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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14년차가 말하는 인사·1,145·2020. 02. 21

회사를 망신시키고 안티를 키우는 면접관

지원자는 우리 회사를 선택한 소중한 손님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잊으면 절대 안 됩니다. 그들은 언제든 우리의 고객, 팬, 안티가 될 수 있습니다.


   면접관은 회사의 리더 또는 차기 리더가 합니다. 주로 결정하고 이끌어 가는 위치에 있는 리더가 면접관으로 면접에 참석하면, 평소 회사에서 하던 모습 그대로 면접관 역할을 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리더십이 좋거나 지원자가 손님임을 인지할 수 있는 면접관이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면접관은 우리 회사를 망신시키고 안티를 늘리는 내부의 적이 됩니다. 다음의 사례는 지양되어야 할 것들이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고압적인 자세

   S 회사의 인사팀의 채용 공고는 4~6개월에 한 번씩은 올라옵니다. 채용 시장에서 걸러야 하는 포지션으로 유명한 지 오래입니다. 저는 궁금증이 많은 사람이라서 한 번 지원해 봤습니다. 그리고 1차 면접에서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두 명의 면접관이 참석했는 데 차장급으로 보이는 1명은 차분하고 매너 있는 반면에 부장급으로 보이는 1명은 시종일관 약간 눕듯이 앉아서 시선을 내려 다 보는 자세로 반말을 섞어서 질문을 했습니다. 대답을 하면 반응은 무조건 '응~ 모르네.' 였습니다, 업무를 했던 회사 상황이 이만저만해서 제도를 그렇게 운영할 수밖에 없었다 설명을 해도 듣지도 않고 다른 질문을 하고 대답을 하면 말 끊기를 반복했습니다. 화가 나서 그 면접관과의 말싸움으로 면접을 마쳤습니다.


   그 면접관은 본인의 자세와 말투가 압박 면접이라고 말했지만, 제가 볼 때 잘못된 지식과 태도 그리고 인성으로 빚어진 면접에 불과했습니다. 그로부터 7~8년 지난 지금까지 S 회사의 인사팀 채용 공고는 4~6개월에 한 번씩 올라옵니다.



삐딱하게 쳐다보고 비아냥 거리기

   부끄럽게도 제가 있던 인사팀의 장이 이랬습니다. 면접에서 시종일관 지원자의 답변을 비아냥거리고 삐딱하게 쳐다보고 답변에 ‘체~’라는 호응(?)을 일삼았습니다. 완전한 소비재를 취급하는 회사로 브랜드가 유명한 회사였는 데 면접을 보고 나가는 지원자들이 하나 같이 다시는 이 회사의 브랜드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욕 하면서 면접장을 나섰습니다.


   팀장으로서는 어땠을까요? 팀원을 존중하지 않고 무시하고 비아냥거리고 직원들은 하루하루 울거나 울음을 참으며 다녔습니다. 물론 오래 버티는 직원은 거의 없었습니다.



당당하게 성희롱하기

   신입 공채를 하고 있었습니다. 채용 쪽에 잔뼈가 굵고 박사 학위까지 취득한 임원이 남녀 지원자 5명을 앞에 두고 어이없는 질문을 했습니다.


‘첫 경험 몇 살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경험이 있다면 몇 살 때였나요?’


진행자로 앉아 있었던 저와 나머지 면접관들 그리고 지원자들까지 모든 사람이 당황했습니다. 상황을 무마하고 이상한 의미가 아닌 것을 지원자에게 설명하고 인터넷에 이슈화 될까 노심초사했지만 다행히 조용히 넘어갔습니다. 참고로 그 임원은 추후 회사와 계약이 연장되지 않았습니다.



다짜고짜 반말하기

   싸가지가 없는 젊은 사람 또는 연배가 있는 면접관이 다짜고짜 반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지원자에게 반말하지는 않고 신입 사원 또는 자신보다 낮은 직급, 어린 나이의 지원자에게 반말을 합니다. 채용 진행자로 옆에서 지켜보면서 지원자에게 미안한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들이 주로 하는 반말은 ‘~~ 했네, ~~는 왜..?, 아~ 그런 거구나’와 같이 형태를 띕니다.



지원자를 판단할 수준이 안 되는

   면접관이 지원자의 업무 관련 답변을 진위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면 어떨까요? 사람은 좋을지 몰라도 업무 능력이 엉망인 사람을 채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지원자의 가면을 꿰뚫어볼 눈이 없어서 인성마저 제대로 판단 못한다면 어떨까요? 회사에 폭탄을 들여놓는 것과 같습니다.


   컨설팅을 했던 모 회사 대표님이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스펙과 언변에 속아서 채용을 했는 데 실무를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시간을 줘도 그저 시간만 보내고 월급만 받아갈 뿐이었습니다.


   이 사람은 누가 채용했을까요? 무능력해서 사고만 치다 해고당한 리더였습니다. 회사는 리더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면접 역량은 감안하지 않고 면접관처럼 중요한 역할을 맡깁니다. 다른 사정이 있어서 리더 자리에 계속 있더라도 실무 능력이 일정 수준이 안 되거나 회사에서 평판이 안 좋은 리더는 면접관의 역할에서 배제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회사는 온갖 리스크를 짊어지게 될 것입니다.


   회사는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면접에 앞서 면접관 교육을 합니다. 업체는 한 번으로는 안 된다며 꾸준히 해야 효과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강사나 업체만 다른 면접관 교육을 합니다. 우리도 교육은 한 번으로 안 된다고 되 뇌이며 교육을 하지만 몇 년이 지나도 바뀌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저는 이런 교육은 시간과 돈만 버리는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보다는 면접에서 잘 못된 언행이 무엇인지 우리 회사의 사례를 보여주고 직접 느껴보도록 모의 면접하거나 회사의 평이 안 좋은 리더의 행태를 중심으로 잘 못된 언행을 추출해서 각색하여 보여주고 모의 면접하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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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인사기획 담당입니다.
- 약 14년의 인사기획/실무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스타트업 창업도 했었어요!!)
- 대기업(7조 ~ 1조, 코스피상장) 인사기획/실무
- 중견기업(7천억 ~ 300억, 코스닥상장) 인사기획/실무
- HR컨설팅 펌 컨설틴트
- 소기업(5인 이하 100명 미만) 컨설팅 : 다양한 업종, 규모
v. 약 50개 기업 이상의 컨설팅 경험으로 제조, 유통, 뷰티, 쇼핑몰, 벤처, 스타트업, 공기업등 다양한 업종의 대표님, 실무자와 컨설팅을 진행하였습니다.

그 외 활동으로는
- 브런치(brunch.co.kr)에서 "인사(HR)" 작가 활동 중
- 도서 "인사 14년차가 말하는 인사(HR)" 저자
- 네이버 카페 (글로벌HR, 인사쟁이) 세미나 강사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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