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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창업, 1인 기업가들의 성공 스토리·3,850·2020. 02. 21

대기업 퇴사 준비부터 나의 사업을 성공시키기까지 홍현 행정사

“꿈이 나를 찾을 수 있게 무엇이든 시도하세요”

[마흔연구소의 영감을 주는 인터뷰] 

“보이차와 함께 퇴사 준비와 독립해서 사업하기까지 이야기를 나눕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 ‘남의집 프로젝트’에 올라와 있던 내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대기업 인사팀에서 일하면서 수년간 퇴사를 준비했고, 독립 후 첫달 47만원의 매출에 좌절하였으나, 몇 개월 만에 안정화시키고 현재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분의 이야기였는데요. 


송파구에서 티움행정사사무소를 운영하는 행정사 홍현 대표였습니다. 


낮에는 부당하게 행정 처분을 받은 사람들을 돕는 행정사로, 기업 강사로, 밤에는 한양대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에서 법학박사 공부를 하며 부지런히 살고 있는 분. 


“성공이 경제적 여유와 시간적 여유를 모두 가지는 것으로 정의한다면 적어도 회사에서는 성공이 없을 것 같았어요” 


자신의 퇴사 이유를 밝히는 홍현 대표에게, 퇴사 준비부터 퇴사 후 사업을 안정화시킨 방법까지 들어보았습니다. 

언젠가 있을 퇴사를 준비하며, 자신의 사업을 꿈꾸는 분들에게 영감을 주기를 바랍니다.




Q 대기업 인사부서에 근무하면서 퇴사를 준비했다고 했는데 퇴사를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떻게 준비했는지도 들려주세요.


회사에 10년 다녔는데, 다닌 지 5년 지나서부터는 퇴사를 준비했어요. 

 성공이 시간적 여유, 재정적 여유가 있는 삶이라고 한다면, 회사 생활하면서는 둘 다 안 될 거 같았거든요. 주로 준비한 것이 경영 컨설팅 분야였습니다. 


스타트업을 위한 경영 컨설팅 강의 콘텐츠도 만들고, 컨설팅에 대한 연습도 많이 했어요. 저의 학력 경력 등을 가지고 시장에서 나를 컨설턴트로 써줄 것인지 검토하고 파일럿 테스트를 했는데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어요. 가능성이 있다고 느낄 때 퇴사를 했습니다.


Q 그렇게 준비를 하고 나온 후에 수익이 바로 잘 났나요?


행정사사무실을 열기 전까지는 경영컨설팅 1인 기업을 했거든요. 

리더십, 경영 등에 대해 컨설팅 및 강의를 하는 건데요. 첫 달 매출이 47만원이었어요. 좌절을 했죠. 


주변에서도 콘텐츠는 훌륭하다고 이야기해줬지만, 콘텐츠만 있다고 알아주는 게 아니더라고요. 콘텐츠보다 더 중요한 게 마케팅이구나 싶어서 그때부터 마케팅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다양한 모임에도 나가고 블로그도 시작하고요. 그러면서 수익이 예전 월급만큼은 나오더라고요. 실제로는 행정사사무실을 열면서 수익이 많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Q 행정사도 회사에 있을 때 딴 건가요?


회사 다닐 때 조금 준비는 했는데 나와서 공부를 해서 땄습니다. 


조그만 회사 경영 컨설팅을 하다 보니, 모든 게 행정기관과 연결돼 있더라고요. 지원받는 것도 국가에 신청해야 받을 수 있고. 승인하든 거절하든 행정청의 재량이고. 여행업을 하려면 여행상품 개발보다 행정적 일에 너무 많은 시간을 갖고요. 언론사 등록 마찬가지고요. 


주변에 같이 준비한 사람들 보면 그런 일을 하느라 사업에 집중을 못하더라고요. 이걸 보면서 스타트업의 행정 업무를 도와줄 수 있는 행정사가 유망한 업종이다 싶었습니다. 


또 하나는 제가 돕는 삶이 모토거든요. 어떻게 돕고 살까 고민을 계속 했는데, 행정사는 그 부분에서도 잘 맞겠더라고요. 일하면서 새벽 두세 시까지 공부하고, 1년 반 정도 준비해서 땄어요.


Q 행정사는 어떤 일을 하는 건가요?


사법 기관 대리인을 변호사라고 하잖아요. 행정 기관 대리인은 행정사라고 보시면 돼요. 


음식점을 차리든, 음료수를 만들든 뭐를 하려고 하면 영업허가를 받아야 하고 시도지사에 신고해야 하잖아요. 1인기업이든 스타트업을 만들든 무슨 일을 시작하려면 기준을 갖춰서 행정기관에 등록, 승인,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 일을 대신해주고 어려움에 부딪쳤을 때 도와주는 일을 하는 겁니다. 


