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의 진가는 위기 속에서 더욱 빛나요. 수요가 줄고 경쟁이 치열할수록, 소비자는 더 믿을 수 있고 가치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게 되죠. 한국 주방용품 수입 시장은 전체적으로 침체되어 있지만, 그 안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브랜드가 있어요. 이번 기사에서는 독일 유리병 브랜드 WECK의 한국 시장 현지화 마케팅 성공 사례를 살펴볼게요.
WECK, 역사와 트렌드를 아우르는 유리병 브랜드
웩은 가정용 유리 저장용기를 만드는 독일 브랜드예요. 1902년 설립 이후, 뛰어난 품질과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120년 넘게 전 세계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어요.
최근에는 디자인이 예쁜 유리병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되면서, 전통적인 보존용기를 넘어 칵테일 잔, 테이블 장식, 꽃 화병 등 실용적이고 감각적인 용도로도 활용되고 있어요. 게다가 유명 연예인과 인플루언서의 SNS 콘텐츠에도 자주 등장하며 트렌디한 매력을 더하고 있어요.
WECK 유리용기 사용 사례 (출처: Home & Gardens)
📈 지난 10년간 한국 시장에서의 WECK 성과
WECK은 2015년 국내 수입유통사를 통해 한국 시장에 정식으로 소개되었어요. 이후 현재까지 브랜드와 수입유통사는 협력 관계를 이어오며 안정적으로 시장에 자리 잡고 있어요.
WECK의 한국 매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독일산 유리 보존용기 수입 데이터를 통해 성장 추이를 가늠해 볼 수 있어요. 독일산 유리 보존용기 수입 규모는 2017년 265만 달러(약 36억 원)에서 2024년 1,210만 달러(약 168억 원)으로 약 4.5배 증가했어요. 연평균 성장률은 약 24%로, 같은 기간 중국산 제품 성장률 15%를 크게 웃돌며 한국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고 있어요.
유리 보존용기 수입 국가 비중 및 국가별 수입량 추이 (출처: 에드워크)
WECK의 한국 현지화 성공 요인 3가지
웩(WECK)이 한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은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어요.
1️⃣ 압도적인 디지털 마케팅 콘텐츠 제작 및 노출
2️⃣ 수요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가격 전략
3️⃣ 국내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제품 출시
1) 압도적인 디지털 마케팅 콘텐츠 제작 및 노출
WECK은 런칭 초기부터 온라인 채널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브랜드 존재감을 빠르게 확립했어요. 정보가 넘치는 디지털 환경에서 돋보이는 방법 중 하나는 압도적으로 콘텐츠 양을 늘리는 것임을 잘 이해하고 있었어요.
SNS 채널 운영 초기부터 제품 소개와 사용 사례 관련 게시글을 하루 평균 2~3개씩 꾸준히 올렸어요. 일반적으로 SNS를 활용하는 브랜드의 경우 일주일에 2~3개 정도 콘텐츠를 올리는 점을 고려하면, WECK의 활동량이 평균을 훨씬 뛰어넘는 분량이었죠.
또한, 작년부터는 인플루언서 공동구매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이 역시 압도적인 활동량을 이어가고 있어요. 연간 약 60~80회 진행되며, 다양한 인플루언서 채널을 활용해 거의 매일 최저가 보장 공동구매를 운영 중이에요.
WECK 공동구매 콘텐츠 진행 사 (출처: 유튜브)
2) 수요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가격 전략
WECK은 경쟁 브랜드와 차별화된 가격 전략을 적용하고 있어요. 일반 소비자의 수요가 많은 500ml 이하 저용량 제품은 상대적으로 더 저렴하게, 요리사와 업체 수요가 많은 1,000ml 이상 대용량 제품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책정했어요. 용량별 판매 가격 곡선을 그려보면 다른 브랜드보다 기울기가 더 가파른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저용량 제품 가격을 낮게 설정한 이유는, 일반 소비자의 경우 브랜드와 품질보다는 가격 민감도가 높기 때문이에요. WECK은 저용량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한 번에 여러 개를 구입한다는 점을 고려해, 묶음 세트 판매를 적극 활용하고 있어요. 이를 통해 낮은 가격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보전하고 있어요.
국내 유리 보존용기 브랜드별, 용량별 온라인 유통 가격 조사 (출처: 에드워크)
3) 국내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제품 출시
WECK은 한국 소비자들의 선호를 반영해 실리콘 뚜껑을 별도로 출시했어요. 일정 수량 이상 구매하면 실리콘 뚜껑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적극 활용하고 있어요. 간편하게 열고 닫을 수 있는 장점 덕분에, 한국 소비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아요.
기존 유리병은 클립과 고무줄로 밀폐되는 방식이라, 장기 보관에는 유리했지만 자주 열고 닫는 일상에서는 다소 번거로웠어요. 홈캐닝 등 장기 저장 용도로 유리병을 활용하는 유럽 소비자들에게는 적합했겠지만, 일상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불편함이 있었어요. 이같은 현지 소비자의 필요를 반영해 개발한 실리콘 뚜껑은 성공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평가할 수 있어요.
한국에서 생산되는 실리콘 뚜껑 제품 (출처: WECK Seoul)
💡WECK 사례로 얻은 마케팅 인사이트
1️⃣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은 양이 중요해요.
WECK은 하루 23개의 SNS 게시물과 연간 6080회의 인플루언서 공동구매를 진행하며 압도적인 온라인 활동량을 유지했어요.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주목할 만한 매출 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죠.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서 효과를 내려면 절대적인 양 확보가 핵심이에요.
2️⃣ 가격 전략은 세밀하게 준비할수록 효과적이에요.
WECK은 저용량 제품은 저렴하게, 대용량 제품은 가치 있게 가격을 책정했어요. 이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했죠. 시장 수요와 경쟁 환경을 고려한 전략적 가격 설정만으로도 충분히 차별화된 성과를 만들 수 있어요.
3️⃣ 소비자 니즈 반영은 현지화의 필수 요소예요.
WECK은 한국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실리콘 뚜껑을 출시해 큰 호응을 얻었어요.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아졌고,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도 더욱 견고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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