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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의 스몰토픽·1,692·2021. 09. 07

알리바바의 72시간내 글로벌 무료배송이 사실일까요?

#무료#스몰토픽 이에요~

최근 #알리바바 의 #72시간내#글로벌무료배송 이야기 들어보신 분..?

하핫.. 이런 빅뉴스가 왜 대서특필이 안되고 있을까요?

이 참에 외신을 읽는 눈을 좀 키우고 가자구요~




제게 질문하신 분이 있어서 답해드립니다~ 지난달 알리바바의 글로벌 직구 포맷인 Aliexpress에서 72시간내 전세계 무료배송이 도입된다는 기사가 소수의 외신에서 보도됐어요. 이 소식은 사실일까요?


기사 출처는 Wall Street Journal, WSJ의 명성이 워낙 후덜덜하다 보니 WSJ 기사 하나가 몇개의 외신에 인용된 건데요. 움.. 보통 WSJ 특종이면 소수의 외신에서 보도되는 걸로 끝나지 않고, 거의 모든 리테일 미디어들이 재인용하면서 대서특필된답니다.


그런데 이 기사를 재인용한 건 Yahoo Finance 정도로 정말 소수였어요. 즉 리테일 전문 미디어들은 도리어 다루지 않았는데요. 여기엔 여러 이유가 있어요.


첫째, 이 기사를 실은 게 WSJ인 건 맞지만, WSJ의 retail 섹션 전문기자들이 쓴 기사는 아니었어요. WSJ에 ‘Video’라는 파트가 있는데, 여기 비디오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기자가 중국 공장을 방문해서 작성한 탐방기에 나온 이야기였죠.


이 탐방기에는 Amazon Prime처럼, Aliexpress에도 월 3불의 구독료를 지불하면 빠른 배송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다루고 있는데.. 문제는 Aliexpress 내에 그런 안내는 전혀 나와 있지 않아요… 또 Alizila라고 알리바바의 뉴스가 가장 먼저 보도되는 알리바바의 뉴스채널이 있거든요? 여기에도.. 그런 전략 변화는 보고된 바 없답니다. 즉, 뉴스의 확인이 안되는 거죠.


보통 해외전문기자들은 아마존이나 알리바바 같은 기업들은 내부에 ‘소식통’을 두고 있어요. 내부에서만 확인되고 외부로는 공식화되지 않은 소식을 기자들이 한발 먼저 알게 되는 건 이 소식통들 때문인데요.


한국에선 이 소식통 시스템을 가진 기자는 없는 듯 해요. ㅋㅋㅋㅋ 누가 기자에게 주요 정보를 흘릴만큼 기자의 저널리즘에 공감하지도 않고, 그 기자가 이 소식통을 감옥에 갈지라도 누군지 말하지 않을 의리를 가졌는지도 의문이구요. 그러다보니 기자들이.. 받아적기를 하게 되는 경우가 흔한데요.


해외에선 주요 언론에서 ‘소식통(source)에 의하면’이라고 다룰 땐 진짜 정통한 소식통에서 나온 이야기고, 보통은 특종이 되지요. 그런데 이번 탐방기는.. 리테일 전문기자가 아닌 비디오 저널리스트의 비디오여서.. 사실 그가 소식통을 갖고 있는지 확신하기 어려워요.


둘째, 알리바바가 72시간 글로벌 무료배송을 하겠다고 외치기 시작한 게… 사실 2015년부터예요. ㅋㅋㅋㅋ


그치만 아직도 Aliexpress에서 물건을 주문하면 1달 다 되어야 온답니다.. 쩝.. 즉, 72시간이란 숫자는 오래전부터 알리바바가 부르짖어 온 ‘지향’이랄까요?


이 탐방기에는 현재 소수의 아이템에서 이 배송을 실험 중이란 이야기가 나와요. 그건 사실일지도요. 저도 Reddit에서 3일만에 배송을 받았단 이야기를 보긴 봤답니다. 하지만 움.. 실제 내용을 보면, 그 친구가 3일만에 배송받았다며 보여준 트래킹 화면은.. Aliexpress 트래킹과 다르게 생긴 화면들인데다가.. 통관 절차가 없는 배송이에요.


