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드디어 주말, 어떤 옷을 입고 나가볼까?"

요즘 무슨 옷 입을 지 고민 많으신가요?

어제 입었던 후드티는 너무 평범한 것 같고, 그렇다고 너무 꾸미자니 부담스럽고…

딱 멋 부린 듯 안 부린 듯한 스타일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요즘 길거리를 보면, 심플하면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주는 이 스타일이 눈에 띄더라고요.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느낌이 나는 이 룩, 바로 지금 가장 핫한 패션 트렌드, 블록코어룩이에요.

오늘은 지난 해부터 주목받는 패션 트렌드인 블록코어룩에 대해 소개할게요✨

#일상과 스포츠의 경계를 허물다

블록코어룩이 무슨 뜻인지 먼저 알아볼까요?

블록은 영국에서 운동하는 남자를 가리키는 속어인 Bloke를 의미합니다.

코어는 평범한 멋을 추구하는 normcore를 의미하는데, 이 둘을 합쳐 블록코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남자들이 경기장 안에서만 입던 축구 유니폼을 일상복처럼

착용하는 스타일을 블록코어라고 하는데요.

90년대 영국 주점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일로, 소위 조기 축구를 마치고 축구 유니폼을

입은 채 술을 마시러 가거나, 술집에서 경기를 관람할 때 축구 유니폼을 입는 문화에서 시작 되었습니다.

블록코어라는 표현은 2021년 미국의 유명 틱토커(TikToker) 브랜든 헌틀리가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자신의 축구 유니폼에 청바지와 운동화 등을 착용한 동영상이

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어요.

최근에는 축구 유니폼 외에도 야구, 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 유니폼으로

확대되어 활용되는 모습입니다.

#블록코어룩, 왜 인기 있을까?

이러한 블록코어룩이 인기 있는 이유는 본인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Z세대는 스포츠를 통해 정체성을 표현하는 욕구가 강한 편인데요.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오런완’(오늘 런닝 완료) 등의 키워드로 자기 관리에

소홀하지 않다는 것을 드러내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러한 트렌드와 맞물려 젊은 층이 블록코어룩의 스포티하고 건강한 무드를 빌려와

자신의 정체성에 반영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즉, 블록코어룩이 젊은 층에게 인기를 얻는 이유 역시 젊은 층의 자기표현과도

관련이 있다 보고 있어요.

두 번째 인기 이유는 스포츠의 대중화입니다.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글로벌 이벤트와 K리그, KBO 등 국내 프로 스포츠의 활성화로

스포츠 팬층이 더욱 확대되었어요.

축구, 야구, 농구 등 인기 스포츠는 경기장에서만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바로 유니폼으로요.

스포츠 팬들은 팀 유니폼을 구매하며 팬심을 표현하고, 이를 일상복으로 활용하며

자연스럽게 블록코어룩이 유행하게 되었습니다.

#블록코어룩, 연예계 진출

연예인들 또한 블록코어룩의 인기를 따르는 중이에요.

인기 걸그룹 블랙핑크는 노래 '핑크베놈(Pink Venom)' 뮤직비디오에서

유니폼을 짧은 형태로 착용해 주목받았습니다.

특히 제니가 착용한 유니폼은 엄청난 인기를 끌며 온라인상에서

품절 사태를 일으키기도 했는데요.

최근 발표한 신곡 '만트라 (Mantra)'에서도 블록코어룩을 선보이며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뉴진스 또한 블록코어룩을 잘 선보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뉴진스의 데뷔곡 '어텐션(Attention)' 뮤직비디오에서 스포츠 유니폼을

의상으로 선보이며 화제가 되었는데요.

갓 데뷔한 신인 걸그룹이 유니폼을 입고 노래하며 춤추는 모습은

당시 많은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일반적인 유니폼이 아닌 자신들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유니폼 스타일은

Y2K 패션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불린 뉴진스가 한발 더 나아가 블록코어까지

흡수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남성 트렌드로 시작했지만, 블랙핑크와 뉴진스의 사례를 보아 여성들에게도

대중적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죠?🙂

#핫한 스타일 등장! 신제품이 쏟아진다

블록코어룩의 인기가 이렇게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브랜드에서 관련 상품을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유니폼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브랜드가 생겼는데요.

바로 오버더피치입니다.

 

오버더피치는 스포츠를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재해석하며

패션과 문화를 연결하는 브랜드입니다.

아디다스, 나이키와 같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부터 자체 브랜드 제품까지

다양한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축구 유니폼을 트렌디한 스트릿웨어로 변신시키며 많은 인기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트랙 팬츠, 데님, 후디 등과 스타일링을 제안하며 블록코어룩을

더욱 정착시키는 상황인데요.

 

오프라인 매장 뿐만 아니라 온라인 샵도 있어, 블록코어룩을 느끼고 싶다면

방문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패션업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무신사도 블록코어 인기를 따라가고 있어요.

 

무신사는 지난 1월 한국농구연맹(KBL)이 개최하는 올스타전 공식 유니폼을

단독 판매했어요. 한정판 상품을 발매하는 서비스 ‘무신사 드롭’을 통해 선착순 판매를 진행 했는데요.

 

실제로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연간 유니폼 거래액은 2023년 대비

4배가량 증가했다고 합니다. 특히 눈에 띈 부분은 야구 단 SSG 랜더스와 협업해

‘SSG 랜더스 무신사 에디션’을 출시한 것인데요.

야구팬의 많은 성원을 받아 유니폼 판매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합니다.

 

무신사 관계자는 대형 스포츠 경기가 잇따라 열리면서 경기를

직관하기 위해 유니폼을 구매하는 수요가 늘어났다며 일상에서도 유니폼을

착용하는 '블록코어룩' 이 자연스러워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코어’ 패션 트렌드가 반짝하고 사라졌는데요.

하지만 유니폼을 일상복과 매치해 입는 블록코어 트렌드는 확산하고 있어요.

 

블록코어가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것은 자기 표현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가

올림픽, 월드컵, 국내 프로리그 등 스포츠의 인기에 힘입어 성장한 것으로 분석 되는데요.

 

앞으로 블록코어룩은 더 많은 사람들의 일상에 스며들며 자기 표현과 스포츠 문화 확산을

이끌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주말에는 유니폼을 입고 나들이 가보는 건 어떨까요?😊

저는 추워서 후드티에 함께 입어볼게요!

 

다음 뉴스레터에서 또 만나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