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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의 One Day One Trend·2,428·2017. 10. 23

VR, 어떻게 해야 리테일에 먹혀들까?

WHAT VR USE IN REATAIL DOES WORK?

 

 

안냐세요~ 정말 오랜만이쥬? 하핫

지난주에 무척 바빴어요~ 서패위랑 세지포가 한 주에 걸리는 바람에 요리 뛰고 저리 뛰고.. 몸살끼꺼정 있는 괴로운 아침임다.

 

월마트가 얼마전 VR쇼케이스를 열었어요. 요즘 월마트는 Jet.com 인수 후 스타트업계의 큰손으로 떠오르는 중인데요. 오늘은 VR 이야기를 좀 해봐야 할 듯요. 요즘 들어 브랜드마다 VR관련 출시가 좀 많아져서, 한번 이쯤해서 어떤 것들이 나와있는지 정리해보기로 해요.

 

 

1.월마트 STORE8 VR 쇼케이스

 

요즘 리테일기업들은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에 관심이 많아요. Target은 Techstars란 전문 인큐베이터 기업과 콜라보해서 리테일을 혁신시키는 기수을 가진 스타트업을 육성 중이고, 월마트는 Store8이란 자체 인큐베이팅 공간을 만들어 운영 중이에요. 요거 ODOT에서 이미 한번 다뤘느데 싸악 까먹으셨죠? 하핫 여기 클릭해서 다시 보셔용~

 

그 Store8에서 얼마 전 요런 공고를 냈어요.

'리테일에서 쓸만한 VR기술들 가져오시오~ 월마트가 공모하오!'

그랬더니 200개가 넘는 회사들이 너도 나도 지원한 검다. 그리고 이 컨테스트에서 5개 업체가 선발되었죠. 월마트는 요 5개 기업의 기술을 쇼케이스 형태로 공개했어요. 엄청 세련되고 우아한 갈라쇼 개념 이벤트여서 모두 깜놀했어요. 월마트에게 이런 면이…!

 

 

 

여기서 나온 기술은.. 월마트의 Modcloth란 의류쇼핑몰의 옷을 VR로 큐레이팅 해주는 기술이 하나 있었구요. 요건 좀 괜찮을 듯요. 실제 옷장에서 옷을 꺼내와 보여주는 효과랄까요? 그 외에는 최근 등장한 IKEA앱처럼, 매장을 재구성해볼 수 있는 기술들.. 뭐 이런 것들이었답니다.

 

결론적으로는 '상용화는 이르다'는 것.

사실 많은 VR 기술들이 소개되고, 언젠간 리테일을 잡아먹을지 모르겠단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아직 뭔가 어색하고, '쓸모있다'란 느낌보다 '흥미롭다'란 느낌에 그치는 것이 대부분이에요. 즉, VR 자체가 그저 놀이일뿐 커머스에 크게 필요한 기능인지는 의문이죠.

 

그럼 왜 월마트는 이런 행사를 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VR은 언제 상용화되는 걸까요?

 

 

2.세포라, 참 쓸만 한 VR 앱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곳은 월마트 뿐이 아니랍니다. 실은 세포라도 같은 일을 하고 있어요. 세포라에는 '세포라 혁신 연구소(Sephora Innovation Lab)이란 기관이 있어요. 여기서 소비자 리뷰와 구매형태를 꾸준히 살펴보고, 이를 구매와 다시 연결지을 기술이 없는지 또 끝없이 연구하죠.

 

이 기술이란 App과 Instore 두 곳 모두를 염두에 두고 있어요. 앞으로의 리테일은 Instore Technology의 중요성은 ODOT에서 정말 여러번 다뤘어요. App과 연동되는 인스토어 테크놀러지의 중요성! 혹 기억 안나시면 여기 클릭.

 

그리고 세포라는 굉장히 쓸만한 VR 앱하나를 개발하죠. 소위 Pocket Contour!

가상 메이크업 앱이에요. 즉, 세포라의 여러 색조 메이크업을 VR로 나의 사진 위에 입혀보고, 마음에 드는 컬러를 선택하는 기술이랄까요? 이 기술은 App으로도 구현되지만 Sephora의 매장 내 거울에서도 연동된답니다.

 

실제 어떤 기술인지 동영상을 하나 보여드릴께요. (페북 모바일로 보고 계시면 동영상 안나오니 나중에 PC로 봐주세요)

 

 

VR이 현재 '쓸모있는' 기술이라 느껴지는 분야는 바로 이런 'Color Try-on 분야'에요. 메이크업을 입혀본다든지, 아니면 실내 인테리어의 컬러를 바꾸어 본다든지 하는 분야랄까요?

 

그 외 패션에선 가상의 옷을 입어본다는기술들이 나와 있긴 한데요. 옷의 Fitting이란건 굉장히 난감한 부분이에요. 저는 우리가 꼭 옷을 입어보는 경험으로만 VR을 국한하지 않는다면 더 새로운 마케팅 툴로서의 VR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여러분이 VR을 통해 경험해보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3.Dior Eyes, 왜 꼭 VR로 옷을 입어보려고 하나요?

 

VR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해요. 그 이유는 VR이 줄 수 있는 '경험'의 폭은 현실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죠.

