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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를 매력적으로 표현하는 한 줄의 비밀

김소희의 One Day One Trend·2,665·2017. 11. 14

Z세대, 어떤 디지털 경험이 필요할까?

DIGITAL EXPERIENCES FOR GEN Z

 

 

안냐세요~ 어제 밥 4번먹고 약 4번먹고 했더니 아침에 그나마 좀 살거 같아요! 배도 편해지고.. 이번 감기..독합니다..정말 추운날씨에 목도리 신발 장갑 꼭 챙겨서 다니세요~

 

오늘은 소비자 경험에 대한 이야기에요. 우리는 ‘소비자 경험’이라고 하면 흔히 오프라인 매장에 무언가를 설치하는 것들을 상상하곤 해요. 이런 것도 좋은 경험이이에요. Print Bakery는 정말이지 우리에게 유니크한 경험을 선사하는 매장이니까요.

 

그런데 디지털 시대에 소비자가 브랜드를 만나는 접점, 이 우선 순위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두는 것은 문제가 있어요. 딱 그 장소에 오는 소비자는 너무 소수이고, 그래서 언제 브랜드를 알려나간단 말인가요..?

 

결국 소비자 경험도 온라인상에서 제공하는 ‘디지털경험’에 무게를 둬야 해요. 근데 이상하게 한국에선 ‘디지털 경험’이란 분야가 소외되어 있어요. 오프라인을 하시는 쪽은 자꾸 설치예술만 생각하고 온라인을 하시는 쪽은 자꾸 전환율, 유입율 얘기만 하신단 말이죠.

 

근데 그러기엔 디지털 경험은 패션기업의 밸류를 좌우하는 중요한 Key가 되고 있답니다. 디지털 경험은 실물 경험에 비해 때로 더 환상적일 뿐 아니라 세상 모든 소비자에게 가 닿을수 있죠. 성공적으로 잘 하는 애들을 그동안 ODOT에서 제가 무쟈니 많이 말씀드렸는데 한 3개만 꼽아볼까요?

 

 

  • 밈프로젝트 : 구찌, 돌체, 버버리, 리바이스, 안꺼먹으셨죠?(여기클릭)
  • 패션필름 마케팅: 겐조, h&m, 이건 제가 한글 자막까지 만들어드렸는데..잊어버리셔나요…(여기 클릭)
  • 구찌그램과 구찌긱 :구찌만의 인스타마케팅 전략(여기 클릭)

 

우리 오늘은요. 이 디지털마케팅의 신(神)들이 요즘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에 열광하는지 한번 따라가보자구요. 어? 저런거에 왜 열광하지? 하고 이해가 안되도, 따라가다보면 이해되는 게 있답니다.

 

 

미켈레와 레토의 인스타Live 

 

1주일 전이죠. 지난 주 6일에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구찌의 Alessandro Michele랑 배우 Jared Leto랑 인스타Live로 화상채팅을 했어요. 딱 6분간의 생방송이었던 셈이죠. 한번 어땠는지 볼까요? (꼭 PC로 봐주세요. 페북 모바일에서 안열려요) 아, 혹 지금 당장 보고 싶어 죽겠는 분은 여기 클릭하실래요?

 

THEY DID A LIVE TOGETHER OMGGGGG!!!!HAHAHAHAHA #jaredleto #alessandromichele

JARED LETO TODAY(@jaredletotoday)님의 공유 게시물님,

 

자레드레토랑 미켈레는 베프에요. 구찌의 새로나온 향수 Guilty Absolute의 모델을 바로 자레드레토가 했답니다.

 

얘가 자레드 레토 꾸미고 난 뒤의 모습.. ㅋㅋㅋ 얘나 미켈레나 안꾸미면 예수님 같아요. ㅋㅋ

 

이 둘이 떠든 시간은 딱 6분. 근데 그동안 무려 무려 10,000명이 이 라이브에 참여해 이 대화를 지켜봤어요. 남의 대화를 보며 자기끼리 챗을 하는 참 마리텔 스러운 상황있죠. ㅋㅋㅋㅋ

 

그리고 이 이벤트는 여러 마케터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하나의 솔루션을 제시했죠. ‘아, Z세대에 럭셔리들의 인스타마케팅은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란 생각요.

