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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원으로 하는 마케팅&브랜딩·1,301·2020. 06. 04

인스타그램 마케팅 하면서 아직도 인스타워씨를 몰라?

찍게 만들어라! 다음은?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챌린지마케팅. 하지만, 정작 눈에 띄는 성공 사례는 등장하고 있지 않습니다. 인스타그램 마케팅에서는 무엇보다도 유저들의 심리를 잘 분석하고 우리 브랜드 마케팅에 잘 녹여야 하는데, 다들 지코의 #아무노래챌린지 처럼 우리도 뭘 만들고 따라하게만 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 같습니다.

#챌린지마케팅 을 성공하고 싶다면, 인스타그램 마케팅을 성공하고 싶다면 일단 #인스타워씨마케팅 부터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이전에 했었던 제 포스팅의 내용을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꼭! 읽어보신 후 오늘의 포스팅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https://passionvip.blog.me/221867712825

https://passionvip.blog.me/221867712825


오늘의 칼럼은 위의 링크에 있는 칼럼의 바로 다음 내용입니다. 물론 올해 발행될 제 책 <소상공인을 위한 인스타그램 마케팅> 에도 해당 내용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업로드하게 만들어라!




비비드컬러를 활용한 또 좋은 예시가 있습니다. 바로 폴 스미스의 핑크워 #paulsmithpinkwall 입니다. LA의 뉴스 레터를 전달하는 losangeleno(https://losangeleno.com/places/paul-smith-instagram-landmark/)에 따르면 #paulsmithpinkwall 는 매 년 55,000명 이상의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LA의 랜드마크라고 합니다. 실제로 #paulsmithpinkwall (이하 핑크벽)는 LA에서 가장 "instagammed" 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paulsmithpinkwall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전 세계의 유저들이 업로드한 사진을 볼 수 있으며, 한국 사람이 올린 게시물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핫하게 즐기는 유저들은 특별한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기서 사진 찍으면 인생샷 찍을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 공간을 알아보는 특별한 눈을요. 핑크 벽에 대한 해외의 칼럼이나 기사를 찾아 보면 폴 스미스에서 일부러 사람들이 사진을 찍게끔 설계한 것 같진 않습니다. 핑크 색으로 건물을 지었고 어쩌다 보니 인스타그램이라는 매체를 통해 "예쁘게 사진 찍기 좋은 랜드마크"로 알려지게 된 것 같습니다.

2017년 6월, 이 핑크 벽은 보름간 잠시 무지개 벽이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동성애 퍼레이드인 LA PRIDE에 참여하는 성 소수자를 응원하기 위한 일종의 캠페인이었습니다. 해당 캠페인은 인스타그램 본사와 함께 진행했으며,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폴스미스와 인스타그램이 협업한 캠페인의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덕분에 예쁜 벽 사진과 함께 성 소수자를 응원하는 게시물이 생성되기 시작했습니다. BOF의 기사에 따르면 #rainbowwall 로 잠시 변신을 한 기간 동안 매장의 방문객과 함께 매출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예쁜 벽을 통해 사진을 찍게 만들고, 의미 있는 캠페인을 통해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할 이유를 만들어 준 좋은 사례입니다. 폴 스미스의 캠페인은 유저들이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와 함께 사진의 업로드 만으로도 성 소수자를 응원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공간 디자인의 트렌드도 바꾸어 놓았습니다. 아니, 기존의 공간이라는 개념이 인스타그램으로 인해 확장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인스타그램이 활성화 되기 이전의 공간은 그저 브랜드와 고객간의 접점 정도였다면, 현재의 공간은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주는 곳, 그리고 고객이 소비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국내에서 #인생사진관 이 국내의 전시 문화와 트렌드를 바꾸어 놓았다면, #경성의복 은 국내의 의상 대여점의 문화와 트렌드를 바꾸었습니다. 매장 내의 '포토존' 이라는 요소 하나만으로요. 경성의복에서 의상 대여를 하면 경성의복 내에 있는 포토존에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15분 제공해줍니다. 바로 위의 사진이 경성의복 내부의 포토존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포토존의 공간이 예쁘다 보니 많은 유저들이 해당 사진을 접하면 '나도 찍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고, 해당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선 경성의복에서 의상 대여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실제로 경성의복은 몇 년째 수 많은 고객이 매장을 방문해 항상 붐비는 의상 대여점입니다. 포토존에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시간을 딱 15분만 제공해주는 이유는, 다른 고객들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경성의복의 배려입니다. 정말 재미있는 건, 의상을 대여한 이후 포토존에서 15분 동안 사진 촬영을 하고 난 후 다시 15분 이상의 시간을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다시 한 번 포토존에서 사진 촬영을 하려는 고객들이 많습니다. 1분 1초가 소중한, 약속된 의상 대여 시간의 큰 부분을 밖이 아닌 매장 내에서 사용합니다.