통관절차가 없다는 건 무슨 뜻일까요..? 글로벌 배송은 아니란 뜻요. 아래는 일반적인 Aliexpress 트래핑 화면과 Reddit에 올라온 화면을 비교한 거예요.


일반적인 Aliexpress 트래킹을 보면, destination country 도착후 통관하는 과정이 표기돼요.


이 트래킹은 reddit에서 자신이 3일만에 배송받았다고 주장하는 유저의 트래킹인데.. 일단 화면 디자인과 문구가 Aliexpress랑 다른데다가 통관 내용이 없지요? 글로벌쉬핑이 아니거나 Aliexpress의 트래킹이 아닐 확률이 높아요.


다시말해 알리바바의 72시간 글로벌 무료 배송을 공식화 하는 건 에고.. 시기상조예요.


알리바바는 지금 미국에서 주가 잡는데 혈안이 되어 있어서, 스스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여러 희망적인 소식을 전파하는 와중에 있거든요. 저 72사건 무료배송 드립이 워낙 오래 전부터 존재했던 터라.. 저 오랜 지향이 사실이 됐음을 전문가들이 ‘팩트’로 받아들이려면 탐방기로는 모자란 상황인 거죠.


이 탐방기에는 Cainiao 물류창고를 소개하며 이 물류창고가 얼마나 스마트한지를 보여줘요. 마치 ‘이렇게 스마트하니까 글로벌 3일배송을 할 수 있을 거 같은’ 느낌을 주는데.. 움.. 사실 Cainiao 물류 창고가 저래 스마트한지는 꽤 오래전부터라서요. ㅋㅋㅋㅋ 중국 내 배송은 이제 ‘분배송’ 처리가 가능할 정도예요.


그치만 국제 물류에서 중요한 건 평균 속도예요. Amazon의 글로벌 쉬핑 평균 속도는 1주일, 길어야 2주구요. Aliexpress는 표기된 쉬핑은 평균 45-90일… ㅋㅋㅋㅋ 빨라야 2주 정도랍니다. 그러니 아직 Aliexpress가 아마존을 대항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예요.


그러나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Cianiao는 아마존과 달리 버티컬 물류가 아니라 잉여 물류자본의 네트워크라고 말씀드렸죠? 국제 물류에서도 이런 원칙하에 빠르게 파트너를 늘리고는 있어요. 이 방식은 확산이 빠르고 비용이 저렴해서 최근 아마존과 월마트도 많이 참조하는 방식이에요.


라이브커머스가 글로벌 트렌드가 되면서 알리바바가 Aliexpress를 밀고 있는 것도 사실이어서, 기업 입장에서도 지금보다는 빠른 배송이 필요해지고 있죠. 특히 최근 이탈리아와는 72시간은 아니지만 빠른배송 시스템을 어느 정도 확립해나가고 있어요. 빠르면 한 5일..? ㅋㅋㅋㅋ


72시간 무료배송의길은.. 아직 멀고 말고요. ㅋㅋㅋㅋ


저 파트너 배송방식이 확장은 빠른데요. 문제는 자기네 직영 물류 창고는 다 스마트하겠지만.. 문제는 내 직영창고보다 파트너 창고가 더 많고.. 파트너 창고는 스마트하지 않을 수 있쥬..? 아마존이 버티컬을 메인으로 두기 위해 돈 쏟아붓는데는 또 그만한 이유가 있답니다. 물류란 어려운 거시여~~!



원본 작성일 : 21.08.09

ⓒ 김소희의 데일리 트렌드 www.dailytren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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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서울대학교 의류학과 졸업
LF 인디안 아이비클럽 베이직하우스 컨설턴트
홍콩무역협회 초청 2008 홍콩패션위크 세미나 간사
국제패션포럼 2008 Prime Source Forum 한국 대표 패널
말콤브릿지(Malcom Bridge) 대표
김소희트렌드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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