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PPL 아냐?"
뮤직비디오야? 광고야?
"아~ 알람 맞추기 귀찮아. OK, 구글. 아침 9시에 알람 맞춰줘"
영상은 어디선가 들어봄직한 광고 카피로 시작해 24개의 브랜드와 서비스들이 뮤직비디오에 등장한다. 물론, 아주 자연스럽고 유쾌한 방식으로 말이다.
실제로 뮤직비디오를 시청한 유저들은 "참신한 발상이다", "광고들이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았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광고도 하나의 '콘텐츠'로 소비할 수 없을까?
스마트폰 하나면 은행 업무부터 영화 예매, 음식 배달에 이르기까지 안되는 게 없는 세상이다.
그래서 현대인들에게 '귀찮음'은 때론 해결이 필요한 문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사실 곡의 주제가 되는 귀찮음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감정일 것이다.
뮤직비디오 제작사인 플래닛드림은 이런 '귀차니즘'을 브랜드가 가진 기술과 서비스로 해결 가능한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귀차니스트 뮤직비디오는 장면마다 광고주들의 브랜드와 서비스를 노출시켜 광고로 활용했다. 이는 포화상태인 광고 시장에서 광고도 하나의 콘텐츠로써 소비가 가능할 것이라 판단한 결과다.
동시에 기업에게는 기존 광고 틀을 깨는 새로운 기회를, 좋은 제품을 갖고 있으나 광고할 곳이 없어 막막한 스타트업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고 제작사는 설명했다.
왜 광고만 만들어야 해? 광고대행사의 유쾌한 반란
이번 귀차니스트 뮤직비디오는 특이하게 영상 전문 업체가 아닌 광고대행사에서 맡아 제작을 했다.
또, 그전에 본 적 없는 '광고형 뮤직비디오'라는 포맷을 택한 것도 눈에 띈다. 플래닛드림 측은 분야가 달랐기 때문에 이런 색다른 시도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보통은 음원이 발매되면 이에 맞는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다시 영상을 알리기 위한 과정(홍보)을 반복한다. 그러나 귀차니스트는 뮤직비디오 그 자체가 광고가 되는 방안을 택했다. 결과적으로 뮤지션과 광고주 모두를 만족시키실 수 있었다.
뮤지션은 영상 제작 비용과 홍보를 위한 리소스를 최소화하고, 광고주는 유명 가수의 초상권 사용과 브랜드를 노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됐기 때문이다. 제작사 역시 이번 기회를 통해 대중에게 각인되는 좋은 '콘텐츠'라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제작사인 플래닛드림의 이런 시도는 이미 업계에서도 정평이 나있다. 광고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지난 8년간 주목도가 높은 캠페인들을 기획하면서, 브랜드 성장을 위한 결과와 수치들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플래닛드림 측은 캠페인을 기획하고 알리는 과정을 가지면서 콘텐츠가 가지는 힘과 중요성을 체득할 수 있었고, 좋은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자연스레 광고주의 요구 또한 충족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다음은 업체가 기획한 대표적 캠페인이다.
참고
원본작성일 : 19.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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