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13일, 일간지 스포츠 조선에서 ‘Spotify’앱의 한국 진출 가능성을 알렸습니다. ‘Spotify’의 글로벌 전체 구독자 수는 약 1억 4천만명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구독자 수가 약 6천만명인 애플 뮤직의 2배에 달합니다.(구독자 수 출처 : Statistica)

이번 리포트에서는 ‘Spotify’앱을 다운로드한 국내, 미국, 일본 안드로이드 사용자 데이터와 비교해보며 현재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 중인 국내 음원 앱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Spotify의 한국 인기

먼저 국내 ‘Spotify’ 앱 이용자의 규모는 얼마나 될까요? 2018년 부터 2020년 2월 까지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를 보겠습니다.

아직 정식으로 출시가 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스토어를 통해 인스톨하여 이용하는 사용자가 2018년 부터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2018년 6월과 10월에 급상승을 보였으며 2019년 1월에는 MAU가 가장 높습니다. 이후로는 점점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2019년 11월 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활성 사용자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대별 데이터를 확인해보면, 전체적으로 남성 사용자가 많은 것이 눈에 띕니다. 여성 10대, 20대는 자신이 응원하는 가수나 아이돌을 응원하기 위해 이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얼마나 자주 사용할까?

앱에이프에서는 이용 빈도별로 활성 사용자의 비율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미 ‘Spotify’의 정식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 데이터도 함께 보겠습니다. 아래 지표는 2020년 2월을 기준으로 합니다.

전체 활성 사용자의 비율은 미국이 제일 높지만, 한국과 일본은 서로 비슷합니다. 아직 정식 출시를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헤비 사용자가 정식으로 출시한 일본보다 높습니다. 이는 국내에서 ‘Spotify’ 앱에 상당한 니즈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월간 이용률을 보면 2019년 1월 기준 미국보다도 이용율이 높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앞서 보여드린 한국 ‘Spotify’ MAU 데이터에서도 2019년은 1월이 가장 높았는데요. 그 달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지난 2018년 12월, 잠깐동안 ‘Spotify’앱의 일부가 한글화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삼성전자와의 협업으로 인해 국내 정식 출시에 대한 소문이 무성하던 때라 한국 진출에 대한 기대로 사람들의 입소문을 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한글화 서비스는 2019년 2월에 중단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2019년 4월 부터 MAU와 월간 이용률이 급격히 하락하였습니다.

국내에서 정식 출시한 음악/오디오 카테고리(안드로이드)의 앱과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2020년 2월 앱에이프 MAU 랭킹 10위권 내 앱으로 선정하였습니다.

다른 국내 음원 서비스 앱과 비교해보더라도 전체 활성 사용자의 비율은 세 번째로 높으며, 헤비 사용자 또한 크게 밀리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 식사 후 또는 잠드는 시간에 많이 이용

국가별로 시간대별 활성화율을 보겠습니다. 2020년 2월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미국의 경우 퇴근 시간인 오후 4시-5시에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점심 직후인 오후 1시와 저녁 식사 후 잠들기 직전인 오후 8시 ~ 10시에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은 대체적으로 큰 상승과 하강 폭은 없지만, 저녁 시간인 오후 6시에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두 국가와 비교해보자면, 한국의 ‘Spotify’ 이용자는 점심이나 저녁을 먹은 후 나른한 시간에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국내 정식 음원 앱과 비교를 해보면 살짝 다른 패턴을 보였습니다. 출근 시간인 오전 8시, 그리고 퇴근 시간인 오후 6시에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종합해보면, 국내 정식 음원앱 사용자들은 주로 출퇴근 시간에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Spotify’ 사용자들은 어떤 것에 관심이 있을까?

앱 사용자의 관심사를 파악하는 방법으로는 동시 소지 앱 지표가 있습니다. 아래 동시 소지 앱 지표는 2020년 2월을 기준으로 합니다.

한때 국내에서 ‘Spotify’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VPN과 같은 IP 우회 서비스가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10명중 1명꼴로 ‘TunnelBear VPN’앱을 이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음악 라디오, 음악 재생기, 영어공부 앱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 글을 마치며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Spotify’가 국내 출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K-POP 열풍과 함께 영화 ‘기생충' 음원 재생율이 1,400%나 상승하는 등 ‘Spotify’ 앱 내 한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 더 이상 국내 진출을 미룰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의하면 현재 한국의 음악 구독 서비스 시장의 규모는 약 1조원으로 세계 9위권에 있다고 합니다. 과연 ‘Spotify’가 한국에 진출시 국내 음원 시장에 어떤 지각 변동이 일어날지, 다음 기사에서는 이미 국내에 진출한 해외 음원 앱 ‘You Tube Music’과 함께 다루어 보겠습니다.

해당 콘텐츠에 데이터를 제공한 앱에이프는 2013년 일본에서 출시한 모바일 시장 분석 서비스로 2016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로 많은 고객님께서 이용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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