반려동물을 위한 사료를 만들고 싶은데 제조업 등록 허가가 반려됐다거나, 건축허가를 신청했는데 반려를 하거나 그럴 때 구제해주는 일도 합니다.


Q 운영하는 블로그 제목이 ‘마음까지 구제하는 행정법률 상담실’이라고 되어 있는데 그렇게 쓰신 이유가 있나요?


저를 찾아오는 분들은 억울하게 행정처분을 받은 분들이 많아요. 잘못한 게 없는데 행정기관이 강제로 돈을 내라고 했다거나, 억울한 처분을 받은 외국인들도 많이 오고요. 


국가가 2천만원을 억울하게 내라고 했는데 같이 싸워서 0원을 만들어줍니다. 그런데 싸우는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는 그대로 있거든요. 억울한 부분을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함께 해주는 것이 실제적 구제 외에도 마음을 구제해주는 역할을 해서 그렇게 지었어요.


Q 행정사 하면서 실제로 수익이 더 많이 났다고 했는데, 어떻게 하신 건가요?


행정사사무소를 열고 나서는 마케팅을 더 열심히 했습니다. 컨설팅 사무실을 하면서 마케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으니까요. 


 다양한 비즈니스 모임에 나가고, 블로그를 통해서도 알렸어요. 비영리 법인이나 아시아의 친구들이라는 NGO 단체에서는 무료로 자문을 해주고요. 기업과 MOU도 체결하고요. 

그런 활동들 통해서 주변 사람들 소개도 받고, 스타트업의 자문 행정사로도 위촉되고 하더라고요.


개업 후 3개월 만에 월 천만원 수임료를 달성했어요. 몇 개월 지나서는 제가 혼자 일을 다 할 수가 없어서 세 분의 사무장님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Q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제일 효과적인 홍보 수단은 무엇인가요?


지인 소개받는 거와 진실된 블로그 그 두 가지가 효과적이에요. 

블로그 보고 ‘마음까지 구제받아야 해서 찾아왔다’는 분들도 많아요. 


제 은사님이 처음 시작할 때 엔젤 10명을 만들라고 하셨거든요. 엔젤 10명을 만들면 그분들이 100명, 1000명을 소개해준다고요. 


최초 고객들은 돈 생각 안 하고 더 많이 일을 해줬어요. 100만원짜리라면 제가 느끼기에 300만원어치 이상의 노동력을 투입했습니다. 그렇게 하니까 사람의 마음을 얻게 되고, 만족한 분들이 다른 분들을 소개시켜주더라고요.


Q 퇴사 준비로 했던 경영 컨설팅이 아니라 회사 나와서 준비한 행정사로 사업은 성공하신 거네요.


실제로 지금 강의도 많이 다니지만 그 매출은 5프로 정도예요. 퇴사 준비를 한 게 나오는 용기를 위해서 좋은 방법은 됐지만, 실질적으로는 크게 도움이 못 됐어요. 


그 이유를 보면, 안에 있을 때 보는 것은 지나치게 한계가 있더라고요. 내부에서 봤을 때는 제 강의가 훌륭하다고 생각했지만 시장에는 차별화가 안 됐던 거죠. 


회사에서 나오니까 오히려 돈을 어떻게 벌지가 보이더라고요. 나오면 돈이 널려 있어요. 돈 벌 수 있는 방법이 너무 많아서 뭐를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일 정도로요. 그런데 안에 있으면 나오면 돈을 못 벌 거 같다는 생각하잖아요.


Q 회사에서 나오니까 돈 벌 방법이 잘 보인다는 이야기가 흥미롭네요. 어떻게 그런 것들이 보이나요?


나온다고 다 보이는 건 아니고 다양한 사업의 사람을 만나는 게 중요합니다. 세상사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임에 참가해서요.


모임 플랫폼을 이용할 수도 있고, 내가 직접 모임을 만들 수도 있고요. 취미생활이 있다면 카페에 가입하기도 하고요. 사업하는 입장에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니까, 누구를 만나도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와요. 뜻이 맞으면 사업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요.


예를 들어 심지어는 군인을 만나더라도요. 억울하게 군 징계를 받은 사람을 도와수 있는 사업을 같이 할까. 그런 아이디어를 낼 수 있습니다. 정말 너무나 많아요.


Q 아까 돕는 삶이 모토라고 했고, 비영리법인 같은 곳은 무료로 자문해준다고 했는데, 돕는 마음이 사업에도 도움이 되나요?


네. 저는 돕는 사람이 더 많이 얻는다고 생각해요. 

기브앤 테이크(give and take)보다는 기버스 게인(givers gain)이라는 말을 믿습니다. 기브앤 테이크를 하면 상대에게 마음의 빚이 없잖아요. 그런데 받는 거 없이 주면 상대가 마음을 빚을 가집니다. 

그건 어떻게든 나중에 좋은 모습으로 다가오더라고요.


Q 그랬던 사례를 이야기해준다면요?


