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소양’을 높이고, 다양한 유형의 문화콘텐츠를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조사 기간: 2019년 7월 29일~ 2019년 8월 1일
조사 대상: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
스스로 ‘문화적 소양’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 적지 않아, 특히 30대의 갈증이 크고, 경제적 여유와도 상관 관계 있어
“어느 정도 문화적 소양을 갖춘 편이다” 46.8% vs. “문화적 소양이 부족한 편이다” 47.9%
‘관람문화’는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즐길 수 있다는 인식 강해, 물론 ‘개인의 취향’이라는 의견도 많아
10명 중 7명 “평소 관람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은 시간적 여유와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일 것이다”
평소 연극, 뮤지컬, 콘서트, 전시회, 오페라 등 소위 고급문화라고도 일컬어지는 ‘관람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에 대한 이미지에서도 이러한 인식을 엿볼 수 있었다. 전체 10명 중 7명이 평소 관람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은 시간적 여유가 있고(71.1%, 동의율), 경제적 여유가 있다(69.7%)고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어느 정도 삶의 여유가 있어야만 관람문화를 소비할 수 있다는 사회적 인식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
물론 기본적으로 관람문화는 개인의 ‘취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64.3%가 평소 관람문화를 즐기는 사람은 자신만의 확고한 취향이 있는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예술적 소양이 풍부하고(동의 58.1%, 비동의 25.7%), 교양 수준이 높고(동의 49.9%, 비동의 31.2%), 자신만의 세계관이 뚜렷한(동의 48.3%, 비동의 33.5%) 사람일 것이라는 의견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런 이미지가 연령이 높을수록 뚜렷하다는 점에서, 중장년층이 고급문화의 향유를 보다 높게 평가한다는 생각도 해볼 수 있다.
반면 관람문화를 즐기는 사람은 잘난 척이 심하고(12.4%), 허영심이 강하며(10%), 대중문화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고(9.5%),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12.9%) 사람이라면서,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예전에 비해 대중들이 연극, 뮤지컬, 오페라 등 ‘관람문화’를 덜 어렵게 생각하는 것으로 보여
가장 큰 이유는 “관람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에”
그래도 사회전반적으로 ‘관람문화’를 어렵게 생각하는 태도가 과거보다 옅어진 것은 상당히 긍정적인 변화로 읽혀진다. 예전에 비해 대중들이 관람문화를 덜 어렵게 생각하는 것 같다는 의견(60.7%)이 여전히 어렵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의견(23.9%)보다 훨씬 우세한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특히 남성(48.6%)보다는 여성(72.8%)이 관람문화를 덜 어렵게 느끼는 분위기에 많이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대중들이 예전보다 관람문화를 어렵지 않게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66.1%, 중복응답)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문화공연 및 전시관람 시설이 많아지고,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관람이 가능해지면서, 대중들이 느끼는 심리적 거리가 좀 더 가까워졌다고 바라보는 것이다. 또한 여가생활에 대한 욕구가 예전보다 커졌고(38.1%), 대중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이면서(36.2%) 관람문화를 더 이상 어렵게만 느끼지 않게 된 것 같다는 의견도 많았다.
그밖에 관람 전에 관련 정보를 탐색할 수 있는 경로가 많아지고(34.3%), ‘문화가 있는 날’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는(24.7%) 것도 대중들이 관람문화를 좀 더 가깝게 느끼게 된 배경으로 꼽혔다. 실제 전체 응답자의 73.3%가 요즘 들어 관람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느낄 정도로 최근 관람문화는 ‘고급문화’의 외피를 조금씩 벗어 던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실제 관람문화를 즐기는 정도에 큰 변화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워, 상대적으로 여성 및 20대가 더 많이 즐기는 모습
예전보다 관람문화를 즐기는 정도가 증가했다는 응답(29.3%)이 감소했다는 응답(22.5%)보다 조금 우세해
다만 고급문화를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진 것과는 달리 직접 관람문화를 즐기는 정도에는 큰 변화가 있다고 보기 어려웠다. 예전보다 연극, 뮤지컬, 콘서트, 전시회, 오페라 등 관람문화를 즐기는 정도가 증가했다는 응답(29.3%)이 감소했다는 응답(22.5%) 보다는 많았으나, 그 차이가 크지는 않은 것이다. 최근 들어 고급문화가 대중에게 한 발 다가선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은 변화가 가파르지는 않다고 볼 수 있다. 실제 평소 관람문화와 대중문화를 즐기는 비중도 2:8 정도(관람문화 22.2%, 대중문화 77.8%)로 큰 차이가 나고 있었다.
