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건 많은데, 자꾸 핸드폰으로 손이 가는 순간들. 아마 많은 분이 경험하셨을 겁니다. 스마트폰이 우리의 일상에 들어온 지 10년, 이전과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삶은 달라졌습니다.

언제나 내 곁에 있다는 건 언제든 유용한 '독’이 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죠. 나의 의지만을 탓하기엔 이 작은 전자기기 속에 매력적인 요소가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내 의지박약을 막아주는 꽤 매력적이고 유용한 앱에 대해 분석해보려 합니다.

# Forest : 나무를 심고, 집중력을 높이자!

재밌는 방법으로 핸드폰에서 멀어지고, 현실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앱 'Forest'입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고, '9개국 올해를 빛낸 최고의 자기계발 앱'으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을 방지하려는 다른 앱들도 많지만, '나무 심기'라는 어쩌면 간단한 보상을 통해 게임하듯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이 앱의 차별점입니다.

# Sleep town : 건강한 수면습관을 기르고, 나만의 타운 짓기!

한 가지 재밌는 포인트는 'Forest'의 동시소지앱 1위에 올라와 있는 'Sleep Town'입니다. 해당 앱을 가지고 있는 사람 3명 중 약 2명은 'Forest'를 함께 가지고 있다는 소리입니다.

이후로는 상대적으로 적은 신규설치 사용자 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해당 시기에 두 배 가량 증가한 전체 설치 사용자 수는 증가 폭에 비해서 훨씬 적은 감소 폭을 보였기 때문에 '심리테스트'를 통한 마케팅 효과가 아주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심리테스트를 받고 난 후 자연스럽게 핸드폰과 멀어지면서 '나만의 꽃과 나무'를 심어보라는 제안이 이어집니다. 테스트로 흥미가 생긴 사람들은 '나무를 심고 집중력을 높이자!'라는 앱의 긍정적 기능이 나에게 꽤 필요해 보인다는 생각으로 앱을 다운받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설치 사용자 수 추이'와 달리 MAU는 계속해서 감소하여 급상승 이전의 1월 수치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할 일이 있을 때 스마트폰 사용을 멀리하고, 내가 계획한 대로 시간 활용을 하자!'는 앱의 좋은 의도와 결합된 사용자들의 의지가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흐려진 것입니다.

DAU로 사용자들의 의지 변화를 더 자세히 보면 대략 3일, 1주일, 1달, 2달을 기점으로 감소패턴이 드러납니다.

# 스마트폰 이용 시간 관리를 제일 잘하는 건 20대 여성

지금은 급상승 이전의 DAU, MAU로 돌아왔지만 이 와중에도 해당 앱을 통해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을 막고, 내 시간을 꾸준히 관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20대 여성들인데요.

'Sleep Town' 역시 20대 여성에게 가장 인기가 있습니다.

전체 성별 연령대 비율로 보면, 설치 사용자는 여성이 약 56%로 43%인 남성보다 높습니다. 실제 활성 사용자 기준으로 보면 여성 비율이 62%로 더 증가합니다.

특히나 20대 여성은 설치 비율도 23%로 전체 중 가장 높지만, 활성 사용자의 경우 30%로 더 크게 증가하는 모습입니다. 20대의 경우 청소년기에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했기 때문에, 스마트폰이 나오기 이전의 삶과 이후의 삶의 차이에 대해서 가장 극명하게 느끼는 세대일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더 현명하게 스마트폰 사용을 조절하고 내 시간 및 수면 관리를 하는 두 앱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여러 유용한 앱을 사용하며 건강한 방식의 삶을 유지하는 'Forest' 앱 사용자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계획하고 관리하려는 'Forest' 앱 사용자들이 동시에 소지하고 있는 앱을 보면 그들이 여러 방면으로 정말 열심히,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그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