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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의 스몰토픽·1,479·2021. 10. 19

에코백이 지구를 죽이는 이유

#무료#스몰토픽 이에요~

그거 아세요? 우리가 친환경이라 믿는 많은 것들이 그닥 친환경이 아니라는 거.

#에코백 도 그중 하나랍니다.

에코백이 정말 친환경이 되려면, 당신이 평생 1-2개의 에코백만 써야 해요.




친환경에 대한 지식은 다 알려지지 않은 듯 해요.


저는 얼마전 스스로를 친환경이라 말하는 2개의 공중화장실을 목격했답니다.

한 화장실은 개수대 옆에 전기로 된 손말리는 기구가 있었어요. 여기엔 ‘우리는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종이 대신 에어드라이기를 사용합니다’라 쓰여있었죠. 또 다른 화장실에는 뽑아쓰는 종이수건이 있었는데 ‘환경을 생각하고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종이수건을 둔다’고 쓰여있었어요.


여러분이 보기엔.. 뭐가 진짜 같아요..? 사실 우리도 모르겠죠…? ㅋㅋㅋㅋ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ㅠㅠㅠ


지난 달 이런 세태를 아프게 꼬집는 기사 하나가 Fashion United에 실렸지 뭐예요. 제목은 충격적이에요.


“왜 에코백 또한 지구를 죽이는지 (Why cotton tote bags are killing the planet too)”


이 기사에 따르면.. 오가닉 코튼백 하나가 완전히 탄소를 상쇄하는데는.. 무려 54년이 필요하다네요… 탄소 상쇄가 무엇인지는 전에 함 말씀드렸죠? 한 제품이 만들어지기까지 발생하는 탄소량을 계산하고, 이 탄소량을 제로로 만들 수 있는 나무를 심어 탄소를 상쇄한다는 거예요.


즉, 보통 탄소상쇄에 필요한 돈을 관련 기관에 내고 ‘우리는 탄소 중립을 실현합니다~’라고 말하는 게 일반적인데, 개인은 그게 안되니깐 이 사람이 다른 백을 사지 않고 이 백 하나를 사용해야 할 시간으로 계산한 거죠. 54년간 매일 사용해야 해요… ㅠㅠㅠ 계산은 누가 했냐면 덴마크 환경 식품부요.


또 하나 충격적인 건.. 유기농 코튼이 비료와 살충제를 덜 사용한다는 잇점이 있기는 하지만요. 재래식 면화의 경우는 마모가 또 적기 때문에 뭐가 더 환경에 이롭다고 말하기 어렵다는 거요.


사실 천연섬유라고 해서 환경에 이로운 건 전혀 아니랍니다.. ㅠㅠㅠ 면화는 생분해되는 물질이기 때문에 그동안 환경오염을 일으키지 않는 소재로 여겨져 왔지만 매립되는 쓰레기가 지나치게 많고 그 중 면으로 된 옷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박 높은 데다 새로운 코튼 의류를 제작하려면, 1kg의 면화를 생산하는 데 10,000~20,000리터가 필요하고.. 면 셔츠 하나당 또 2700리터의 물이 필요한 상황이라서요…ㅠㅠㅠ


이 기사에선.. 뉴욕타임즈와 인터뷰했던 Make Fashion Circular 캠페인 프로젝트 매니저 Laura Balmond의 말을 인용해요.


“이건 사람들이 긍정적인 선택을 하려고 하지만 전체 환경을 이해하지 못하서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고 있는 정말 좋은 예입니다”


환경에 대한 사회적 거버넌스가 필요할 듯요. 저는 좋은 마음으로 환경프로젝트를 시작한 분들이.. 실은 선구자로서 주위 사람을 각성시키는데 크게 공헌했음에도 불구하고.. ‘너 그간 그린워싱했구나’라고 낙인찍히는 일이 생길까 걱정이에요.


지금은 다같이 모여서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종이수건을 쓰는게 맞는지, 에어드라이기를 쓰는 게 맞는지 답을 가려야 할 때인 듯요. 대체 평범한 사람들이 이런 걸 어케 알아유??



원본 작성일 : 21.10.07

ⓒ 김소희의 데일리 트렌드 www.dailytrend.co.kr

김소희 스몰토픽 에코백 친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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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서울대학교 의류학과 졸업
LF 인디안 아이비클럽 베이직하우스 컨설턴트
홍콩무역협회 초청 2008 홍콩패션위크 세미나 간사
국제패션포럼 2008 Prime Source Forum 한국 대표 패널
말콤브릿지(Malcom Bridge) 대표
김소희트렌드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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