 

그간 럭셔리 온라인마케터들의 깊은 고민은 패션브랜드가 가진 쉬크하고 럭셔리한 매력을 Z세대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보여줄 수가 없단 점이었어요. 잠시 Z세대들이 어떤 애들인지 까먹으신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이 친구들의 문제는 개멋진걸 싫어한다는 거랍니다…무언가 Something Real한 걸 좋아한달까요? (이해안되시는 분들 여기 클릭)

 

너어무 예쁜 여자, 너어무 럭셔리한 사람들, 너어무 환상적인 이미지보다는 동네에서 아무렇게나 찍은 일반인들의 사진을 ‘진실되다’고 여기는 성향, 이건 지금까지의 세대 중 Gen Zer에게만 발견되는 독특한 특징이에요. 전에 비디오 커머스에서도 아무렇게나 찍은 동영상이 잘 편집된 동영상보다 훨씬 조회수가 높다고 말씀드린 바 있죠?

 

근데 이름있는 패션브랜드가 그러기가 너무 어렵잖아요. 아무리 GenZ가 그런 걸 좋아한다지만 일반인을 모델로 세우고 아무렇게나 폰카로 사진을 찍어 홍보하란 얘기는 나보고 망가지란 얘긴데, 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요. 미래 사업을 생각하면 Z세대 어필은 중요하지만, 지금 주 고객인 X세대와 Y세대는 내가 그렇게 하면 미친 줄 알 거잖아요.

 

근데 저 둘의 대화는 바로 그 해결점을 말해주었어요. 아하~~ 우리 제품광고를 일부러 뚱뚱한 사람에게 입혀 일부러 아무렇게나 찍어 올리는 것다는, 제품이 아닌 쪽에서 접근해보자. 즉, 디자이너의 일상, 디자이너와 모델의 대화, 백스테이지같은 Raw한 현장감을 보여줄 수 있는 마케팅은 통하겠구나! 하는 출구발견의 기쁨을 선사한거죠.

 

정확히 정리하면, On-duty에선 제대로 멋진 걸 보여주고, Z세대와의 소통은 Off-duty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랄까요?

 

아닌게 아니라 인스타에서 수백만 팔로워를 거느린 영화배우들이나 모델들을 보면, 이 전략을 아주 잘 취하고 있어요. 자레드 레토같은 경우도 팔로워가 무려 900만이랍니다.ㅋㅋㅋㅋ 근데 인스타 계정을 둘로 나눠서, 하나는 Jared Leto Today라고 오피셜하게 운영을 하고 Jared Leto 자기개인 인스타에서는 Off-duty에서의 망가진 모습을 마구 마구 보여줘요. 이게 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거죠.

 

자기 인스타에서 기염떨고 있는 자레드레토. 이 친구 원래 악역, 심각한 역 전문이에요.ㅋㅋㅋ

 

Z세대를 다루는 문제는 코앞에 와 있지만, 의외로 다른 실무들에 치여 뒷전에 쳐진 상태에요. 만약 지금 오래된 브랜드인데 이런 마케팅을 하고 있지 않다면, Z세대는 그 브랜드 이름도 모르게 될 거랍니다. 무엇보다 Z세대들의 주요 공간인 인스타나 스냅챗이 어떻게 움직이고, 이 안에서 누가 주도권을 쥐고있는지 끊임없이 살펴보는 건 너무 중요한 문제에요.

 

 

Misha Nonoo의 스냅챗 패션쇼

 

근데 사실 저런 이분법적 공략은 브랜드가 쉬크하거나 아주 럭셔리할 때엔 유용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만약 우리 브랜드가 럭셔리 브랜드가 아니다, 우리 브랜드는 노땅 고객은 없고, 밀레니얼 중에서도 젊은 밀레니얼과 Z세대가 전부다, 라고 하면 굳이 이분법적 방법을 취할 이유는 없어요.

