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서의 마케팅 인사이트·4,952·2020. 12. 08

나만의 브랜드 관점을 위한 인스타x스토리 활용법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요즘 자주 펼치는 책이 있다. 엄지혜 작가님의 <태도의 말들>을 한 페이지씩 곱씹으며 읽고 있는데, 책의 11페이지엔 이런 문장이 있다.

"언제나 사소한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상의 감각이 합해져
한 사람의 태도를 만들고
언어를 탄생시키니까."

나는 일상의 사소한 순간을 아이폰 XS 사진으로 기록한다. 일상의 감각을 합하는 작업은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적극 활용한다. (인스타 스토리로 태도를 만들고 언어까지 탄생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나와 가까운 인스타그램 친구라면 내가 스토리를 얼마나 애정하는지 모두 느낄 것이다. 난 단순히 사진만 올리기 보다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활용해서 일, 사람, 라이프스타일 등 인생의 중요한 부분을 기록하고 균형을 잡는다.

최근엔 주변에서 내 인스타 스토리를 좋아해 주고 꾸준히 보고 피드백을 주는 분들이 늘었다. 몇 분은 스토리 사용법을 글로 정리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담아 나만의 스토리 활용법을 기록해보았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꾸준히 활용하는 이유


1. 편집 과정이 복잡하지 않다

인스타그램은 애초에 사진 기반으로 시작된 SNS다.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과정이 물 흐르듯 수월하다. 스토리를 통해 사진을 찍어서 내 스토리 버튼만 클릭하면 업로드된다. 텍스트, 그림을 자유롭게 추가할 수 있고 GIF, 해시태그, 위치, 설문, 질문 등 다양한 툴을 활용하는 재미도 크다.


2. 앱 안에 모든 스토리가 저장된다

인스타그램 앱 우측 상단에서 보관을 클릭하면 보관된 스토리를 통해 지금까지 업로드된 모든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다. 과거의 오늘이라는 기능은 '2년 전 오늘입니다.'라며 같은 날 과거에 어떤 스토리를 업로드했는지 알려준다. CTA 버튼으로 스토리를 만들어 쉽고 간단하게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


과거 스토리를 날짜/위치별로 볼 수 있는 기능도 있다.



3. 적극적이면서 부분적인 소통

내가 스토리를 가장 애정 하는 이유 중 하나다. 함께 만난 친구를 '@'로 소환을 하거나 공식 계정을 태그 하면 내가 태그 한 사람에게 알람이 간다. 태그를 한 사람이 내 스토리를 볼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브랜드 공식 계정에서 내 게시물을 다시 리그램하면서 쌍방향 소통을 하게 된다.

프랑스 향수 브랜드인 Buly1803를 태그했더니 내 게시물을 리그램해주었다

페이스북과 비교해서 이해하면 쉬운, 인스타 스토리만의 매력이 있다. 페이스북은 친구를 수락하면 상대가 올린 게시물을 모두 볼 수 있는데, 간혹 몇몇 사람들한테 부분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게시물은 컨트롤하기 어렵다. 하지만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내 스토리를 보고 싶은 사람이 직접 내 계정을 클릭해야만 볼 수 있다.

즉, 내 스토리가 궁금하고 보고 싶은 타겟이 명확하다는 점이다. 또한 스토리는 24시간 후에 사라지게 되니 업로드의 부담이 게시물보다 확연히 줄어든다.


4가지 카테고리의

취향을 기록하는 방법


#공간 (무조건 주말엔 공간 투어)
-새롭게 오픈한 공간, 전시회, 편집샵, 서점, 백화점, 팝업스토어, 쇼룸
-전체 샷, 공간 면적 샷, 디테일 샷 순서대로 업로드
-인물모드 활용, 디테일샷 활용
-영상을 활용하여 와이드하게 보여주기



좋아하거나 새롭게 오픈한 공간은 스토리로 공유할 때 1. 전체샷 2. 공간 부분샷 3. 디테일샷 촬영 후 업로드한다. 공간을 처음 보는 사람들도 공간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공간이 넓은 경우에는 와이드한 영상으로 보여주는 편이다. 아이폰인 경우 디테일샷은 인물모드로 촬영한다.  

요즘 웬만한 공간 브랜드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있어서 스토리 업로드 전 공간의 공식 계정을 꼭 확인한다. 요즘 대부분의 공간은 인스타그램 본 계정이 있으며 인스타에서 영업시간, 휴무일, 판매 상품 등을 디테일하게 공지한다.


#책 (비즈니스/경영/스타트업 위주로)
-책의 핵심은 무엇인지?
-핵심 문장을 정리해서 보여주기
-문장 + 내가 느낀 구체적인 인사이트



나는 책을 수집하는 것도 사는 것도 좋아한다. 심지어 이북을 읽기 위해 아이패드 프로 15인치를 샀을 정도다.(리디북스 사랑합니다) 여하튼 세상에 좋은 책은 많다. 책을 다 읽고 싶지만 시간은 정해져 있고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판단하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면 선뜻 읽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나는 지인들에게 책을 추천하고 싶을 때 책 내용을 정리하고 스토리로 정보를 공유한다.

