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vot or Persevere?

시장상황이 변해 서비스의 이용자가 점점 줄어들 수도 경쟁사가 너무 강력해 뒤쳐지는 것 때문일 수도 있는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어떤 초기 스타트업이든 그 모험의 과정 속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기 마련입니다.

이때 비즈니스의 책임자는 선택의 두 갈래길에 마주하게 됩니다.

한가지 길은 현재 제공하는 서비스를 유지하며 발전시켜 나가는 것 (Persevere), 

다른 한 길은 현재 서비스에서 방향전환을 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Pivot).

서비스 마다 각자의 특성이 있고 그 때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쪽을 선택하는 것이 옳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번 매거진에서는 다른 한가지 길인 Pivot(피봇)에 주목하여 이에 대한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피봇(Pivot)이란??

피봇이란 ‘린스타트업 (아이디어를 빠르게 최소요건제품으로 제조한 뒤, 시장의 반응을 보고 다음 제품 개선에 반영하는 전략)’ 에서 나온 용어로서 "제품, 전략, 성장 엔진에 대한 새롭고 근본적인 가설을 테스트하기 위해 경로를 구조적으로 수정하는 것” 입니다.

간략히 말해 사업 방향의 전환을 뜻하는 데요, 단순히 이전과는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경쟁사, 시장반응과 같이 축적해온 데이터에 근거한 새로운 방향으로의 전환입니다.

피봇이 어떠한 상황에서 이루어졌는 지 사례를 통해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피봇(Pivot) 사례

1. 트위터

트위터는 피봇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 중 하나로 꼽히는 기업입니다. 트위터는 초기에 ‘Odeo’라는 팟캐스트 공유 서비스로 시작했는데, 같은해 애플이 아이튠즈에 팟캐스트 플랫폼을 도입할 것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팀원들은 피봇을 하기로 결정 하였고, 브레인스토밍 끝에 탄생한 것이 트위터입니다!

2. 유튜브

유튜브의 시작은 비디오 기반의 데이트 서비스였습니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이상형을 설명하는 짧은 비디오를 업로드 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매칭이 되는 형태였는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온라인에 영상을 올리는 것의 잠재성을 파악하고 동영상 공유 웹사이트로 방향을 바꾸게 되어 지금의 성공을 이루어 냈습니다.

3. 직방

직방은 모바일 부동산 플랫폼의 선두주자 이지만 이 역시도 피봇의 과정을 거치고 이뤄낸 결과 입니다. 초기 서비스는 페이스북 등의 SNS에서 사용자가 물건을 살 때 결제를 도와주는 '포스트딜'이라는 플랫폼 이었습니다.

하지만 출시 당시에는 SNS를 통해 물품을 구매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이로 인해 결제도 이루어지지 않아 결국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습니다. 

이 후 실패를 딛고 피봇을 단행하여 현재의 직방을 탄생시켰습니다!

4. 마이쿤

마이쿤의 첫 발은 ‘만땅’이라는 스마트폰 배터리 공유 서비스였습니다. 하지만 운영 중,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제품을 일체형 배터리로 출시하면서 시장상황이 완전히 변했고 결국 종료를 선언하게 됐습니다.

이 후 수많은 아이템을 검토한 끝에 오디오콘텐츠 플랫폼 ‘스푼’을 출시 하였고, 현재 ‘스푼’은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슬랙 등의 현재 성공적인 기업들 또한 피봇의 과정을 거친 사례입니다!

그래서 Pivot or Persevere !?

서비스를 바꾸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리고 피봇의 성공사례와 비교할 때, 기존의 서비스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성공한 경우가 더 보편적이라 할 수 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쌓아온 데이터 혹은 경험으로 비추어 봤을 때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적이지 않다 판단 된다면, 신중하게 몇가지 사항을 재검토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서비스의 방향전환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Pivot or Persevere' 를 선택하는 것은 창업가의 몫입니다!

원본작성일 : 18.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