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요즘 거리 다니시다가 후보 사진 붙은 현수막, 눈에 자주 띄지 않으셨나요?
맞습니다. 1주 뒤면 우리나라에 대통령 선거가 열립니다.
최근 대선 토론도 많이 진행되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올라가고 있는데요.
유권자들은 이제 단지 누가 어떤 공약을 내놓는지를 넘어서,
누가 더 잘 보이고, 더 잘 들리고, 더 잘 공감 시키는 지 기억하기 시작했어요.
이건 마치 하나의 브랜드 캠페인을 보는 것 같기도 해요.
그야말로 지금 선거판은 가장 생생한 마케팅 현장이 되어가고 있어요.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국내외 선거 마케팅 사례를 통해, 우리가 어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지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 오늘 소개하는 콘텐츠는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 대한 정치적 견해와는 무관하며,
‘선거’를 마케팅 관점에서 바라본 인사이트 중심의 이야기임을 알려드립니다.
# 왜 선거는 마케팅의 교과서라 불릴까?
누군가를 선택하게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이죠.
한정된 시간 안에 수많은 후보 중에서 단 한 명을 고르기 위해 이미지, 메시지,

그렇다면, 선거 마케팅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까요?
브랜드 마케팅처럼 선거도 다양한 방식의 메시지 전략이 동원됩니다.
대표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유형들이 있어요.
-
이미지 브랜딩: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가치관과 이미지를 상징하는지 보여주는 전략.
정치인이 아니라 브랜드처럼 포지셔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슬로건/카피 전략:
한 문장으로 정체성을 각인시키는 언어 설계.
“사람이 먼저다”, 처럼 감정을 건드리는 문구가 주효합니다. -
콘텐츠 중심 전략:
유튜브, 숏폼, 뉴스레터, 블로그 등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해
후보의 일상, 철학, 일하는 방식 등을 보여주는 ‘스토리텔링 캠페인’이죠. -
디지털 타깃팅 전략:
지역, 연령, 성별에 따라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검색어 트렌드나 SNS 반응을 기반으로 메시지를 실시간 조정하는 방식입니다.
이 모든 전략은 결국 ‘기억에 남는 사람’, ‘공감 가는 사람’을 만들기 위한
설계라고 볼 수 있죠. 그럼 지금부터는 선거 마케팅의 사례를 한 번 알아볼까요?
# 과거에는 어떻게 시작했을까?


https://www.youtube.com/watch?v=riDypP1KfOU
이 광고는 선거 유세 기간동안 단 한 번만 방영됐지만, 그 파급력은 엄청났습니다.
시청자들은 단순한 장면 속에서 핵무기의 공포를 생생하게 체감했고,
“우리에겐 안정감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았죠.
결과적으로 린든 존슨은 61대 38 정도의 비율로 사상 최대 표차로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이 광고는 미국 정치사에서 최초의 감정 자극형 TV 선거 캠페인으로 기록되고 있어요.
사람의 감정을 흔들고, 두려움·희망·분노·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브랜딩 중심 전략이 본격화된 거죠.

국밥은 한국인의 정서와 가장 가까운 음식입니다.
그런 국밥을 말없이 먹는 모습은 서민과 같은 밥을 먹는 대통령감이라는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했어요. 특히, “이명박은 배고픕니다”라는 문장은
정치적 언어를 마케팅 언어로 번역한 슬로건이라는 평을 받았죠.
결과적으로 이 영상은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캐릭터’를 남기는 데 성공했습니다.
추후에 인기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박명수 씨가 국밥 패러디 하는 영상을
찍어 그 파급 효과를 실감할 수 있는 사례로 기억되죠.
#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
무엇보다 가장 먼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슬로건이었습니다.
오바마는 “Yes We Can”이라는 짧고 단순한 문장을 내세웠는데요.
당시 미국은 금융위기와 이라크 전쟁, 사회 양극화 문제로 불안감이 고조되어 있었어요.
변화(Change)와 희망(Hope)이라는 키워드를 담은 이 슬로건은
사람들의 정서에 정확히 닿아 있었습니다.
단순히 문장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들이 스스로 이 말을 따라하며
하나의 감정적 공동체처럼 느끼게 만들었어요.
슬로건은 브랜드처럼 작동했고, 오바마는 단지 정치인이 아닌 ‘희망의 얼굴’로
자리 잡게 됩니다.
이제 5일 뒤면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날이 다가옵니다.
정치적인 선택이기도 하지만, 마케터의 눈으로 보면 이번 선거 역시
대한민국 유권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초대형 브랜드 캠페인이기도 해요.
후보마다 어떤 이미지로 자신을 포장하고, 어떤 문장으로 기억을 남기고,
어떤 콘텐츠로 마음을 흔들고 있는지 살펴보는 건 그 자체로 흥미로운 리서치가 되기도 하죠.
거리 현수막, 유튜브 영상, 릴스, 후보의 한마디 슬로건까지 마치 하나의 브랜드처럼
기획되고 소비되는 이 모든 과정 속에서 우리는
‘정치’와 ‘마케팅’이 얼마나 닮아 있는지를 새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선거, 여러분은 어떤 메시지에 마음이 움직이시나요?
투표소로 향하는 그날까지, 브랜딩의 감각으로 선거판을 들여다보는 것도
꽤 흥미로운 일이 될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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