 

우리는 직접 달나라에 가볼 수 없지만, VR을 통해선 가볼 수 있어요. 우린 직접 바닷속 200m에 들어가볼 순 없지만, VR을 통해선 가볼 수 있죠. 그래서 많은 기업들은 이 VR을 통한 경험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건요. '대체 어떤 경험을 주고 싶은 건가요?'라는 질문이에요.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패션기업과 유통기업들이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고객들이 자기 매장에 와서 무얼 경험하게 해야할지 모르는 경우를 많이 봐요. 갑자기 매장에 예술작품을 배치하고는 '고객경험'이라고 부르거나, 매장에서 커피를 한잔씩 대접하고는 '고객경험'이라고 부르는 경우들이랄까요?

 

패션이건, 뭐건, 모든 브랜드가 고객에게 주어야할 경험은 오직 '브랜드 경험'이에요. 그 브랜드를 느끼고, 이해하고, 한 발 더 깊은 관계를 맺게하는 경험만이 유의미하죠. 예술작품의 작가가 브랜드와 깊은 관계가 있고, 커피농작지나 바리스타가 브래드와 깊은 관계가 있는게 아니라면 뭔가 '덤 서비스'형식의 경험은 무의미해요.

 

2015년 디오르는 아주 색다른 VR 마케팅을 실시했어요. 3D프린팅으로 깎아만든 디오르 헤드셋(이 헤드셋을 Dior Eyes라고 해요) 을 쓰는 순간, 고객은 디오르 패션쇼의 백스테이지로 날아갔죠. 거기엔 모델들이 쇼에 나서려고 한창 메이크업을 하고 있어요. 그 생생하고 은밀한 백스테이즈를 엿본다는 건 고객에게 그 브랜드와 한 발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는 경험을 제공하죠. (아래 동영상 PC에서만 보입니다)

 

 

 

디올 아이스는 가상으로 옷을 입어보거나 하지 않았어요. '옷'을 넘어 '경험'을 보았기에 새로운 공간으로 고객을 초대할 수 있었던 거죠. '경험'이 어떤 밸류를 가지는지, 어떤 관계를 유도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는 계속 VR을 옷입어보기용 도구로만 바라보게 될 지 몰라요.

 

 

4.스와롭스키의 VR, 통할까요?

 

최근 스와롭스키도 VR앱을 하나 만들었어요. Mastercard랑 조인해서 만들었는데.. 뭔가 아쉬운 앱이랍니다. 이들은 어쩐 일인지 Ikea 식의 발상을 했어요. 헤드셋을 쓰면 멋진 집이 하나 등장하고, 그 집 구석 구석에 스와롭스키 장식품들이 배치되어 있죠. 그래서 멋진 집을 둘러보며 그 장식품들을 사는 컨셉이에요.

 

이 설정.. 여러분이 볼 때 매력적인가요..?

 

보석회사가 줄 수 있는 다른 멋진 경험들, 즉 이들은 오스트리아에 있는 스와롭스키 크리스털 파크라는 멋진 공원으로 고객을 초대할 수도 있었을 거에요. 혹은 남자친구가 사전에 VR옵션을택해, 여친을 달빛 아래 창가에 서 있도록 하고 멋진 멕시칸 4중창단의 프로포즈 송을 들려주며 반지를 전해줄 수도 있었죠.

 

근데 왜 이들은 하필 이케아식 아이디어를 택했을까요?

 

 

5.월마트, '그래서 내가 자꾸 이런 쇼케이스 하는 거 아냐'

 

사실 VR에 대한 연구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요.

 

이 부분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공학자들인데 비해, 이를 현장에서 쓰려고 하는 사람들은 패션이나 리테일 등 한정된 전문분야를 다루는 사람들이죠. 원래는 패션이나 리테일 등에서 '우리 이런게 필요한데 개발해줘'라고 하면 참 공학자들도 하기쉽겠는데, 그런 상황이 아니다보니, 이들이 수요를 짐작해서 개발해야 하는 단계에요.

 

월마트는 이번 쇼케이스에서 '오 이거다!' 싶은 걸 노린다기 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적합한 VR 커머스의 형태를 찾아가는데 의의가 있다고 했어요. 바로 이건 투자의 바른 모습이죠. 이들은 로봇이 할 일과 VR이 할 일도 지금 오버랩 되어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런 쇼케이스를 열고 반응을 보다보면, 개발자들도 느끼는 바가 크고, 또 다음번 공모를 통해 진일보한 기술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답니다.

 

너도 나도 VR을 외치는 시대에요. 저는 VR 경험을 굉장히 해보고 싶은 1인인데요. 좀더 흥미진진한 앱들이 개발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그리고 그것이 브랜드 경험과 연결될 수 있어야 겠죠.

 

잼나쥬? 낼 봬요~!

 

 

 

 

ⓒ김소희트렌드랩 김소희

www.onedayonetrend.com/what-vr-use-in-reatail-does-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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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서울대학교 의류학과 졸업
LF 인디안 아이비클럽 베이직하우스 컨설턴트
홍콩무역협회 초청 2008 홍콩패션위크 세미나 간사
국제패션포럼 2008 Prime Source Forum 한국 대표 패널
말콤브릿지(Malcom Bridge) 대표
김소희트렌드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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