그래도 과거에 비해 관람문화를 많이 즐기게 된 것 같다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여성(33.2%)과 20대(40.3%)에게서 좀 더 많이 찾아볼 수 있었으며, 주로 전시회(52.6%, 중복응답)와 뮤지컬(46.8%), 콘서트(41%) 관람이 많이 증가한 모습이었다. 예전보다 관람문화를 더 많이 소비하는 이유 역시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의견(41.3%, 중복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기고 싶고(32.8%), 여가생활에 대한 욕구가 예전보다 커져서(30.7%) 관람문화를 많이 수용하고 있다는 의견도 많은 편이었다. 반면 관람문화를 즐기는 정도가 줄어들었다고 응답한 소비자들은 주로 경제적 여유의 부족(60.9%, 중복응답)과 시간적 여유의 부족(50.2%)을 원인으로 많이 꼽았다.
향후 연극, 뮤지컬, 콘서트, 전시회 등 다양한 ‘관람문화’를 즐기고 싶은 대중의 욕구 상당해
전체 86.6% “향후 다양한 관람문화를 관람할 의향이 있다”, 가장 즐기고 싶은 콘텐츠는 ‘뮤지컬’
앞으로 보다 다양한 문화 공연을 향유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매우 커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86.6%가 향후 다양한 관람문화를 관람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연극과 뮤지컬, 콘서트, 전시회 등 고급문화를 좀 더 자주 접하고 싶어하는 대중의 바람이 크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 특히 남성(80%)보다는 여성(93.2%)이 다양한 관람문화를 즐기고 싶은 마음을 보다 많이 내비쳤으며, 중장년층의 고급문화 수요(10대 73.7%, 20대 87.6%, 30대 85.4%, 40대 84.2%, 50대 90.1%, 60대 91.8%)가 더욱 큰 편이었다. 향후 가장 관람하고 싶은 문화콘텐츠로는 뮤지컬(72.1%, 중복응답)이 첫 손에 꼽혔으며, 콘서트(59.7%)와 연극(46.2%), 오페라(31.6%), 전시회(30.4%)를 즐기고 싶다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고급문화의 벽을 낮춰 대중들이 좀 더 쉽게 관람문화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
절반 이상(55.6%)은 “우리나라는 대중문화와 관람문화 사이의 벽이 높은 것 같다”고 느껴
전반적으로 고급문화의 벽을 낮춰 대중들이 좀 더 쉽게 관람문화를 즐길 수 있는 문화적 토양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부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관람문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필요가 있고(82.4%),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소가 많아져야 하며(81.6%), 문화적 다양성을 위해 관람문화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72.5%)는 주장에 공감하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10대의 공감도가 낮았을 뿐 고급문화의 접근성이 쉬어져야 한다는 생각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어 보였다. 또한 10명 중 8명(81%)은 다양한 관람문화를 대중문화만큼이나 중요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대중문화와 고급문화 사이의 벽이 높은 것 같고(55.6%), 아직 문화적 다양성이 부족한 것 같다(62.5%)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항상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문화와는 달리 고급문화는 아직도 가까이 다가서기 힘든 문화콘텐츠인 것으로, 대중문화에 비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 같다(동의 45.3%, 비동의 28.1%)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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