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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서 살아남기·2018. 09. 12

잘나가는 팀이 되기 위한 5가지 방법

나는 서비스 전략을 수립하고 기획하며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PM으로 일하고 있다. 이렇게 말하면 뭔가 멋진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냥 개발과 디자인을 뺀 모든 일을 하고 있다(A.K.A 노예 ㅜㅜ) 올해 정말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개발팀과 디자이너팀과 매일 소통하고 프로젝트를 매니지하는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성과를 내는 법과 멋진 조직문화를 만드는데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나는 자기계발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읽는 순간에는 "맞아! 이렇게 살아야지!"라고 생각하지만 이 열정을 유지하고 실천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취월장'은 일을 잘하기 위한 방법에 관한 책이다. 자기계발 책이다. 그런데 첫 장의 제목이 '’이다!?


1장에서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실리콘밸리의 거대한 IT 회사들, 고난과 역경을 딛고 성공한 사람들의 스토리들, 심지어 회사에서 나에 대한 평가조차도 운에 좌우되는 요소가 많다는 연구 결과들을 알게 되면서, 운과 실력을 구별하는 것이 좋은 조직문화를 위한 첫걸음이 시작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격하게 공감이 되어 책을 살지 말지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서점에서 1장만이라도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일취월장’을 읽으며 성공하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5가지를 골라 보았다.


1. 운과 실력을 구분하고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라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지니스의 성공 여부에 대한 전문가들의 예측력은 원숭이보다도 떨어진다고 한다. 비지니스 또는 서비스는 변수가 셀 수 없이 많은 복잡계이다. 실력과 노력이 있어도 실패하는 사례는 무수히 많다. 저자인 신영준 박사님은 말한다. "복잡계에서 1등은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한 번 시도에 만족하지 말고 여러 번 시도하고 실패하고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운을 실력으로 착각하는 실수를 모면해서 자만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상대적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고 하니 승자효과에 빠져서 자만하지 말고 실력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과 최악의 시나리오와 대안에 대해 충분한 검토를 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잘된 프로젝트도 있고 실패한 프로젝트도 있지만 정말 해보기 전에는 성공을 예측하기 어려운 것 같다. 성공을 측정하기 위한 KPI도 물론 필요하지만 실패했을 경우도 대비해야만 어떤 변화하는 상황에도 대응 가능한 유연한 팀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최악의 경우에 대비하라. 최선의 경우는 스스로 알아서 잘 관리된다” - 이디시어 속담 중 -


2. 반성적 사고와 피드백

세계 최고의 투자자인 워런 버핏은 자신이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기술주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 라고 예측한 것을 실수라고 인정했다. 많은 심리학 연구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은 자기 때문이고 자신의 실수는 외부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강하다고 한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투자자인 워런 버핏을 비롯하여 세계 정상에 오른 최고들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배우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자신의 모습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 반성하면 내가 뭘 알고 모르는지에 대한 ‘메타인지’가 올라간다고 한다. ‘일취월장’에서는 개인의 메타인지를 올리기 위해서는 하루 24시간을 1시간 단위로 기록해보는 Daily report를, 조직을 위해서는 After action review를 소개하고 있다. After action review는 아래와 같은 절차로 진행되는데, 조직과 팀이 프로젝트마다 발전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단계라고 생각된다. 다행히 우리 팀에서는 매 프로젝트가 끝나고 비슷한 형식의 레트로 회의를 통해 개선할 부분들을 보완해나가고 있는데, 아래 4가지 단계를 응용 도입해서 프로젝트 전/후에 진행하고 데이터화하여 내년 프로젝트에 대한 팀의 퍼포먼스를 시각화해보면 재미있을 듯하다.


1. 최초에 우리가 기대한 것은 무엇인가?

2. 실제로 발생한 결과는 무엇인가?

3. 발생한 결과의 원인은 무엇인가?

4. 향후 보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이런 반성적 사고가 팀 내에서 가능하려면 모르는 걸 모른다고 말하고, 실수를 스스럼없이 인정하는 분위기와 질책보다는 문제 인식과 해결책에 초점을 맞추는 조직문화가 우선되어야 할듯하다.