책의 겉표지, 책의 핵심을 3~4가지 정도로 요약해서 스토리로 올린다. 스토리에 책 사진을 찍어서 바로 올리면 텍스트가 많아서 사람들이 보기 어렵기 때문에, 나는 책 사진에 요약을 1줄 정도 쓴다. 요약된 내용을 보면서 자기에게 필요한 책이다 싶은 친구들은 책을 구매해서 읽는 경우가 많았다.


#콘텐츠/서비스/앱 추천
-3~4가지로 요약해서 전달 (넷플릭스, 해외 그래픽 디자인, 트위터, 팟캐스트 등)
-유튜브 영상: 편집해서 여러 개 씬 보여주기
-인스타그램이나 SNS 계정을 연결하여 정보성 콘텐츠로 확장하기


마케터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직접 이용해 보는 경험 자산이 필수적이다. 직접 해당 비즈니스의 고객이 되어 봐야 내가 속한 산업의 고객을 이해하는 눈도 기를 수 있고, 또 서비스의 영특한 측면을 찾아 우리 서비스에 대입해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콘텐츠 플랫폼과 SNS, 앱 서비스를 다채롭게 이용해 보고 짧게 어떤 서비스인지 설명하는 스토리를 자주 올린다. 처음 사용하며 느꼈던 감정을 온전히 기록할 수 있으며, 감정이 축적되면 나만의 정보성 콘텐츠를 만들어가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일상 (매우 주관적인 편)
일상의 영역처럼 내 취향을 오롯이 표현할 수 있는 카테고리는 없는 것 같다. SNS는 재미와 개인적인 목적이 강하지만, 나처럼 취향+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계정을 운영하고 싶다면 아래 몇 가지 사항을 참고해봐도 좋을 것 같다.
  • 매우 개인적이거나 단순한 비난, 불편한 감정들은 최소화할 것 (특히 사람에 대한)
  • 대신 그 대상의 좋은 점과 개선점을 구체적으로 표현해보기
  • 다음 스토리도 클릭하도록 사진과 문장 연결하여 스토리 완주율 높이기
  • 나의 하루를 나만의 소소하고 알찬 하루로 큐레이션하여 정리해보기

(예시)
코로나가 2.5단계로 격상할 당시, 방구석에서 브랜드 경험 스토리를 업로드했다

여행을 할 땐 이동하는 장소를 모아 스토리로 기록한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나만의 관점&인사이트 구축하기


먹고 마시고 소비하는 브랜드가 나를 표현하는 시대다. 전 국민이 보는 TV 프로그램에서 이젠 개인화된 유튜브 콘텐츠를 소비하고 Top 100 최신곡에서 큐레이션 된 음악을 더욱 즐겨 듣는 사회적 흐름을 지켜보면서 앞으로 일상의 다양성은 더욱 확장되고 개인의 취향이 확고해지고 몰입되는 경험이 중요한 포인트이지 않을까 싶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나만의 취향을 아카이빙 하면서 장황하지 않고 간략하게 요약해서 말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었다. 가령 어떤 사람과 A를 이야기할 때 A부터 Z까지 길고 지루하게 말하는 게 아니라, A를 A+A'로 이야기하거나 그 사람의 궁금한 포인트를 빠르게 캐치하여 B, G, T를 골라 재미있게 대화하는 과정을 자연스레 습득할 수 있었다.

아파트먼트기룬, 헬카페, 웻커피

또 어떤 공간을 가거나 구매를 할 때 좋다, 별로다가 아니라 '왜 내가 이 제품에 끌려 구매했는지?', '공간에서 어떤 감정을 왜 느꼈는지' - 즉 왜를 내 기준점을 정해 이야기하는 습관이 만들어졌다.  

제품과 경험을 큐레이션하는 능력 + 내가 브랜딩 되는 경험을 꾸준히 구축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적극 활용하길 추천한다!



(그밖에) 알아 두면 좋을

인스타그램 스토리 꿀팁

  • 사진의 톤과 어울리는 텍스트로 편집하면 이미지가 깔끔해진다
  • 주기적으로 올리는 콘텐츠는 추천 하이라이트에 따로 저장하면 좋다 (영화, 러닝, 여행 등)
  • 어떤 이미지라도 태그하는 습관을 기르자 (브랜드, 해시태그, 장소 등)
  • 모두에게 스토리를 공유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친한 친구 목록을 만들어서 따로 올릴 수 있다
  • 아이폰인 경우 화면 녹화를 잘 활용하면 유용하다 (앱 사용 경험을 기록할 때, 음악을 공유하고 싶을 때 노래도 함께 녹음이 된다)



마지막으로
김이서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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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서
콘텐츠/퍼포먼스 마케터를 거쳐 현재는 CRM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브랜딩,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글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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