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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그리고 사람 이야기·701·2020. 05. 14

변화를 꿈꿀 때 가장 먼저 떠올릴 두 가지

바로, 마차(Coach)와 기차(Train)!

 그렇다. 정답은 마차(Coach)와 기차(Train)다! 
 사람을 변화시키건, 조직 전체를 변화하게 만들건 이 두 가지는 필수적이다. 변화의 여정에서 절대 빠질 수 없고, 형태가 어떻든 반드시 사용하게 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눈치챘는가? 그렇다. 바로 코칭과 트레이닝. 이 두 가지를 이야기하고 있는 중이다. 
 마차라는 영어인 Coach에 ing를 합친 Coaching(코칭), 기차라는 뜻의 Train에 ing를 더한 Training(트레이닝, 교육)은 재미나게도 대표적인 이동수단의 어원을 가진 단어들에 진행형이 더해진 것이다. 막상 붙여보니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너무나 흔하게 사용하던 단어들이 아닌가.

 곰곰이 생각해보면, 일견 이해가 가고 무릎을 탁 치게 하는 부분이 있다.
 변화와 성장은 일단 여정(Journey)의 개념을 가지고 있다.
 1) 현재 지점과 목적지(비전, 목표 등)가 있고
 2) 이동 경로에 절대 답이란 없으며, 
 3) 무엇보다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이 그렇다. 

[트레이닝 : 기차(Train) + ing]
 절대다수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기차라는 수단은 그런 면에서 현대 Training(교육)을 잘 나타내고 있다. 사람들이 기차를 타기 위해선 우선 기차가 정차하는 역으로 가야 한다. 시간표를 체크하고 본인이 원하는 지역의 티켓을 끊은 후 시간에 맞추어 해당 기차에 탑승해야만 한다. 요즘이야 잘 없지만, 티켓 검사는 기본이었다. 출발역을 떠난 기차는 레일 위를 미끄러지듯 달리며 각 정차역에 섰다 갔다를 반복한다. 무엇보다 다수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여행하며, 바로 옆자리 사람, 나아가 한 칸에 함께 탄 사람들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이내 본인이 원하는 도시나 정차역에 도착하면 탑승자는 이에 맞추어 하차를 하고, 본인의 최종 목적지를 위해 또 다른 이동수단을 활용하는 부분은  온전히 여행객 몫이다.  

 [코칭 : 마차(Coach) + ing]
 중세시대나 이용하던 마차를 떠올려 보면 요즘 시대 코칭과 유사한 점을 여럿 발견할 수 있다. 일단 마차는 프라이빗이 기본이다. 소수의 사람들이 대부분 집 현관에서 탑승해 목적지까지 한 번에 달려가는 것이 기본 코스다. 그야말로 과거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서비스, 맞춤형 서비스의 시작점이라 생각된다.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이동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산길, 들길을 여행하고 언제든지 경로를 바꿀 수 있다. 물론 기차보다 느릴 때도, 때로는 빠르게 질러갈 때도 있다. 원할 때는 숲 속에 서기도 하고, 풍경을 충분히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물론 길에 따라 불편함도 있고 덜컹거림도 감내해야 한다. 또, 아무나 타지 못했다는 점도 하나의 포인트다. 

 절묘하다. 이동의 방법과 특징들을 면면히 따져보면 집합교육으로 불리는 트레이닝과 주로 면대면으로 이루어지는 코칭을 딱 떨어지게 설명해준다. 복잡 다단한 감정에 오만가지 자극과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하는 요즘 시대 리더들에게 코칭이 뜨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코칭 리더십이라는 이름으로 리더가 본인이 이끄는 구성원들에게 마차(Coach)식으로 접근하지 않고선 제대로 된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없다는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듣는 요즘이다. 

 우리네 밀레니얼과 Z세대들은 기성세대와 완전히 다른 유년 시절을 보내며 성장했다. 감정표현에 훨씬 더 솔직하고 모바일 디바이스와 수없는 시간을 보냈다. 검색의 기본은 유튜브고 학습과 콘텐츠 소비의 대부분은 영상이다. 기술 발전은 빨라지는 반면, 사회적 정년은 늘어나 이제 조직에서 4개 세대가 함께 일하는 현상은 기본이 되어가고 있다. 이러다 보니 리더들에게 예전에 1대 다(1*n)의 리더십이 아닌 1대 1 곱하기 n의 리더십을 요구한다. 코칭적 사고를 통해 개인의 잠재력을 극대화시키고, 궁극적으로 개인과 조직이 원하는 바를 정렬(Alignment)시키는 방법으로 마차식 접근을 택하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코칭과 트레이닝의 가장 중요한 차이점을 하나 설명하면서 글을 마친다. 마차는 본인이 원하는 목적지 없이 무작정 달리라고 하면 금세 방향을 잃는다. 기차야 정해진 길을 하염없이 달릴 수 있지만, 마차는 그렇지 않다. 끝까지 물어야 한다. '어디로 달릴지? 목적지는 어디인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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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수
삼성물산, IBM, 로레알에서 현업 인사 업무를 수행하였고,
삼성경제연구소 인사조직실 수석연구원으로 인사, 조직문화 관련 컨설팅과 연구를 경험했다.
현재 ‘조직과 사람 이야기’라는 제목의 브런치(brunch.co.kr/seanchoi-hr)를 연재 중이며,
저서로는 ‘인재경영을 바라보는 두 시선’, ‘고용가능성-목마른 기업, 애타는 인재가 마주하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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