7천만원 정도 사기를 당한 분이 계셨어요. 200만원 정도 받아야 하는 사건인데 그냥 해드렸습니다. 다행히 소송까지 안 가고 내용증명만으로 해결이 됐어요. 


그 후에 그분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연결해주셔서 저도 도움이 됐습니다. 



홍현 차예사님 내려준 보이차. 보이차에 반해서 차예사 자격증까지 땄다고 했다. 몸 마음이 다 건강해지는 느낌이었다.


Q 성공이 '경제적 여유'와 '시간적 여유'를 모두 가지는 것으로 정의한다면 적어도 회사에는 '성공'이 없을 것 같아서, 나왔다고 했는데요. 나와 보니 어떤가요?


일단 둘 다 성공은 했다고 봅니다. 회사 다닐 때 비해서는 만족도가 20배 이상 좋아졌어요. 


일하는 시간은 많지만, 내가 일하는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게 좋더라고요. 지금 쉬고 싶다면 쉬면 되고 쉰만큼 밤에 일하면 되고요. 아침에 애들 학교에 데려다주고 출근할 수도 있고요. 회사 다니면서는 10년 동안 데려다 준 적이 없거든요. 


대학원 로스쿨 법학박사 과정을 작년에 들어갔는데요. 필요할 때 공부도 할 수 있고요. 물론 일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으니까, 쉰다는 개념 없이 연속적이라는 것이 어렵긴 하지만요.


Q 나만의 사업을 하면서 불안함은 없나요? 안정적 수익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하는 노력이 있다면요?


불안함이 있죠. 어느 달에는 수익이 0원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사냥에서 경작’으로 변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블로그를 통해서 들어오는 의뢰인은 사냥이라고 보고요. 경작은 꾸준히 수익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드는 건데요. 


자문 행정사를 맡는 1인기업이나 소기업 스타트업을 늘리고, 모임을 운영하고, 교육도 꾸준히 진행하고요. 효율적인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업무 매뉴얼도 만들고, 담당하는 사무장님들도 전문 분야를 만들어서 그 일만 담당할 수 있게 하려고 해요.


Q 안정적인 사업을 유지하는 또 하나의 비법이 보이차라고 했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차라는 매개가 큰 도움이 돼요. 보이차는 우연히 마시게 됐는데 맛과 향에 매료가 돼서 차예사 자격증도 땄어요. 개인적으로 늘 머리를 많이 쓰고 상기가 되어 있는데 보이차가 내려줘요.


보이차 마시는 시간이 메디테이션 시간인데 그 안에서 정리도 되고 사업의 새로운 아이디어도 떠오르고요. 고객들하고도 보이차를 마시며 대화를 하거든요. 보이차는 다른 차와 다르게 일곱 여덟 번 우릴 수가 있습니다. 차를 마시면서 1시간 정도 대화하다 보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차모임도 운영하는데 그 안에서 새로운 사업도 만들어지고, 수임이 일어나기도 해요.


Q 경제적 여유와 시간적 여유를 위해 내 사업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저는 늘 이야기하는 게 “내가 꿈을 찾는 게 아니라 꿈이 나를 찾는다”고 생각해요. 


‘계획된 우연’이라는 법칙이 있는데요.

“지금 그 일을 왜 하고 있어?” 라고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80%의 사람들이 “어떻게 하다 보니” 라고 대답한다는 거예요. 

어릴 때 거창한 꿈이 있고 그랬다기보다는요. 


제가 행정사가 된 것도 “어떻게 하다 보니까” 된 거거든요. 


‘계획된 우연’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금의 일을 하는데, 그러니까 그 꿈이 나를 발견할 수 있게끔 꿈에게 나를 노출해야 하는 거죠.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보다는 뭔가를 하면 꿈이 나를 찾아옵니다.  

그래서 뭔가를 꾸준히 시도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꿈이 나를 찾을 수 있게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 계획을 알려주세요.


인생에서 항상 방향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방향성이 없으면 행복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내가 어디로 향해 가는지 알면 어려워도 괜찮은 거 같아요. 


저는 법적인 것도 포함해서, 힐링부터 인문학까지 통합해서 교육할 수 있는 전인격적인 교육기관을 만들고 싶어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그런 교육 기관이요. 이걸 목표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후기>  

"Givers gain" "꿈이 나를 찾을 수 있게 무엇이든 시도해보라"는 말이 인상깊었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것들이 다 그런 과정이다 싶기도 했어요. 주는 마음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시도하다 보면 어느새 꿈이 나를 찾아와줄 거라는, 희망을 많이 느끼게 된 인터뷰였습니다. 


- 홍현 대표의 블로그 

마음까지 구제하는 행정법률 상담실, 티움행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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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희
<마흔연구소> 운영. 1인기업가, 스타트업 창업가, 마흔 이후 행복한 변화를 만들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내 자신으로 온전히 살아가는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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