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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에이프·171·2020. 06. 29

설치했지만 사용하지는 않는 싸이월드 앱, 이제 정말 역사 속으로?

2000년대 우리의 추억을 담고 있는 싸이월드 서비스가 곧 종료됩니다. 국세청 홈택스 사업자등록상태를 보면 사실상 지난달 26일 자로 폐업했습니다.


(출처 : 싸이월드 메인 페이지 캡처)

이에 6월 초 많은 사람들이 싸이월드로 달려갔으나, 웹 페이지에서는 정상적인 접속이 어려웠습니다. 싸이월드 클럽을 통한 우회 접속은 되지만 우리가 원래 알던 ‘미니홈피’의 느낌은 아니며 자료의 로딩 시간이 오래 걸리고 에러가 뜨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지난 싸이월드 기사 확인하기)


싸이월드 서비스 종료에 대한 아쉬움은 모바일 데이터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안드로이드에서는 ‘싸이월드’ 앱 다운이 가능하지만, 사실상 앱에 접속해도 사진이나 다이어리 등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많은 사람들은 ‘싸이월드’ 앱에 접속하고 있었습니다.



6월 4일, 매우 많은 사람들이 ‘싸이월드’앱을 신규로 설치했습니다. 여러 보도자료 및 뉴스에서 ‘싸이월드’ 폐지에 대한 내용이 다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출처 : 구글 뉴스 ‘싸이월드’ 검색 캡처)

갑작스러운 ‘싸이월드’의 폐지 소식에 많은 분들이 놀라 앱을 다운받은 것입니다.



이후 다소 잠잠했던 신규설치는 6월 19일, 20일에 한 번 더 뛰었습니다. 그동안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가 19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 달 내 투자자를 찾지 못할 경우 자진 폐업하고 백업도 공지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1일 이내 감소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 구글 뉴스 ‘싸이월드’ 검색 캡처)

이렇게 이슈가 생길 때마다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는 것을 보면, ‘싸이월드’를 그리워하는 사용자가 많다는 것은 확실한 듯합니다.


그럼에도, ‘나의 추억이 담긴 곳의 소중함’과는 별개로 계속해서 싸이월드를 이용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2019년도 이후 설치 사용자 수 추이(좌)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지만, 단순 소지가 아닌 실질적인 이용 상태를 보여주는 활성 사용자 수(우)는 꾸준하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보통은 두 개가 비슷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마련인데 ‘싸이월드’는 아니었습니다. 사용을 안 하면 앱을 삭제할 법도 하지만 나의 추억이 담긴 곳이기에 가끔 볼 수 있도록 남겨는 두는 것입니다.


이는 활성ㆍ휴면 사용자 비율 추이에서도 나타납니다. 사용자 비율을 살펴보면 휴면을 나타내는 회색 부분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잠시 활성 사용자가 많아졌던 부분은 작년 10월에 일어났던 ‘싸이월드’의 서비스 접속 불가 상태와 11월 도메인 만료 논란이 일어났을 시기입니다. 당시에도 이번 사태와 비슷하게 미니홈피 사진 등에 대한 이용자들의 백업 요청이 잇따르며 도메인 만료기한이 1년 연장되면서 일단락되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 이후에는 이전보다 더 높은 휴면사용자 비율을 보였습니다. 당시 위기를 느낀 사람들이 ‘싸이월드’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부랴부랴 백업을 하면서 더는 앱에 들어가서 추억을 확인할 이유가 적어져서일까요?

추억하는 것이 아닌, 실제 소통이 이루어지는 앱의 활성ㆍ휴면 사용자의 경우 아래와 같이 나타납니다. 아래의 그래프는 요즘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페이스북’(좌측)과 ‘인스타그램’(우측)입니다.

(좌 : 페이스북, 우 : 인스타그램)
‘싸이월드’와는 다소 다른 느낌입니다. 한때는 ‘싸이월드’도 월 접속자 2000만 명이라는 사용자를 보유할만큼 우리 모두가 사용하는 사이트였습니다. 

한국에 처음 들여져 왔을 때 싸이월드에서 대부분의 사람이 넘어간 ‘페이스북’은 여전히 건재하지만, 활성ㆍ휴면 사용자의 흐름을 보면 ‘페이스북’도 안심할 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살아있는 앱이 되려면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화해야 하고, 사람들이 지속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아까도 언급한 것처럼 ‘싸이월드’는 작년 10월의 이슈 이후 활성 사용자가 더욱 감소했습니다. 특히 월별 사용자가 아닌 일별 사용자를 보면 감소 그래프는 더 극명하게 나타납니다. 


이번 6월 이슈 때도 10월과 마찬가지로 해당 시기에는 평소보다 높은 DAU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는 어떻게 될까요?

7월까지 새로운 투자자를 찾게 되면 ‘싸이월드’ 서비스는 지속되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습니다. 향후 싸이월드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지, 투자자를 찾게 되어 계속해서 우리곁에 남아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실질 사용자 없이 추억만으로 심폐 소생하는 것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래 지표에서도 알 수 있듯 ‘싸이월드’ 앱을 삭제하는 언인스톨수치는 굉장히 낮습니다.

월간 활성•휴면 사용자 분석(2016.11-2020.05)
사용하지 않으면서 소중히 간직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게 아이러니하면서도 ‘싸이월드’를 그 시절 추억 보관함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다시금 느낍니다. ‘싸이월드’에 담긴 추억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 많은 만큼, 갑작스러운 폐업이지만  ‘싸이월드’ 측에서 제대로 된 백업방안을 좀 더 고민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을 마치며


추억의 힘은 강합니다. 글과 사진만 봐도 그 시절 그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니까요. 우리는 벌써 데이터로 추억을 남기는 데 익숙해졌습니다. 하지만, 데이터로 된 추억은 제대로 백업하지 않으면 언제든 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추억만큼이나 중요한 백업의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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