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타이밍!, 우리 제품도 혹시..?
혹시 여러분은 출근길에 꼭 챙기는 물건이 있으세요?
저는 이어폰을 항상 갖고 다녀요. 음악 없이는 길고 긴 대중교통 출근길을 버틸 수 없더라고요.
아 참, 사람이 많아서 이어폰 줄이 걸릴 수 있으니 무선 이어폰이 필수랍니다.
생각해보니, 무선 이어폰이 처음 출시됐을 때만 해도 "콩나물" 이라고 반응이 좋지 않았는데요.
요즘에는 이 "콩나물" 없는 사람이 없죠?
요즘에는 이 "콩나물" 없는 사람이 없죠?
이처럼 새로운 제품이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사람들에게 익숙해지는 시기가 필요해요.
오늘은 신제품이 세상에 적응하는 시기인 캐즘 현상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생소할 수 있는 부분인만큼 어렵지 않게 알려 드릴게요, 지금 시작할게요!
#비즈니스 초기의 성장통
사업하는 입장에서는 한 번쯤 기술이나 제품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미래를 꿈꾸기 마련인데요.
하지만 현실은 매우 냉정한 게 사실이에요😢
중소벤처기업부의 조사에 의하면 국내 창업 기업 3곳 중 2곳은 5년 이내에 폐업 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기술의 변화가 빨라지며 새롭게 선보인 제품이 시장에서 대중적으로 인정 받지 못하고 사라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같은 상황을 캐즘(Chasm)이라고 표현할 수 있어요.
캐즘이라는 용어는 위 이미지처럼 지각 변동 때문에 지층에 균열이 생겨 서로 단절된 것을 의미해요.
경제학에서는 이를 인용해 신제품 개발 후 대중화 되기 전, 사람들의 구매가 늦어지는 현상을 말한답니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모험을 싫어하고 변화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새로운 것에 적응 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래서 이런 캐즘 현상은 IT나 정보 통신 업계에서 많이 발생하는데요.
결국 이 시간이 길어져 사라지는 경우가 빈번하답니다😢
이런 캐즘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을 이해하려면, 고객의 성향을 파악하면 되는데요.
미국의 사회 심리학자인 에버렛 로저스가 제시한 기술 수용 주기 모형을 통해 캐즘 현상의 원인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술 수용 주기 모형은 다음과 같이 5단계로 소비자 유형을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노베이터: 하이테크 마니아
이노베이터는 신제품을 가장 먼저 수용하는 소비층이에요. 신기술에 대한 이해가 빠른 편이고, 분석하기를 좋아하죠. 이들은 신제품에 관심이 높아 아직 검증되지 않았음에도 제품을 적극 구매하는 특징이 있어요.
🤭얼리어답터: 이런 제품이 있다는데! 훗, 특별히 너도 알려줄게
얼리어답터는 일반 대중보다 빠르게 신제품을 접하며 입소문을 잘 낸다는 특징이 있어요.
이에 따라 마케팅을 펼칠 때 얼리어답터를 초기 타깃 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답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IT 유투버들이 이에 해당한다고 보면 이해가 쉬울 거에요.
🤗전기 다수 수용자: 이게 뭐지, 좋아 보이는데?
전기 다수 수용자는 실용성을 생각하는 고객이에요. 구매 전 리뷰를 살펴보며 "나한테도 쓸모가 있겠지!"를 따져보는 유형인데요. 이들은 전체 고객의 3분의 1을 차지하기 때문에 어떻게 이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지가 최대의
과제라고 볼 수 있죠.
😐후기 다수 수용자: 모두 다 쓰고 있다고? 그럼 나도 이제 사야지
이들은 기본적으로 새로운 기술에 대해 거부감이 있어요. 따라서 신제품이 대중적인 문화로 자리 잡으면 구매하기
시작합니다. 쉽게 말해, "남들이 다 하니까 나도?"의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들도 마찬가지로 전체 고객의 3분의 1을 차지한답니다.
😒지각 수용자: 어휴 복잡하게 이게 뭐야!
신제품에 대해 회피하는 고객층이에요. 좀처럼 신제품을 받아들이지 않아 마케팅 대상에서 제외되기도 하죠.
캐즘이 생기는 이유는 간단한데요, 이렇게 고객의 성향이 각각 다르기 때문입니다.
초기 시장의 이노베이터와 얼리어답터는 혁신적인 성향의 사용자에요. 따라서 신기술, 신제품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죠. 본인에게 필요가 없음에도 말이죠.
하지만 주류 시장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득이 될 때만 돈을 주고 구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제품이 출시되어 대중적으로 자리 잡기까지 시간이 걸려 캐즘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성공과 실패, 캐즘을 겪어라
캐즘 현상은 결국 대중화를 이끌면 해결되는 게임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마케팅이나 개발을 통해 제품을 브랜딩하는 과정이 정말 중요합니다.
캐즘을 미리 대비한다면, 오히려 캐즘을 만나는 것이 성공의 디딤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럼 지금부터는 캐즘 현상을 이겨낸 사례, 그리고 겪고 있거나 실패한 사례를 알아보겠습니다.
<조롱을 환호로 바꾼 에어팟>
위에 인사말에서 말씀드린 제 출근길 필수템, 에어팟도 캐즘을 극복한 사례에요.
