인사이트를 전하고 있습니다
댓글 14
댓글 새로고침

당신을 위한 추천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