 

우리가 진심으로 전하고 싶은 소비자 경험은 ‘우리브랜드를 소개하고 이해하는 경험’ 바로 그거 잖아요. 젊은 브랜드라면 고민할 것 없이 이 방향으로 전진해야 해요.

 

한 사례를 더 소개할께요.

 

Misha Nonoo란 미국의 신진 디자이너에요. 2015년까진 뉴욕에서 정식으로 쇼를 했는데요. 2016년부터는 스냅챗 패션쇼로 바꾸었답니다. 한번 볼까요?(안보이면 pc에서 봐주세요)

 

동영상 링크

 

안녕하세요? 미샤노누에요 하면서 자기 쇼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쇼는 일반적인 런웨이처럼 화려하지않은 상당히 친근하고, 어찌보면 촌스러운 그런 쇼에요. 물론, 일부러 그렇게 한거죠.

 

미샤노누는 참 확고한 여성이에요. 뉴욕의 주요 백화점에 납품하고 있는 그녀였지만, 백화점에 들러 자신의 옷이 전시된 걸 보고는 이 방식으론 곤란하다라는걸 깨달았다고 해요. 너무나 많은 옷이 조각조각 전시되어, 다 지루해보였다는 거죠. 사실 그 모든 옷들은 각각 이야기가 있었을 텐데요.

 

그래서 이커머스를 활성화시켜 B2B보다, B2C로 옷을 팔기로 작정하죠. 그렇게해서 쇼도 바이어-에디터 위주인 런웨이보단 소비자에게 직접 퍼질수 있는 스냅챗 쇼를 선택했어요. 그리고 이커머스도 자신의 쇼핑몰도 있지만, LiketoKnow.It이란 신박한 쇼핑앱(이건 길어서 비슷한거 몰아서나중에 다시 설명할께요)과의 콜라보를 통해 대량판매를 유도했죠.

 

LiketoKnow.it은 인스타쇼핑도우미 앱이랄가, 뭐 그런건데 나중에 몰아서 쓸께요. 이 앱에서만 연 9000만 달러를 팔아요.

 

미샤 노누의 경우 공개기업이 아니어서 정확한 수치를 알 수는 없지만 뉴욕에선 매출과 홍보면에서 ‘굉장히 좋은’ 결과를 거두었다는 일관된 평을 얻고 있어요. 그녀는 ROI에 도움되지 않는 비용은 쓰지 않겠다는 전략을 굳혀나가는 중이죠.

 

미샤 노누는 여기에 한발 더 앞서나가요. 지금은 바로 Made-to-Order 시스템을 마련하죠. 미샤노누는 이렇게 말했어요.

 

“작년 11 월부터 제가 준비해온 프로젝트입니다. 그리 오래 걸리던 이유는 실제 운영시스템의 정리 때문이에요. 2 일 안에 우리 웹 사이트에서 주문을 수행 할 수 있도록 품질 테스트, 물류 교육 및 소프트웨어 개선을 갖추기 위해 8 개월의 견고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대단하쥬? 저는 한국에서 주문하시면 1개월 후에 보내드립니다아~’ 라는 문구도 봤구요. ‘주문하시면 2주후 도착합니다~’라는 그나마 나은 문구도 보기는 했는데, 미샤노누는 공급자 입장이 아닌 ‘소비자입장’에서 철저히 시스템을 개선해요. 누가 주문하건 2일안에 만들어낸다. 오 마이 갓…이젠 디자이너가 이런 시스템을 갖추는 시대라니 대단하지 않나요..?

 

우린 지금 어디까지 와있을까요. 아직 인스타계정도 안트신 분, 스냅챗이 뭔지도 모르는 분..아이 참.. 워쩔라고 그려요…

 

ㅋㅋㅋ 반성돼쥬? 낼봬요~~

 

 

 

 

ⓒ김소희트렌드랩 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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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서울대학교 의류학과 졸업
LF 인디안 아이비클럽 베이직하우스 컨설턴트
홍콩무역협회 초청 2008 홍콩패션위크 세미나 간사
국제패션포럼 2008 Prime Source Forum 한국 대표 패널
말콤브릿지(Malcom Bridge) 대표
김소희트렌드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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