종종 이런 생각이 듭니다. 예쁜 옷을 빌려 입고 예쁜 사진과 추억을 남기고 싶은 것에 대한 니즈 보다 예쁜 포토존에서 예쁜 사진과 경험을 남기고 싶은 것에 대한 니즈가 더 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요.




강화도에 #조양방직 이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갈 때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카페를 이용하곤 합니다. 이 많은 사람들은 도대체 왜 엄청난 줄을 기다리면서 해당 카페에 방문할까요? 카페의 음료나 디저트가 너무 맛있어서? 관광지여서? 물론 다양한 이유가 존재하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사진입니다. 인스타그램에 #조양방직 을 검색하면 대체로 비슷한 구도의 사진이 많이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타지에서 #조양방직 을 가는 분들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보았던, #조양방직 내부에서 예쁜 구도의 사진을 그대로 따라 찍기 위함입니다.

요즘은 이러한 포토존에 가면 재미있는 문화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포토존은 특정 구도에서 찍어야 예쁘게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가 특정 자리에서 비켜주지 않으면 촬영을 할 수가 없습니다. 가장 예쁜 자리에 누군가 있으면 기다렸다가 사진을 찍기도 하지만, 요즘은 특정 자리가 비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포토존이 만약 카페 내부에 한 자리에 있다면, 보통은 이 자리를 비워 놓습니다. 사람이 꽉 차 빈자리가 없다고 하더라도요. 해당 장소에 방문한 사람들의 이유가 대부분 그 자리의 포토존이라는 것을 서로가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자리는 공석처럼 비워 놓습니다. 그리고 다른 곳에 자리를 잡아 놓고 해당 자리에서 사진을 찍고 다시 맡아 놓은 자리로 돌아가곤 합니다. 그리고 사진을 찍기 전에 얌전히 기다리기도 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사진을 부탁해서 촬영을 해주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이 만든 재미있는 문화입니다.

조양방직은 1933년에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방직회사였습니다. 공장의 모습이었죠. 방직 회사는 1985년에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고, 이후 단무지 공장, 젓갈 공장이 되기도 했다가 문을 닫고 '폐 공장' 이 되었습니다. 이후 30년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조양방직은 리모델링을 통해 지금의 카페도 아닌, 공장도 아닌 모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살아 있는 역사 박물관 그 자체이면서 동시에 카페가 되었습니다.

소위 '요즘 애들' 로 통하는, 인스타그램의 큰 성장을 주도한 밀레니얼 세대는 이러한 아날로그, 레트로 감성을 좋아합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아날로그는 점차 디지털로 대체되어 가는 중입니다. 밀레니얼 세대(와 그 윗세대에게)는 이에 대한 안타까운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날로그 하면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 오르게 되고, 더 자주 마주하는 디지털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아날로그를 통해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이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보통 '갬성' 으로 통하는 '인스타 감성' 이라고 하면 '아날로그 감성' 과 비슷합니다. 따뜻한 색감의 사진, 오래된 필름 사진같은 프리셋 필터를 가진 사진, LP나 공중 전화기 부스같은 오래된 물건들, 손글씨, 다이어리 등. 이러한 아날로그의 감성은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어렸을 때의 향수와 공감을, Z세대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주고 '뉴트로' 라는 새로운 문화의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사실, 이런 사례는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벽제역이나 용마랜드도 이와 비슷하게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폐역으로 알려졌던 벽제역은 현재 출입이 불가능하지만 아는 사람들만 아는, 예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점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명소가 되었고 유명 공중파 방송에까지 소개가 되는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용마랜드도 마찬가지로 폐 놀이공원이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장소를 방문하여 예쁜 사진을 촬영한 유저들이 인스타그램에 하나 둘 공유하기 시작하면서 예쁜 사진을 촬영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몰리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버려진, 오래된 아날로그 공간이 디지털과 만나 새로운 경험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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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빈
2017 세종도서 <0원으로 하는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마케팅> 저자
아이보스의 인스타그램 마케팅 강사
여기가포토존/여포존스냅 대표
위드위너스 광고 대행사 팀장

마케팅 강사이자 현업에서 마케팅을 통한 수익화를 실행하고 있는 멀티 플레이어 마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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