3. 예방 마인드와 향상 마인드 동시에 잡기

하버드 대학교에서 4700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이후 어떻게 극복했는가를 연구해보니 무려 40%의 기업이 3년이 지나도록 과거의 이익을 극복하지 못했고 17%의 기업은 망해버렸다고 한다. 연구팀은 기업들이 위기를 대처하는 방식을 두 가지로 분류했는데, 첫 번째 예방 마인드를 가진 기업은 리스크를 줄이고 방어적인 전략을 취했고, 두 번째 향상 마인드를 가진 기업은 과감하게 공격적인 투자로 대처했다. 결과적으로는 둘 중 한 가지 전략만 고수한 기업은 침체를 극복할 확률이 매우 낮았다고 한다. 오히려 예방 마인드와 향상 마인드를 두 가지 모두 실행했던 기업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한다. 이 두 가지 전략을 동시에 가져간다는 것은 관점을 확장하고 기회에 대해 더 열린 자세를 취한다는 점에서 배울 점 이 많은 것 같다. 많은 회사에서 인원이 부족해서, 시간이 부족해서, 성공을 확신할 수 없어서 등의 이유로 예방 마인드에 매몰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때로는 과감한 아이디어들도 브레인스토밍 단계에서뿐만 아니라 실행 단계까지 이어질 수 있는 조직문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4. 총알 먼저 쏘고 대포 쏘기

"실패의 양이 성공의 질을 규정한다" - 일취월장 중

1300억 달러 시가총액을 넘는 바이오테크 회사인 암젠은 하나의 히트 제품을 내기 위해 무려 12가지의 제품들을 작게 시도해보고 실험해본 뒤 잘된 제품에 화력을 집중했다. 세계 최대의 의류업체인 Zara도 수천 수만 가지의 디자인을 소량생산 후 사용자의 반응을 보고 주력 디자인을 결정한다. 이 프로세스는 IT업계에서는 Lean스타트업, 애자일 방법론 등으로 불리는데, 어떤 아이디어가 혁신적일 수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아이디어를 빠르게 실험해보는 것이 본질이다. 하지만 많은 회사나 조직에서 정말로 Agile하게 제품을 개발하기란 쉽지 않다. 회사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리더의 철학이 Agile을 뒷받침해줄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취월장’에 나오는 사례 중 구글의 웨이브라는 서비스는 출시 1년도 안 되어 서비스를 중단했다. 놀랍게도 구글은 실패한 웨이브를 개발한 팀에게 '보상’을 주었다고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문화를 구글이 얼마나 중요시하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세계에서 가장 데이터 기반으로 움직이는 기업 구글이 오히려 가장 ‘운’의 영역을 잘 이해하고 있는 듯하다. 회사의 방향성과 리소스 등을 고려 안 할 수 없지만, 더 작게 많이 시도하고 실패를 통해 배우는 조직문화를 내년에는 더 잘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


"성공과 실패를 포상하라.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경우는 처벌하라.” - 일취월장 중


5. 팀원들에게 자율권을 부여하라

최근 '주인의식 탓하지 말고 떡을 사서 돌려라’(http://ppss.kr/archives/141678)라는 글을 보고 공감이 많이 갔다. 훌륭한 조직문화를 갖춘 기업들은 그렇지 못한 기업들보다 주식 가치 뿐만 아니라 순수익도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고 한다. 훌륭한 조직문화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일하고 싶은 동기를 높이는데, 이러한 직원들이 많을수록 회사의 생산성과 수익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많은 연구를 통해서 증명되었다고 한다. 특히 직원들에게 적절한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조직의 성과와 생산성뿐만 아니라 직원의 몰입도와 업무만족도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우리 팀에서도 매니저(나)가 자잘한 사항까지 일일이 결정을 내릴 때보다 프로젝트를 맡은 디자이너가 자율권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이끌 때 더 재미있는 아이디어도 많이 나오고 일에 대한 동기부여도 더 되는 것 같아서 나의 마이크로매니징하려는 버릇?을 반성한 적이 있는데, 지금은 디자이너가 맡은 프로덕트의 스펙을 책임지는 방향으로 완전히 정착 된 것 같다. 기업가치가 30~40억에 달하는 스팀(세계 최대의 게임 유통플랫폼)을 출시한 밸브 소프트웨어는 아예 관리자가 없어서, 스스로 주도적으로 일해야 하고 근무 환경 또한 바꾸는 것이 자율적이라고 하니 아직 자율권에 관해 발전할 부분이 많이 남은 것 같다.(관리자가 없어지면 나는 뭐하지... ㅜㅜ)


“옮은 질문은 ‘우리가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동기부여를 하는가?’가 아닌 ‘사람들이 스스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이다” - 에드워드 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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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희
현, MyMusicTaste Product Manager
전, Kinetic UX Consultant
전, Look Smart UX Designer
전, ABB Korea App Developer
• 뉴욕 디지털 에이전시에서 Maxim, R/GA 등의 클라이언트와 다양한 UX/UI 프로젝트 진행
• 패스트캠퍼스, 서울글로벌스타트업센터, UDIS 등에서 UX/UI 강의
• K-Move 미국 취업 분야 광주 조선대학교 등에서 강의
• K-Move 해외취업옴부즈만 위원
• APEC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 Pusan Startup Weekend Best UX/UI 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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