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로그인 중단 안내

계정으로 로그인 기능이 2023년 11월 16일 중단되었습니다.

아이보스 계정이 사라지는 것은 절대 아니며, 계정의 이메일 주소를 이용해 로그인 하실 수 있습니다.

▶️ 자세한 공지사항 확인
마뗑킴의 어떤 매력이 전 세계 MZ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요?

소마코·160·2025. 06. 13

정서불안 김햄찌가 보여준 초고속 성장, 마케터가 주목해야할 포인트는?


2025년, 유튜브 숏폼 시장은 양산형 AI 숏츠가 점령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파괴적인 속도로 성장하는 채널이 있습니다. 바로 햄스터가 주인공인 채널 ‘정서불안 김햄찌’인데요.


출처 = 정서불안 김햄찌 유튜브


AI로 만든 햄스터 캐릭터가 직장인의 애환을 토로하는 이 채널은 오픈한 지 한 달만에 10만 구독자를 달성하고, 그로부터 3주가 채 안되어 20만을 돌파했습니다. 실버버튼을 받기도 전에 구독자 수가 두 배로 뛴 셈이죠. 평균 영상 조회수는 100만 회를 훌쩍 넘기고, 댓글창에는 “이거 내 얘기 아니냐”, “햄찌가 내 속마음 대변해 준다”는 반응이 쏟아집니다.


단순한 AI 동물짤을 넘어, ‘찐공감’과 ‘대리 해방감’이라는 키워드로 전 세대를 사로잡은 채널. 지금 '정서불안 김햄찌'가 왜 이렇게까지 잘 나가는지 한 번 파헤쳐보겠습니다.



1️⃣김햄찌가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은 이유

출처 = 정서불안 김햄찌 유튜브



사람들이 김햄찌에 이토록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요? 몇 가지 뚜렷한 점이 있습니다. 우선 햄스터라는 귀엽고 친근한 캐릭터로 먼저 시선을 사로잡고요, 알고 보니 AI로 만들었는데 여타 콘텐츠처럼 기괴하지 않습니다. 기존 양산형 AI 콘텐츠들에게서 종종 보이던 이질감이 김햄찌에게선 보이지 않습니다. 실제로 한땀한땀 만든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싱크로율이 높은데요. AI로 제작된 캐릭터임에도 표정, 배경,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일반 유튜버가 구현하기 힘든 장면 (햄스터와 영화 캐릭터의 합성이나 기존 제품의 실현, 다양한 상황 연출)도 자연스럽게 구현해 시각적인 신선함을 줍니다.



출처 = 정서불안 김햄찌 유튜브



작고 귀여운 햄스터가 시니컬한 속마음을 거침없이 쏟아냅니다. 귀여운 외모에 과격한 내면이 충돌하며 반전 매력을 선보이고, 블랙 유머를 더하는 셈이죠. 출근하자 마자 퇴사 각을 재고, '좀 더 샤~한데 빵! 한 거 없을까?' 같이 애매한 상사의 지시에 속으로 말대꾸를 따박따박해요. 기싸움 거는 동료에게 총을 장전하는 모습은 후련하기까지 하고요. 또 로또 당첨을 상상하며 사직서를 꿈꾸는 등 우리네 일상적인 모습을 담았습니다. 이런 햄찌의 모습에 '내 얘기 같다'는 찐 직장인들의 공감이 폭발적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직장인, 다이어터 등 다양한 현대인의 욕망과 스트레스를 대변해 누구나 쉽게 자신을 투영하는 겁니다. '정서불안'이라는 결핍과 감정 자체를 브랜드화 해, 불안 무기력 감정 기복 등 Z세대의 정서와 트렌드를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이렇게 명확한 캐릭터를 바탕으로 타 AI 콘텐츠 대비 브랜딩이 뚜렷해졌습니다. 




출처 = 정서불안 김햄찌 유튜브



그리고 이 채널, 숏츠 기반으로 성장했지만 러닝타임이 짧아도 너무 짧습니다. 쇼츠는 원래 1분까지였었죠, 최근엔 3분까지 늘어났는데요. 길게 만들고 오래 보라는 유튜브의 의도였겠죠? 그러나 김햄찌의 쇼츠는 평균 30초 남짓입니다. 2-30초 내외의 짧고 강렬한 영상에 공감, 유머, 반전, 귀여움이 농축되어 한번만 볼 수가 없어요. 계속계속 반복해서 시청하게 됩니다. 게다가 같은 영상을 숏폼과 롱폼으로 각각 재구성해 알고리즘 노출에 최적화된 구조를 갖춘 것도 한 몫합니다. 가로형 롱폼 영상을 숏폼에 약간의 쿠키를 더해 풀버전으로 재구성한 건 천재적인 모먼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같은 내용인 걸 알면서도 숏폼 롱폼 둘 다 챙겨보게 되거든요.


이러한 이유들로 알고리즘의 픽을 받아 엄청난 속도로 팬덤이 형성되었습니다. 구독자들이 먼저 굿즈를 내달라고 요청하기도 하고요. 광고를 받았다며 축하가 이어지기도 합니다. 소통이 점점 더 강화되며 커뮤니티 중심의 성장 모델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2️⃣공감의 세대 초월

여기서 더욱 흥미로운 점은 댓글에서 나타납니다. 대리급 디자이너인 김햄찌는 가끔 속마음으로 동료와 팀장을 욕하죠. 그런데, 댓글을 보면 김햄찌가 욕하는 대상인 '4-50대 팀장급' 연차조차 햄찌의 팬을 자처하고 있어요. 공감을 나눌 수 있는 비슷한 직급과 연령대를 넘어서 팬을 모으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운데요. 이 현상은 회사 생활의 애환이 세대와 직급을 초월하는 보편적인 감정임을 보여줍니다.


