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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 대한 모든 것·11,362·2020. 02. 19

스타트업 대표는 아무나 하는게 아닙니다.

왕관의 무게를 견뎌라.

스타트업 대표는 정말 아무나 하는 게 아닙니다.
아니 아무나 해서도 안됩니다.


스타트업의 대표라는 자리는 작게는 두세 명에서 많게는 기백명의 직원과 그들의 가족을 책임지는 자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로 아무나 해서는 안됩니다. 창업을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되는 것처럼 창업을 하더라도 누가 대표를 할지 신중하게 고민하고 대표를 할만한 사람이 해야 합니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일정 수준 이상 성과를 내거나 공신력 있는 기관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의 대표들을 보면 정말 놀라울 만큼 회사에 헌신과 희생을 합니다. 누군가는 말합니다. 본인의 회사이고 그만큼 지분이 있으니 당연한 것이 아니냐고요. 하지만 제가 아는 대표들은 그런 1차원적인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남들이 이해할 수 없는 그 이상의 사명감이 있고 그 이상의 무언가를 해냅니다. 그리고 그런 헌신과 희생이 직원들을 감동시키고 동기부여를 시키며 회사를 성장시킵니다.  




회사를 잘 이끌어가고 성과를 내는 스타트업 대표들에게는 이런 공통점이 있습니다.

 

  • 주 6일에서 6.5일 일한다.
  • 하루 15시간 정도 일한다.
  • 매일매일 의사 결정하고 승인해야 하는 업무의 양이 살인적이다.
  • 모든 직원의 엄마이자 아빠 역할을 해야 한다.
  • 나가서 투자도 받아와야 한다.
  • 사건, 사고가 터지면 제일 먼저 뛰어가야 한다.
  • 진상 고객 최종 처리반
  • 가끔 검찰 조사도 받는다.
  • 잘못하면 고용노동부에도 불려 가야 한다.
  • 회사가 힘들어지면 본인 급여부터 깎는다.  
  • 그리고... 외롭다. ( Bar에서 혼자 술 마시는 사람은 대부분 기업의 오너라는 말이 있죠.)


그만큼 스트레스 강도가 대단하다는 것일 텐데요, 스타트업 대표들을 위한 힐링캠프 같은 거라도 있으면 자비를 털어서라도 보내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스타트업의 대표들은 대부분 똑똑하고 창의적이고 열정적이며 욕망이 많으나 나이가 어린 대표일수록 스트레스 관리 능력이나 위기관리 능력이 부족하여 약간의 고비가 왔을 때 쉽게 포기하고 쓰러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극단적인 케이스이긴 하나 대표가 갑자기 잠수를 탄다거나 연락두절이 되는 경우도 있고 그런 이유로 팀이 와해되는 경우도 종종 보았습니다. 그래서 실리콘밸리에서는 그렇게들 많이 명상을 하고 마음의 평안을 찾고자 노력하나 봅니다.




강의나 밋업 등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보면 종종 이런 질문을 받게 됩니다. 공동창업자들이 몇 명 모여있는데 대표이사는 누가 하는 게 좋겠냐고요. 사실 대부분의 케이스는 대표이사가 주도적으로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창업팀을 만들고 지분을 나누기 때문에 암묵적으로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왕관의 무게를 모르고 서로 하려고 한다거나 반대로 책임지기 싫어 서로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됩니다. 기업가 정신까지 가면 너무 거창하고 그냥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가장 많이 해당하는 사람이 대표를 하는 게 좋겠네요.    


회사와 직원을 위해 대표이사를 해야 하는 사람
  • 아이디어와 방향성을 제시하고 주도적으로 추진함
  • 다양한 사람을 만나 팀을 만들고 조직화함
  •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거나 갖게 될 사람
  • 리더부심과 빠른 실행력
  • 가장 많은 기여를 한 / 하는 / 해야 할 사람
  • 가장 많은 시간과 자금 투자
  • 욕망의 화신, 야망 덩어리
  • 이 사람과 함께라면 뭔가 성공할 것 같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
  • 아이디어만 제시하고 말만 많은 사람 No
  • 사람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배려하는 사람
  • 사건사고가 터졌을 때 책일 질 사람
  • 대외활동 특히 투자유치를 잘할 사람
  • 고소/고발을 당했을 때 경찰 & 검찰 조사를 받을 사람
  • 그리고 무엇보다 멘탈 갑과 강한 체력


스타트업 대표는 전생에 큰 죄를 지은 사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웃기면서 슬픈 얘기입니다. 전생에 죄를 지었든 말든 상관없으나 스타트업 대표들이 현세에 겪어야 하는 왕관의 무게가 본인뿐만 아니라 회사까지 휘청거리게 만드는 경우가 많으니 왕관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대표를 하시고, 이왕 대표가 되었다면 명예롭게 그 왕관을 다른 사람에게 물려주거나 왕관을 매각할 때까지 잘 버텨주시길 바랍니다




본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쓰고 있으나 개인마다 상황마다 공감의 정도가 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인생에 정답이 없듯이 사업에도 정답이 없기에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가볍게 넓은 마음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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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준
경력
현) Stayes 운영총괄이사 / 공동창업자
현) 창업진흥원 & 동국대학교 창업 멘토
전)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겸임교수
전) 서울산업진흥원 창업멘토단
전) NAVER 광고주컨설팅실 부장
전) YAHOO 리스팅비즈니스팀 과장
전) DAUM (현 카카오) 이마케팅팀 대리
전) Whoops Korea 대표
2019 지식서비스산업융합 발전 유공자 포상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수상
2017년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

강의 이력
아이보스 / 스타트업 가이드 강의
스마트미디어산업현회 / 스타트업의 모든 것 강의
국민은행 / 4차산업혁명시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강의
부산정보산업진흥원 /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기획 강의
경희대학교 / 변화와 혁신사례 연구 강의
홍익대학교 / 창업캠프 강의 및 멘토링
삼성 디딤돌 / 유통전문가 과정 정기 강의
SK T아카데미 / 디지털마케팅 정기 강의
CJ그룹 / 전체 마케터 대상 디지털마케팅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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