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희의 스몰토픽·2,199·2021. 08. 05

일본에서 늘어나는 정량판매

#무료#스몰토픽 이에요~

최근 일본에서는 #정량판매#하카리우리 가 급증하고 있어요.

유럽에선 #리필스테이션 이라 부르는 방식이죠.

어떤 어떤 리테일들이 도입하고 있는지 알아볼까요?

최근 일본에서는 하카리우리(量り売り 정량판매, 달아서 판매)’ 라는 게 늘어나고 있다네요.

하카리우리가 뭔고 하면.. 보통 우리가 쌀을 사러 가면, 2KG, 5KG, 10KG 이렇게 미리 포장된 분량을 사야하잖아요? 그런 방식 말고, ‘난 500G만 살래, 200G만 살래’ 이런 식으로 내가 원하는 만큼만 사는 걸 하카리우리라고 해요. ‘무게를 달아서 판단’ 뜻이에요.

한국에서도 젤리 전문점 Weey Beeny에서 보던 방식이죠? 젤리를 내가 원하는 만큼씩만 살 수 있는 시스템요. 이 방식이 일본은 겁나 여러분야로 퍼지고 있답니다.

이미 무인양품의 초대형 식품점과 이케아의 도심형 포맷에서도 이런 정량판매 코너가 생기고 있다고 말씀드렸쥬? 무인양품에선 파스터, 커피, 콩 같은 걸 정량 판매하고 있고, 이케아에선 ‘반찬’을 정량판매하고 있어요.

사실, 지금 이런 코너를 보유한 유통이 하나 둘이 아닌데요. 일본에선 과소비를 줄이고 포장없이 판매한다는 점에서 지속가능한 리테일 형태라고 보고 있답니다. 유럽의 리필스테이션하고 비슷해요.

정량판매하는 곳이 도심에 속속 생기고 있는데 몇곳만 더 추가로 짚어보면요.

CACAO MARKET by MarieBelle : 도큐 플라자에 있는 초컬릿 가게예요.

CACAO MARKET by MarieBelle (출처: tablelog)

職人醤油(장인간장) : 긴자에 있는 간장 가게인데, 포장된 간장 외에도, 50ml, 100ml, 180ml의 소분된 병에도 담아줘요.
Groovy Nuts : 나카메구로에 있는 견과류 정량판매집
FAR EAST BAZAAR : 여긴 루미네 신쿠쿠점에 있어요. 견과, 말린 과일 등을 정량으로 팔아요.
사노미소 카메이도 본점 (佐野みそ亀戸本店) : 이 곳에선 다양한 종류의 된장을 정량으로 팝니다. 신기하쥬?

최근에선 Lawson에도 정량판매 코너가 생긴단 발표가 났어요. 이미 로손의 프리미엄 급인 Natural Lawson에서 플라스틱 절감을위한 세제와 샴푸, 바디 샴푸 등의 정량 판매를 실시하고 있었는데, 이번엔 5개 점포에서 역시 견과류와 말린과일의 정량판매를 실시한다네요.

일본의 정량판매 사랑은 이제 온라인에도 영향을 끼치기 시작해서요. 최근 ‘향수 정량판매’를 한다는 ‘하카리우리코스이 (www.kousui-kowake.com)’이란 사이트가 등장했답니다. 역기선 원하는 향수를 1ml단위로 주문할 수 있어요. 아래 보시면 조말론 형수가 1ml에 3300원 정도네요.

조말론이 100ml에 170000원 정도 하거든요? 1ml에 1700원 정도인데.. 하핫 이렇게 팔면 두 배 남는 장사인가요? 근데 사실 향수는 자꾸 여닫거나오래 열어두면 냄새가 변질되어서 리스크 비용 더하면 이 정도 되어야 하는 건가 싶기도요.

최근들어 Bulk shop이라고 불리는 식품점들, 즉, 식품점 전체가 달아서 판매하는 시스템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해요. 각 지역별로 이런 저런 이름들로 들어서고 있는데요. 여기선 무엇이건 자기가 필요한 만큼만 사고, 그 만큼만 결제하는 거죠. 아랜 그 중 하나인 Bulk Foods란 숍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