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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먹는 두통약...ㅡ.ㅜ;

2006.03.09 20:07

알짬

조회수 10,648

댓글 8

원체에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에다, 감수성마저 남달리 예민하다보니...(갱상도 사내가?)
어릴 적부터 두통이 잦았습니다.
자라면서 아스피린을 끼고 살았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죠.

사내나이 스물이 넘으면서 한동안 괜찮았었는데,
이직업을 택한 후로는 다시 잦은 두통을 겪게 되더군요.
게다가 이넘의 두통약에 만성이 생겨버려서,
어릴적에는 반알씩 먹던 아스피린이 한알을 먹어도 이내 만성이 되어선,
두알을 먹어야 어느정도 효능을 보게되고...
나중에는 두알에도 적응이 되어선 게보린으로 약을 바꾸게 되고...
일이년이 흐르면서 게보린마저도 만성이 되어선 타이레놀로 바꾸고..
하여간 어지간한 두통약에는 만성이 되었을때에는 자꾸 강한 약을 찾게되고..
약을 강하게 먹으면 속이 시달리고,
강한 두통약에 시달리는 속을 달래기 위해 위장약을 먹게 되고...

적당한 피로감이 적당한 긴장감을 가져오고
적당한 긴장감이 일의 능률을 높인다
는 생활관과는 상관없이,
언제나 만성적인 두통과 속쓰림에 시달리던 차에...
이런저런 상황이 겹치게 되면서 모든 업무를 접어버렸던 재작년 부터는
거짓말처럼 두통이 사라지더군요.

아편쟁이가 아편을 찾는 것 이상으로 두통약을 끼고 살았던 저로서는
"저 이제 더이상 두통약 안먹게 되었습니다"라며 주위에 자랑처럼 이야기 하였었는데...

조금씩 다시 외부업무를 시작하면서도 한동안 별탈이 없었는데,
다소 바빠진 요즘에 서너건씩의 의뢰가 중첩되면서부터 조금씩 징조를 보이더니
며칠전부터 어질어질하던것이 단순히 몸살정도로만 여겼더니만,
그 넘의 지긋지긋한 만성두통이 다시 찾아온듯 하군요.

급기야 오늘 오후에는 머리가 쪼개지는 듯한 통증을 참지 못하고 약국에 들러서
두통약을 사고 말았습니다.
저는 팔이 부러진 적도 있고, 손톱이 빠진적도 여러번 있었지만 (양손 열손가락의 손톱이 전부 한두번씩은 빠졌다가 다시 자란 터라...남들보다 손톱이 두껍답니다. 그래서 손톱깍기도 힘들어요.ㅡ.ㅜ:)...두통만큼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습니다.

약사에게 저의 이런저런 사정을 이야기하였더니 (아직 제 몸이 적응하지 않은) 새로나온 약을 권하시면서 한번에 두알씩을 먹어 보라더군요.
새로나온 두통약을 한번에 두알을 먹고 한시간이 지났는데도...아직 통증은 여전합니다.
조금 더 버텨보다가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한두알을 더 먹어야겠지요. ㅡ.ㅜ;

명장님께랑 요리짱님께 약속드렸던 숙제를 해야되는데...벌써 몇일이나 밀렸는데...
도저히 정수리에 박혀있는 도끼날이 빠져지지가 않습니다.
아니..누군가가 제 머리에 박혀있는 도끼의 자루를 쥐어잡고 마구 요동을 치는 것 같습니다. ㅜㅁㅜ;

최근에 새로나왔다는 이 약에서도 효능을 보지 못하면,
제약회사에 맞춤조제식 두통약을 의뢰하여야 할까요?

음...이글을 작성하면서 조금전에 한알을 더 먹었는데...
이제 조금 회복의 기미가 느껴지는 군요.

아까 이글을 작성중에 분명 7시30분인 것을 확인하고 한알을 더 먹었으니깐
제가 이 정도의 글을 작성하는데 1시간 가까이 걸렸답니다. 못믿으시겠지만...
이넘의 지긋지긋하고 끔찍한 두통이 사람을 이렇게 만들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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