처음 출시된 2016년에는 에어팟을 비판하는 시선이 많았는데요.
비싼 가격과 함께 콩나물 혹은 보청기 같다는 조롱이 끊이질 않았죠.
'이번에는 애플이 틀렸다'는 여론이 주를 이뤘고 실패작이라는 오명을 얻었어요.
하지만 이런 비아냥은 곧 찬사로 바뀌었죠.
아이폰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일상에서 꼭 필요한 기능을 중점으로 광고하며 전 세계 사람들을 매료시켰어요.
특히, 에어팟을 낀 채로 편하게 조깅을 하는 광고 영상에서 많은 사람들은 '오 나도 러닝하며 편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겠다!'는 공감을 일궈냈다고 합니다. 이런 대중적인 공감을 통해 주류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었고,
지금은 모든 사람이 가진 필수템이 되었죠.
<엄마, 노는게 아니라 책 보고 있어요>
또 다른 캐즘 성공 사례로 e-book을 들 수 있어요. 종이책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e-book은 초기 시장에서
책 시장의 판도를 바꿀 기대주로 평가받았죠.
그렇지만 출시 후 e-book의 반응은 예상보다 좋지 않았습니다. 기기를 통해 장시간 책을 봤을 때
눈이 아프다는 평과, 읽을만한 콘텐츠가 많이 충분히 보급되지 않아 바로 캐즘에 빠져버렸죠.
그래서 모두 e-book을 실패한 신기술로 여기게 되었어요.
하지만 아마존의 e-book 서비스 킨들은 부정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전자책 서비스 대중화에 앞장섰어요.
e-book을 읽을 때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흑백 잉크가 적용된 디스플레이를 개발하여
보급했고, 킨들 전용 작가를 따로 모집하여 다량의 콘텐츠를 생산했습니다.
이를 통해 킨들은 e-book 시장의 캐즘을 극복하고 주류 시장에 정착할 수 있게 되었죠.
킨들의 성공에 이어 국내에선 크레마와 리디북스와 같은 e-book 리더기가 출시되며 주류 시장의 급물살을
타게 되었어요.
또, 월 정액으로 e-book을 제공하는 밀리의 서재같은 서비스가 탄생하며 콘텐츠 수도 훨씬 많아졌습니다.
인프라와 협력사들의 노력 덕분에 e-book은 캐즘을 극복한 사례로 남을 수 있게 되었죠.
<그들만의 게임, 메타버스?>
메타버스는 현재 캐즘 현상을 진행하고 있는 단계에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기술은 우리의 삶을 순식간에 바꿔놓을 것으로 생각했어요.
게다가, 코로나로 인해 언택트 환경이 가까워져 메타버스 사업은 더 가속화될 줄 알았습니다.
실제로 메타버스 관련된 다양한 게임이 생겨났고, 큰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메타버스는 게임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며, 더 이상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생성형 AI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넘겨주고 말았죠.
그 이유는 바로 얼리어답터들의 관심이나 기대와 달리, 대중의 입장에서 접근성이나 사용 용이성이
좋지 못하기 때문이죠. 심지어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뚜렷하게 정의를 내리지 못하는 사람도 많은 상황이에요.
물론 메타버스가 이렇게 캐즘을 극복하지 못하고, 저무는 사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에요.
앞으로 메타버스 시장이 캐즘을 어떤 식으로 극복할지, 어떤 기업이 출현할지 지켜보는 것도 캐즘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될 거에요👍
<10년 만에 판매 종료, 구글 글래스>
반면에 캐즘을 극복하지 못하고 사업을 종료하게 된 케이스도 있어요. 바로 구글의 구글 글래스입니다.
구글은 지난 2023년, 구글 글래스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어요.
2013년 시제품을 처음 선보였고, 2014년에는 일반 소비자에게도 제공했어요.
하지만 탑재된 카메라로 개인 정보 침해와 안전 등의 문제가 생기며 대중들의 소비를 이끌지 못했어요.
이후에도 산업용 구글 글래스를 다시 시장에 선보였지만, 실용성 측면에서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죠.
결국 서비스를 종료하며 캐즘을 극복하지 못한 사례로 남게 되었어요.
구글과 같은 글로벌 대기업도 어쩔 수 없는 캐즘이라니, 정말 무서운 것 같아요😭
혹시 다들 볼링 해보셨나요?
스트라이크를 치기 위해서 반드시 10개의 핀을 모두 넘어뜨릴 필요는 없는데요.
가장 앞에 나와 있는 핀 하나만 정확하게 건드리거나, 특정 부분을 공략하면 나머지 핀이 모두 알아서 넘어진답니다.
소비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캐즘은 결국 대중성을 얻는데 오랜 시간이 걸려 생기는 현상이잖아요.
즉, 뾰족한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 할 수 있죠.
우리 회사의 기술이나 제품을 판매할 고객층을 세분화하고, 어떤 식으로 다가갈지 전략을 세워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혹시 아나요? 이렇게 하다 보면 많은 고객이 반응할 아이디어가 떠오를지!
나도 모르는 사이에 10개의 핀이 넘어가 스트라이크를 치고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럼 저는 다음에도 유익한 주제로 찾아올게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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