출처 = 정서불안 김햄찌 유튜브


김햄찌가 보여주는 '회사 생활의 애환'은 단지 2030세대만의 것이 아닙니다. 50대 팀장들도 과거에는 김햄찌 같던 시절이 있었죠. 그들에게 있어 김햄찌는 '나도 저럴 때가 있었다'는 회상과 함께 '지금 내 부하도 저럴 것이다'라는 간접적인 이해가 됩니다. 김햄찌의 투덜거림은 단순한 비난이 아니라 직장 내 '감정의 해소구'로 작동하는 거죠. 


또 김햄찌가 아무리 거친 말을 해도 햄스터라는 귀엽고 비실제적인 캐릭터의 탈을 쓰다 보니 공격성이 중화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오히려 유쾌함을 주죠. 50대 시청자들도 귀여운 목소리로 욕하니까 더 웃기다는 반응을 보이며, (나이가 들어도 귀여운 거 좋아합니다.) 현실에서 세대 차이와 직급 간 갈등이 스트레스를 유발하더라도 김햄찌의 콘텐츠에서는 이를 유머로 풀어내 모두가 한 마음으로 웃을 수 있는 완충지대를 만듭니다.


3️⃣사람들이 욕망하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들이 김햄찌에 열광하는 모습을 통해, '공감'과 '해방'에 대한 욕망을 볼 수 있습니다. 현실에서는 쉽게 드러내지 못하는 내면의 불안, 스트레스, 회피 욕구를 귀여운 캐릭터가 대신 표현해 주면서 대리만족과 감정 해소가 이루어집니다. 김햄찌는 귀여움이라는 방패 뒤에 숨은 솔직한 속마음(퇴사, 먹방, 현실 도피 등)을 대변해 주며, 시청자에게 해방감을 줍니다. 또한 짧고 강렬한 자극을 통한 도파민 충전과 웃음, 그리고 위로 받고 싶은 심리도 반영됩니다. 게다가 AI 캐릭터라는 신선함,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가 허물어진 새로운 스토리텔링에 대한 갈증을 해소합니다.


출처 = 정서불안 김햄찌 유튜브


4️⃣마케터들은 어떤 걸 참고할 수 있을까?

이 작고 귀여운 김햄찌가 불러온 열풍 속에서 마케터들은 어떤 점을 참고할 수 있을까요? 아래의 키워드를 확인해 기획할 때 꺼내보세요.


1. ‘찐공감’ 스토리텔링

타깃의 일상, 욕망, 스트레스를 날카롭게 포착해, ‘내 얘기 같다’는 몰입감을 주는 스토리를 기획해야 합니다. 세대와 직급을 초월하는 '보편적 감정'을 소재로 삼아 더 넓은 공감대를 형성해 보세요. 이때 현실의 갈등과 불만도 귀엽고 유쾌한 캐릭터, 과장된 상황, 밈 등으로 포장하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요소로 승화됩니다.

2. 캐릭터 페르소나 구축

단순한 동물 캐릭터가 아닌, 이름·성격·직업·말투까지 구체적으로 설계된 페르소나가 공감과 팬덤을 만듭니다. 단순한 귀여움에 머물지 않고, 반전 매력(귀여운 외모+솔직한 속마음)으로 유머와 해방감을 극대화해보세요. ‘정서불안’, ‘퇴사각’, ‘다이어트 실패’ 등 결핍이나 감정적 결을 브랜드화하면, 그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여 커뮤니티 중심의 성장도 가능합니다.

3. 커뮤니티와 팬덤 중심 성장

팬들이 댓글, 굿즈, 챌린지 등으로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 구조를 설계하면, 충성도를 높일 수 있고 콘텐츠도 자발적으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4. 짧고 임팩트 있는 숏폼 최적화와 멀티포맷 활용

1분 내외의 임팩트 있는 숏폼에 공감, 유머, 반전을 담아 반복 시청을 유도해 보세요.

롱폼, 쇼츠, 릴스 등 다양한 포맷에 맞춘 재가공 전략으로 노출을 극대화하세요.

5. AI 기술의 적극적 활용

AI 캐릭터, 합성, 상황 연출 등 기존에 불가능했던 장면을 자연스럽게 구현해 신선함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AI의 한계(이질감, 오류 등)는 편집력과 스토리텔링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 다섯 가지 포인트만 기억해도, 브랜드만의 ‘찐 공감 캐릭터’와 스토리텔링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콘텐츠 기획이 가능합니다.




‘정서불안 김햄찌’는 캐릭터, 공감, 반전, 숏폼, AI 기술이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로 요약됩니다. 이 채널은 현실의 감정과 욕망을 귀엽고 유쾌하게 표현함으로써, 세대와 직급을 넘어 모두가 공감하고 웃을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모델을 제시했죠. 마케터라면 김햄찌의 공식을 참고해, 자신의 브랜드에 메시지를 입혀 소비자의 속마음을 대변하는 '찐 공감 캐릭터' 콘텐츠를 기획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공감과 유머는 세대를 초월하는 힘이니까요.




오늘의 소마코 콕📌

✔️'정서불안 김햄찌'는 AI 캐릭터와 현실 공감을 결합해 단기간에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습니다.
✔️세대와 직급을 초월하는 '찐 공감'과 '해방감'이 이 채널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입니다.
✔️마케터들은 이 공식에서 '공감', '유머', '숏폼', 'AI 활용'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EDITOR 짱수안

"소마코 브랜뉴 편집장"







소마코콘텐츠마케팅
소마코
마케팅 트렌드부터 브랜드 전략까지,
마케터를 위한 인사이트를 전달하는 소마코입니다.
댓글 0

아직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소마코님의 게시글에 첫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 새로고침

당신을 위한 추천 칼럼